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를 ESS로"…소프트베리, V2G 개발 컨소시엄 참여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5.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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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전기차 충전 정보앱 'EV Infra'를 운영하는 소프트베리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고한 '전기차 수요자원화 기술 및 서비스 생태계 구축 사업'의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총 연구개발비 38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양방향 충·방전 플랫폼 기술 V2G(Vehicle To Grid)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1500기 이상의 충·방전기를 설치하고, V2G 기술 실증을 통한 다양한 사업화 모델 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과 연결해 양방향으로 전력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전기차에 남아있는 잉여 전력을 다른 용도로도 사용한다.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베리는 주관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을 비롯해 14개 국내 기관과 V2G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다.

컨소시엄이 제안한 세부 연구과제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연계 V2G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전기차 수요자원화 기술 및 서비스 생태계 구축'이다. 기존 전기차에 방전기능까지 추가해 배터리 자체를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하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가 목표다.

소프트베리는 전기차 충전소 관제 솔루션인 'EVI Hub'를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V2G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앞장선다. 전국 V2G 충전기에 EVI Hub 시스템을 연동해 통합 관리하며 전력 사용량 등 주요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전기차 관련 데이터 측면에서 소프트베리가 보유한 특장점을 살려 전기차 산업의 발전, 나아가 전력망 안정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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