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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온라인 서비스는 구글·메타·네이버·카카오와 같은 곳들이 모든 권력을 갖고 있다. 이런 시스템에 돈이 흘러 들어가고 결국 시스템 운영자에게 돈이 몰리게 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이런 문지기를 없앨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VC(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크리스 딕슨 제너럴 파트너는 30일 서울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소유권이 가능해지는 새로운 인터넷을 구축한다. 플랫폼만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수익이 돌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딕슨 파트너가 최근 한국에 출간한 저서 '읽고 쓰고 소유하다'(Read Write Own: Building the Next Era of the Internet)를 기념해 개최됐다.
2009년 설립된 a16z는 AUM(운용자산) 규모가 630억달러(약 84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VC다. 페이스북(현 메타), 트위터(현 X), 코인베이스, 에어비앤비, 스카이프 등의 초기 투자사로 유명하다.
딕슨 파트너는 2013년부터 a16z의 핵심 멤버로 활동해 왔다. 2018년 76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웹3 스타트업 투자 전문펀드 그룹 'a16z crypto'를 설립해 이끌고 있다. 2022년에는 포브스 선정 '미다스 리스트'(Midas List)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벤처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며 혁신을 저해하고 정보·부(富)의 분배 측면에서 불균형을 초래하는 중앙집중식 기업 네트워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인터넷이 민주적이고 평등한 상태가 되려면 오픈소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해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딕슨 파트너는 AI(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빅테크의 독점 구조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터넷이 점점 중앙화되고 있다. 미국에는 사실상 5개의 테크 대기업이 트래픽의 9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AI를 학습시키기려면 수십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해 인터넷의 중앙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대안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자금의 흐름이 중앙의 네트워크 소유 플랫폼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외곽 쪽으로 탈중앙화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딕슨 파트너는 "VC 입장에서 보면 10여년 동안 (성공한)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은 것 같다. 미국의 경우 상위 20개 앱이 이미 10여년 전에 만들어진 기성 앱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테크 기업의 독점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새롭게 성공하는 것이 어렵다. 새로운 스타트업이 나타나면 빅테크 기업이 기술을 따라 하고 모방해 오히려 기존 스타트업이 퇴출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통해 창작자에게 보상 돌아가는 구조 만들어야" 딕슨 파트너는 창작자에게 합당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미지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했을 때 AI가 이미지를 학습해도 그것을 만든 일러스트레이터는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이 돈을 가져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은 계속 데이터를 필요로 할 텐데 창작자들이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 못해 창작할 요인이 없다면 이 생태계가 계속 될 수 있을 것인가. AI 모델도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어진다. 즉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아니게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딕슨 파트너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IP(지식재산권) 플랫폼 '스토리 프로토콜'의 개발사인 PIP 랩스(Programmable IP Labs)의 시리즈B 투자를 주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PIP 랩스는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4억4000만달러(2021년 5월 당시 약 5000억원)에 매각한 이승윤 대표와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에서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로 활약한 제이슨 자오가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맡아 2022년 공동 창업했다.
이번 투자는 a16z를 중심으로 폴리체인 캐피탈, 삼성넥스트, 스태빌리티 AI의 VP(Vice President)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스콧 트로브리지, 데이빗 본더만TPG 캐피털 회장, K11의 설립자 에이드리언 청, 방시혁 하이브 (214,000원 ▼3,500 -1.61%) 의장 등이 참여했다.
PIP 랩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1억4000만달러(약 19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통한 기업가치는 3조원대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a16z의 경우 시드, 시리즈A, 시리즈B 라운드에 연속으로 참여했다.
