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김민준 랭코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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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쪽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말 한 달 정도 유럽에 체류하면서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증사업(PoC)와 프로젝트 등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7월 '스타트UP스토리' 인터뷰 이후 정확히 1년만에 만난 김민준 랭코드 대표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2020년 7월 설립한 랭코드는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CXP(Conversational eXperience Platform)'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랭코드의 고객사 수는 2배, 기존 고객과의 재계약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김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다.
재계약 규모 평균 20~30% 증액…기초 보고서 작성까지 '뚝딱' 현재 랭코드의 고객사는 30여개사다. 지난해(15개사)보다 약 2배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IBK기업은행 △KT (44,300원 ▲550 +1.26%) △삼성중공업 (9,640원 ▼110 -1.13%)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CXP를 이용하고 있다. CXP의 역할은 사내 인트라넷에 산재된 정보를 AI(인공지능) 챗봇으로 검색, 전달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인사관리(HR) 담당자가 복잡한 상황에 놓인 한 직원이 휴가 및 수당 규정을 문의할 경우 이전 같으면 사내 인트라넷의 정보를 일일이 살펴봐야했다. 그러나 CXP는 AI 챗봇에 채팅하듯 상황을 설명하면 해당 상황에 맞는 HR 사내 규정을 검색해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늘어난 고객사 수보다 중요한 건 재계약이다. 랭코드는 재계약 과정에서 고객사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A사의 경우 HR 규정 관련 PoC로 시작했지만, 차츰 재무와 영업 등으로 CXP 도입 부서가 늘었다"며 "현재 20개 이상 부서에서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 과정에서 CXP 도입 대상을 전 부서로 확장하거나 추가 기능을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계약을 하면서 평균 기존 계약금의 20~30%씩 계약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CXP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보고서 작성 기능을 선보였다 . 사내 인트라넷 정보를 이용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보조수단으로써 보고서를 작성, 전달하는 기능이다. 김 대표는 "각 분야 혹은 업무마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양식과 데이터가 있다"며 "이를 기준으로 CXP를 학습시키면 기초적인 분석이 끝난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랭코드와 NH농협은행이 손을 잡은 것도 보고서 작성 기능 덕분이다. 랭코드는 NH농협은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문랩 NH오픈비즈니스허브를 통해 NH농협은행 자금세탁방지부와 협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금융기관들은 자사의 자금 거래 패턴을 보고 이상한 패턴이 감지되면 의심이 가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금융당국에 전달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에 전달해야 하는 의심거래만 연간 10만건이 넘는다. 인력만으로 모두 처리하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내달 발효 EU AI 규제법…"모니터링 가능한 랭코드에 기회" 올해 하반기 김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건 글로벌 진출이다. 특히, 유럽 쪽에서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럽연합(EU)에서 전세계 최초로 AI 규제법을 제정하고,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AI가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투명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사내 인트라넷 정보를 기반으로 한 CXP는 답변을 도출할 때 AI와 이용자, AI와 AI, AI와 시스템 간 상호작용을 모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CXP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처럼 일정 패턴을 기준으로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기능 업데이트를 위한 신규 학습데이터가 필요없다.
김 대표는 "현재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추가적으로 현지 파트너와 스페인을 들여다 보고 있다"며 "스페인에도 금융이나 중공업 기업들이 꽤 있기 때문에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가 오래된 기업이 많은 만큼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 글로벌 고객사 수를 5개사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글로벌 매출을 전체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실제 국내에서 CXP가 성공적으로 이용된 사례가 있다는 점, AI 규제법과 GDPR을 잘 따를 수 있다는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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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쪽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말 한 달 정도 유럽에 체류하면서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증사업(PoC)와 프로젝트 등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7월 '스타트UP스토리' 인터뷰 이후 정확히 1년만에 만난 김민준 랭코드 대표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2020년 7월 설립한 랭코드는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CXP(Conversational eXperience Platform)'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랭코드의 고객사 수는 2배, 기존 고객과의 재계약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김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다.
재계약 규모 평균 20~30% 증액…기초 보고서 작성까지 '뚝딱' 현재 랭코드의 고객사는 30여개사다. 지난해(15개사)보다 약 2배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IBK기업은행 △KT (44,300원 ▲550 +1.26%) △삼성중공업 (9,640원 ▼110 -1.13%)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CXP를 이용하고 있다. CXP의 역할은 사내 인트라넷에 산재된 정보를 AI(인공지능) 챗봇으로 검색, 전달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인사관리(HR) 담당자가 복잡한 상황에 놓인 한 직원이 휴가 및 수당 규정을 문의할 경우 이전 같으면 사내 인트라넷의 정보를 일일이 살펴봐야했다. 그러나 CXP는 AI 챗봇에 채팅하듯 상황을 설명하면 해당 상황에 맞는 HR 사내 규정을 검색해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늘어난 고객사 수보다 중요한 건 재계약이다. 랭코드는 재계약 과정에서 고객사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A사의 경우 HR 규정 관련 PoC로 시작했지만, 차츰 재무와 영업 등으로 CXP 도입 부서가 늘었다"며 "현재 20개 이상 부서에서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 과정에서 CXP 도입 대상을 전 부서로 확장하거나 추가 기능을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계약을 하면서 평균 기존 계약금의 20~30%씩 계약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CXP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보고서 작성 기능을 선보였다 . 사내 인트라넷 정보를 이용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보조수단으로써 보고서를 작성, 전달하는 기능이다. 김 대표는 "각 분야 혹은 업무마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양식과 데이터가 있다"며 "이를 기준으로 CXP를 학습시키면 기초적인 분석이 끝난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랭코드와 NH농협은행이 손을 잡은 것도 보고서 작성 기능 덕분이다. 랭코드는 NH농협은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문랩 NH오픈비즈니스허브를 통해 NH농협은행 자금세탁방지부와 협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금융기관들은 자사의 자금 거래 패턴을 보고 이상한 패턴이 감지되면 의심이 가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금융당국에 전달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에 전달해야 하는 의심거래만 연간 10만건이 넘는다. 인력만으로 모두 처리하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내달 발효 EU AI 규제법…"모니터링 가능한 랭코드에 기회" 올해 하반기 김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건 글로벌 진출이다. 특히, 유럽 쪽에서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럽연합(EU)에서 전세계 최초로 AI 규제법을 제정하고,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AI가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투명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사내 인트라넷 정보를 기반으로 한 CXP는 답변을 도출할 때 AI와 이용자, AI와 AI, AI와 시스템 간 상호작용을 모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CXP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처럼 일정 패턴을 기준으로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기능 업데이트를 위한 신규 학습데이터가 필요없다.
김 대표는 "현재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추가적으로 현지 파트너와 스페인을 들여다 보고 있다"며 "스페인에도 금융이나 중공업 기업들이 꽤 있기 때문에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가 오래된 기업이 많은 만큼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 글로벌 고객사 수를 5개사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글로벌 매출을 전체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실제 국내에서 CXP가 성공적으로 이용된 사례가 있다는 점, AI 규제법과 GDPR을 잘 따를 수 있다는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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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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