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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네이버(NAVER (189,700원 ▼3,400 -1.76%))의 '라인(LINE)'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일본에 진출한 한국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당장 일본 정부의 압박이 라인 외 한국 기업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본 벤처·스타트업 시장에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지 촉각을 세우는 기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양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는 대체로 우호적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만화 앱 시장 점유율 50%에 달하는 카카오픽코마 측은 아직 특별한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또 2021년부터 일본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힐링페이퍼(강남언니) 관계자도 "양국 스타트업 교류 사업이 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정부도 아직까지 라인 이슈가 다른 벤처·스타트업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일본의 우리 벤처·스타트업들에게 특별한 이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달 중 예정된 한일 공동 벤처펀드 조성 등 양국 간 벤처·스타트업 협업 정책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달 30일 라인 지분 논란 관련 "한일 외교관계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의 견제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지 않은 것은 아직 한국 기업들의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아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본 내에서 플랫폼·데이터 주도권에 대한 관심이 계속 고조된다면 언제든 현지 사업에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일본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있는 한국 벤처·스타트업들은 카카오픽코마, 스푼라디오,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채널코퍼레이션(채널톡),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대부분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취급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다만, 카카오픽코마를 제외하면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다. 사용자 수로 보면 스푼라디오가 1000만명 내외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또 강남언니 100만명, 오늘의집 10만명(인스타그램 팔로워 기준) 정도다. 라인이 일본에서 사용자 950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진출한 대부분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일본의 디지털 전환이 더딘 점을 공략하는 플랫폼 기업들"이라며 "아직까진 한국 등 해외 벤처·스타트업들을 통해 산업계 디지털 전환 분위기를 확산하려 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해외 기업에 넘어가는 걸 달가워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가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는 AI(인공지능)가 플랫폼에서 수집·생산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발전하는 만큼, 국외 플랫폼에 대한 견제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AI 인프라를 개발하는 민간기업 5곳에 725억엔(6470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자국의 AI기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네이버 견제에 앞서 미국이 틱톡을 강제 매각시키는 등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것도 AI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의 영향"이라며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현지 진출 시 투자자나 사업 파트너 등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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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네이버(NAVER (189,700원 ▼3,400 -1.76%))의 '라인(LINE)'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일본에 진출한 한국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당장 일본 정부의 압박이 라인 외 한국 기업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본 벤처·스타트업 시장에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지 촉각을 세우는 기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양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는 대체로 우호적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만화 앱 시장 점유율 50%에 달하는 카카오픽코마 측은 아직 특별한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또 2021년부터 일본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힐링페이퍼(강남언니) 관계자도 "양국 스타트업 교류 사업이 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정부도 아직까지 라인 이슈가 다른 벤처·스타트업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일본의 우리 벤처·스타트업들에게 특별한 이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달 중 예정된 한일 공동 벤처펀드 조성 등 양국 간 벤처·스타트업 협업 정책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달 30일 라인 지분 논란 관련 "한일 외교관계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의 견제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지 않은 것은 아직 한국 기업들의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아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본 내에서 플랫폼·데이터 주도권에 대한 관심이 계속 고조된다면 언제든 현지 사업에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일본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있는 한국 벤처·스타트업들은 카카오픽코마, 스푼라디오,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채널코퍼레이션(채널톡),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대부분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취급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다만, 카카오픽코마를 제외하면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다. 사용자 수로 보면 스푼라디오가 1000만명 내외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또 강남언니 100만명, 오늘의집 10만명(인스타그램 팔로워 기준) 정도다. 라인이 일본에서 사용자 950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진출한 대부분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일본의 디지털 전환이 더딘 점을 공략하는 플랫폼 기업들"이라며 "아직까진 한국 등 해외 벤처·스타트업들을 통해 산업계 디지털 전환 분위기를 확산하려 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해외 기업에 넘어가는 걸 달가워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가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는 AI(인공지능)가 플랫폼에서 수집·생산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발전하는 만큼, 국외 플랫폼에 대한 견제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AI 인프라를 개발하는 민간기업 5곳에 725억엔(6470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자국의 AI기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네이버 견제에 앞서 미국이 틱톡을 강제 매각시키는 등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것도 AI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의 영향"이라며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현지 진출 시 투자자나 사업 파트너 등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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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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