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한화도 출자한 이 펀드…스타트업에 8000억 쏟아붓는다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04.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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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올해 윤석열 정부의 핵심 창업벤처 정책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8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대·중견기업, 금융기관 등 21개 기업과 정부는 해당 펀드의 재원이 될 5000억원의 모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모태펀드와 민간기업이 먼저 연합LP(출자자)가 돼 모펀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자펀드를 조성하는 펀드오브펀드(모자형펀드)다. 중기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4년간 총 2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코리아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연합LP에는 효성 (45,050원 ▼3,750 -7.68%)(지주사·티앤씨·중공업), 삼성생명 (106,500원 ▲1,900 +1.82%)·삼성화재 (381,000원 ▲9,500 +2.56%), LG유플러스 (11,090원 ▲210 +1.93%), 한화토탈에너지스, 삼천리 (89,100원 ▼200 -0.22%), 카카오모빌리티 비상장 (13,150원 0.00%), IBK기업은행 (14,800원 ▲40 +0.27%), KB국민은행, 노란우산공제, 두원중공업, LF (15,050원 ▲50 +0.33%), NPC (4,480원 ▲35 +0.79%), 종근당홀딩스 (51,300원 ▲100 +0.20%), 케이씨 (17,240원 ▼180 -1.03%), 신성델타테크 (59,400원 ▲8,500 +16.70%), 마팔하이테코, 신한다이아몬드공업, 비바리퍼블리카 등 21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의 출자금액은 3000억원이다. 정부는 여기에 2000억원을 출자해 총 5000억원으로 모펀드를 조성했다. 향후 운용사가 선정되면 운용사들은 다시 외부에서 민간자금 3000억원을 출자받아 총 8000억원의 자펀드를 결성하고 초격차, 세컨더리, 글로벌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이같은 구조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의 민간 출자 비중은 70%가 넘는다. 통상 모태펀드가 조성하는 자펀드의 민간 출자 비중 40~50%의 2배 수준이다. 중기부는 민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모태펀드의 우선손실충당, 수익 우선 제공 콜옵션 등 인센티브도 제공했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국장은 "민간의 손실 위험을 줄이고 이익을 높여 참여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실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의 21개 출자자 중 금융권 5개를 제외한 16개 기업의 출자규모는 1400억원으로 지난해 총 출자규모(125억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토탈에너지스, 카카오모빌리티, 비바리퍼블리카 등 7개 기업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계기로 벤처펀드에 최초로 출자했다.

중기부는 오는 5월 출자공고를 내고 운용사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봉덕 국장은 "구체적인 자펀드 숫자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연합LP지만 대부분 출자자별로 자펀드를 조성하게 될 예정으로, 자펀드의 규모는 다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윤석열 정부의 창업벤처정책을 상징하는 사업 중 하나"라며 "많은 기업, 금융기관이 손잡고 힘을 모으는 만큼 역대 가장 성공한 벤처펀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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