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쇼핑 돕는 기술의 진화…AI 점원 '젠투'에 20억 뭉칫돈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6.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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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의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젠투(Gentoo)' 운영사 와들이 2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에는 카카오벤처스패스트벤처스, 시드 투자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다시 참여했다. 와들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박지혁 대표와 조용원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진원 테크 리드를 주축으로 꾸려진 팀이다.

젠투는 쇼핑몰 방문자와 대화하며 구매 의도와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상품 상세정보와 리뷰 등을 학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베테랑 점원처럼 소개하고 추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많은 이탈이 발생하는 상품 탐색 단계에서 이탈을 낮추고 결제전환율을 높인다. 고객과 대화 내역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스스로 최적의 판매 전략을 찾기도 한다. 현재 밀키트, 주류, 영양제, 침구 등 국내외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젠투를 이용 중이다.

와들은 초창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온라인 쇼핑 앱 '소리마켓'에서 대화형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며 커머스 대화 데이터를 확보했다. 상품 탐색부터 결제에 이르는 양질의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머스 구매 여정 각 단계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특화 언어모델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혼합(MoE, Mixture-of-Experts) 아키텍처를 구축해 대화 정확도와 사용성을 높였다. 와들은 지난 3월 미국 현지에서 열린 오픈AI 매칭데이 상위 3개사에 선정되며, 세계 최고의 AI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와들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과 고객이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장한다. 대화 데이터와 고객의 관심 주제, 취향 분석 결과를 활용한 개인화 푸시 알림 및 기획전 설계 등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이커머스에서 더 나아가 자동차, 부동산, 금융 등 버티컬 영역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공급자와 소비자 간 정보 격차가 크고, 구매 결정이 어려운 고관여 시장에서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박지혁 와들 대표는 "고객을 이해하는 대화형 AI를 통해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온라인 구매 경험을 주겠다"며 "대화형 AI의 잠재력을 활용해 구매전환을 넘어 새로운 인터페이스 시대를 열고 디지털 저변 확대를 이끌어 가도록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와들은 고관여 커머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보유했다"며 "모바일 시대 이후 새 기점이 열리고 있는 지금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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