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위기 딛고 1년새 315억 유치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 비결은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4.10.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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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핫딜]클래스101,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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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엔데믹에 접어들던 2023년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을 두고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위기설이 돌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비대면 수요가 줄어들면서 클래스101의 온라인 강의 비즈니스모델(BM)에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클래스101의 지표도 이런 우려를 부추겼다. 2022년 말 기준 클래스101은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167억원, 2021년 170억원에서 손실폭은 계속 커졌다. 자본잠식 상태도 지속됐다. 여기에 글로벌 긴축으로 인한 벤처투자 혹한기는 클래스101의 미래 전망을 더욱 어렵게 했다.

그러나 클래스101은 이런 우려를 종식시키고 지난해 11월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7일에는 150억원 추가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리드하는 등 4회 연속 클래스101에 투자한 굿워터캐피탈의 오진석 파트너는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클래스101만의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를 잘 아는 플랫폼…클래스101만의 경쟁력


/사진제공=클래스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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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파트너는 클래스101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콘텐츠 공급자인)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크리에이터와 팔로워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의 독점 콘텐츠를 공급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래스101에서는 간단한 취미부터 창업, 부업, 어학, 커리어, 재테크까지 5300여개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비대면 수요가 늘어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빠르게 성장했지만, 엔데믹에 접어든 2022년 중반부터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결국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오 파트너는 "지난해 조직 개편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한 클래스101만의 독특한 플랫폼의 힘은 여전하다"며 "지속적인 크리에이터 유입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클래스101에 등록된 국내외 누적 크리에이터 수는 13만명에 달한다.

특히 클래스101은 메가 크리에이터 영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달 론칭 예정인 '크리에이터 홈'도 이의 일환이다. 크리에이터 홈은 크리에이터가 구독자에게 강의 제공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굿즈 판매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크리에이터와 수강생이 모여 챌린지·질의응답·출석체크 활동이 가능한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한다.

오 파트너는 "크리에이터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콘텐츠를 전달하는데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클래스101은 이런 크리에이터의 수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 전환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매출 다각화


/사진제공=클래스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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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클래스101 투자 유치에 실적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클래스101은 올해 3월 흑자 전환했으며 연말까지 누적 2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개별 강의 구매 방식에서 구독 모델로 전환한 게 주효했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콘텐츠가 누적되면서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게 됐고, 고객군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용자 입장에서 1만9900만원만 내면 5300여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클래스101은 구독 모델로 전환한 이후 6개월 동안 15만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를 모았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올해부터 심화 수준의 콘텐츠를 별도 제작해 개별로 판매하는 등 매출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파트너는 "클래스101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다른 주요 경쟁사가 없을 만큼 광범위한 지식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독보적인 트래픽과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시장의 어떤 플랫폼보다 높은 경쟁력을 선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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