[미리 만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제주테크노파크, 폐배터리 재사용 기업 '모비'와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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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전기차의 메카로 꼽힌다. 올해 6월말 기준 도내 운행 전기차는 전체의 9.09%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점유율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0여년간 제주를 지속 가능한 녹색섬으로 만들기 위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기차 보급에 힘써 왔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률이 늘면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폐배터리) 처리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재활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제주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업체가 없었고 폐배터리를 육지로 이송하려 해도 폭발·화재 위험이 있어 불가능했다.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산업을 조성하는 데에는 제주테크노파크가 앞장서고 있다. 2019년 전국에서 처음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개소한 제주테크노파크는 도 내 폐배터리를 전담해 수거해왔다. 회수된 폐배터리의 잔존가치를 평가하고 재사용을 위한 연구개발과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등 폐배터리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해왔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의 폐배터리 산업과 기업의 발전을 돕기 위해 오는 16~18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에 참가한다. 폐배터리 기반 그린에너지 솔루션 기업 모비도 함께 참가해 폐배터리을 활용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처치곤란' 폐배터리의 재활용 사업 앞장 제주도의 폐배터리는 제주테크노파크가 수거해 보관해왔다. 2021년 1월 이전에 생산된 전기차는 배터리 회수 의무가 있는데, 이를 수거하고 보관하는 업무를 제주테크노파크가 맡았다. 지금까지 회수해 보관 중인 폐배터리는 약 500대다.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률을 감안하면 2030년까지 약 2만1000여대의 배터리가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테크노파크는 2017년 6월 폐배터리 재활용센터 건립 사업을 유치한 이후, 폐배터리 재사용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2019년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연 데 이어 국내 최초 정부에서 지정하는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선정됐다. 폐배터리를 활용해 재사용하려면 사전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것이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폐배터리 제품을 상용화하려면 KC(국가통합인증)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그동안 안전성 검사기관도 없었고 폭발 위험으로 육지로 해상운송도 불가능했다"며 "제주테크노파크는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부터 평가, 활용까지 전주기를 전담하며 제주의 폐배터리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수한 배터리는 도내 기업이 재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도 한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실증 지원사업'을 통해 공공복지, 관광서비스, 산업현장 연계형 제품 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전시회나 박람회 등 홍보·마케팅, 특허 등 지적재산권 컨설팅도 제공한다.
"감귤농장부터 데이터센터까지…폐배터리 재사용 제품 소개" 제주도의 그린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 모비는 2021년 설립 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제주테크노파크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모비는 폐배터리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모비가 제주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제품과 기술은 소형 전기 운반차인 '모앙보이', 에너지 독립형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팜 비상전력 시스템 'Eco ESS' 등이다.
모앙보이는 안전사고가 잦은 경운기 대신 사용하는 전기운반차에 폐배터리를 탑재해 개발한 제품이다. 현재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2026년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스마트 가로등은 야간조명 시설이 부족한 중산간 지역에 설치해 지역 조명문제를 해결한다. Eco ESS는 태풍 등 자연재해로 전기가 끊길 상황을 대비해 비닐하우스에 설치하는 비상 전력 시스템이다 . 현재 제주 감귤농장 등 10여곳에 설치돼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과 실증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 (400,500원 0.00%)과 전기이륜차 배터리팩 타용도 검증 사업실증(PoC) 단계를 밟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한 제품은 그린발전기 'ES3'다. 모비 관계자는 "전기가 안 들어오는 초기 공사장 현장이나 푸드트럭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디젤발전기를 대체하는 발전기"라며 "모듈형으로 설계돼 용량 확장도 자유롭고 이동도 쉽다"고 했다.