딕슨 파트너는 "스토리는 AI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블록체인은 대규모 참여자들이 경제적인 인센티브에 따라 행동하는데 있어 매우 적합한 시스템"이라며 "창작자가 AI 시스템에 제공하는 IP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애정도 표시했다. 딕슨 파트너는 "한국은 테크놀로지의 리더로서 상당히 활기찬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어 관심이 많았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고 창업 커뮤니티도 활발하고 건실하다. 아주 미래가 밝은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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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온라인 서비스는 구글·메타·네이버·카카오와 같은 곳들이 모든 권력을 갖고 있다. 이런 시스템에 돈이 흘러 들어가고 결국 시스템 운영자에게 돈이 몰리게 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이런 문지기를 없앨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VC(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크리스 딕슨 제너럴 파트너는 30일 서울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소유권이 가능해지는 새로운 인터넷을 구축한다. 플랫폼만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수익이 돌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딕슨 파트너가 최근 한국에 출간한 저서 '읽고 쓰고 소유하다'(Read Write Own: Building the Next Era of the Internet)를 기념해 개최됐다.
2009년 설립된 a16z는 AUM(운용자산) 규모가 630억달러(약 84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VC다. 페이스북(현 메타), 트위터(현 X), 코인베이스, 에어비앤비, 스카이프 등의 초기 투자사로 유명하다.
딕슨 파트너는 2013년부터 a16z의 핵심 멤버로 활동해 왔다. 2018년 76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웹3 스타트업 투자 전문펀드 그룹 'a16z crypto'를 설립해 이끌고 있다. 2022년에는 포브스 선정 '미다스 리스트'(Midas List)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벤처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며 혁신을 저해하고 정보·부(富)의 분배 측면에서 불균형을 초래하는 중앙집중식 기업 네트워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인터넷이 민주적이고 평등한 상태가 되려면 오픈소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해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딕슨 파트너는 AI(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빅테크의 독점 구조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터넷이 점점 중앙화되고 있다. 미국에는 사실상 5개의 테크 대기업이 트래픽의 9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AI를 학습시키기려면 수십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해 인터넷의 중앙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대안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자금의 흐름이 중앙의 네트워크 소유 플랫폼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외곽 쪽으로 탈중앙화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딕슨 파트너는 "VC 입장에서 보면 10여년 동안 (성공한)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은 것 같다. 미국의 경우 상위 20개 앱이 이미 10여년 전에 만들어진 기성 앱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테크 기업의 독점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새롭게 성공하는 것이 어렵다. 새로운 스타트업이 나타나면 빅테크 기업이 기술을 따라 하고 모방해 오히려 기존 스타트업이 퇴출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통해 창작자에게 보상 돌아가는 구조 만들어야" 딕슨 파트너는 창작자에게 합당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미지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했을 때 AI가 이미지를 학습해도 그것을 만든 일러스트레이터는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이 돈을 가져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은 계속 데이터를 필요로 할 텐데 창작자들이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 못해 창작할 요인이 없다면 이 생태계가 계속 될 수 있을 것인가. AI 모델도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어진다. 즉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아니게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딕슨 파트너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IP(지식재산권) 플랫폼 '스토리 프로토콜'의 개발사인 PIP 랩스(Programmable IP Labs)의 시리즈B 투자를 주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PIP 랩스는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4억4000만달러(2021년 5월 당시 약 5000억원)에 매각한 이승윤 대표와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에서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로 활약한 제이슨 자오가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맡아 2022년 공동 창업했다.
이번 투자는 a16z를 중심으로 폴리체인 캐피탈, 삼성넥스트, 스태빌리티 AI의 VP(Vice President)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스콧 트로브리지, 데이빗 본더만TPG 캐피털 회장, K11의 설립자 에이드리언 청, 방시혁 하이브 (214,000원 ▼3,500 -1.61%) 의장 등이 참여했다.
PIP 랩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1억4000만달러(약 19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통한 기업가치는 3조원대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a16z의 경우 시드, 시리즈A, 시리즈B 라운드에 연속으로 참여했다.
딕슨 파트너는 "스토리는 AI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블록체인은 대규모 참여자들이 경제적인 인센티브에 따라 행동하는데 있어 매우 적합한 시스템"이라며 "창작자가 AI 시스템에 제공하는 IP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애정도 표시했다. 딕슨 파트너는 "한국은 테크놀로지의 리더로서 상당히 활기찬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어 관심이 많았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고 창업 커뮤니티도 활발하고 건실하다. 아주 미래가 밝은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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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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