향후 신재생 에너지 기반 친환경 엣지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까지 구축하는 게 목표다. 모비 관계자는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전력 공급량이 초과하면 태양광발전소에 출력제한(영업정지)를 내려 태양광사업자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모비는 이 남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엣지 데이터센터 솔루션까지 구축해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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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전기차의 메카로 꼽힌다. 올해 6월말 기준 도내 운행 전기차는 전체의 9.09%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점유율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0여년간 제주를 지속 가능한 녹색섬으로 만들기 위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기차 보급에 힘써 왔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률이 늘면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폐배터리) 처리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재활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제주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업체가 없었고 폐배터리를 육지로 이송하려 해도 폭발·화재 위험이 있어 불가능했다.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산업을 조성하는 데에는 제주테크노파크가 앞장서고 있다. 2019년 전국에서 처음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개소한 제주테크노파크는 도 내 폐배터리를 전담해 수거해왔다. 회수된 폐배터리의 잔존가치를 평가하고 재사용을 위한 연구개발과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등 폐배터리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해왔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의 폐배터리 산업과 기업의 발전을 돕기 위해 오는 16~18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에 참가한다. 폐배터리 기반 그린에너지 솔루션 기업 모비도 함께 참가해 폐배터리을 활용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처치곤란' 폐배터리의 재활용 사업 앞장 제주도의 폐배터리는 제주테크노파크가 수거해 보관해왔다. 2021년 1월 이전에 생산된 전기차는 배터리 회수 의무가 있는데, 이를 수거하고 보관하는 업무를 제주테크노파크가 맡았다. 지금까지 회수해 보관 중인 폐배터리는 약 500대다.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률을 감안하면 2030년까지 약 2만1000여대의 배터리가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테크노파크는 2017년 6월 폐배터리 재활용센터 건립 사업을 유치한 이후, 폐배터리 재사용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2019년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연 데 이어 국내 최초 정부에서 지정하는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선정됐다. 폐배터리를 활용해 재사용하려면 사전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것이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폐배터리 제품을 상용화하려면 KC(국가통합인증)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그동안 안전성 검사기관도 없었고 폭발 위험으로 육지로 해상운송도 불가능했다"며 "제주테크노파크는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부터 평가, 활용까지 전주기를 전담하며 제주의 폐배터리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수한 배터리는 도내 기업이 재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도 한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실증 지원사업'을 통해 공공복지, 관광서비스, 산업현장 연계형 제품 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전시회나 박람회 등 홍보·마케팅, 특허 등 지적재산권 컨설팅도 제공한다.
"감귤농장부터 데이터센터까지…폐배터리 재사용 제품 소개" 제주도의 그린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 모비는 2021년 설립 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제주테크노파크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모비는 폐배터리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모비가 제주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제품과 기술은 소형 전기 운반차인 '모앙보이', 에너지 독립형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팜 비상전력 시스템 'Eco ESS' 등이다.
모앙보이는 안전사고가 잦은 경운기 대신 사용하는 전기운반차에 폐배터리를 탑재해 개발한 제품이다. 현재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2026년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스마트 가로등은 야간조명 시설이 부족한 중산간 지역에 설치해 지역 조명문제를 해결한다. Eco ESS는 태풍 등 자연재해로 전기가 끊길 상황을 대비해 비닐하우스에 설치하는 비상 전력 시스템이다 . 현재 제주 감귤농장 등 10여곳에 설치돼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과 실증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 (400,500원 0.00%)과 전기이륜차 배터리팩 타용도 검증 사업실증(PoC) 단계를 밟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한 제품은 그린발전기 'ES3'다. 모비 관계자는 "전기가 안 들어오는 초기 공사장 현장이나 푸드트럭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디젤발전기를 대체하는 발전기"라며 "모듈형으로 설계돼 용량 확장도 자유롭고 이동도 쉽다"고 했다.
향후 신재생 에너지 기반 친환경 엣지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까지 구축하는 게 목표다. 모비 관계자는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전력 공급량이 초과하면 태양광발전소에 출력제한(영업정지)를 내려 태양광사업자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모비는 이 남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엣지 데이터센터 솔루션까지 구축해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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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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