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리워드앱 '마이비' 개발사 원셀프월드, 첫 외부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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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더리움의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경기도 판교 일대에서 목격돼 화제가 됐다. 부테린은 한국에서 열린 블록체인 관련 행사에 연설자로 참여했는데, 행사에서 웹 3.0(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웹 기술) 생태계를 위해 "블록체인 대중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테린이 말한대로 가상자산 열풍에 힘입어 웹 3.0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았지만 대중화되진 못했다. 먼저 웹 3.0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코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이 필요한데, 업계에서는 불편하게 설계된 디지털 지갑의 이용자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
디지털지갑의 복잡한 UI·UX 문제를 대중에게 친숙한 리워드앱으로 진입 장벽을 낮춘 스타트업이 있다. 가장 대중적인 웹 3.0을 추구하는 '원셀프월드'다. 최근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이같은 사업 철학에 공감해 원셀프월드에 시드투자를 했다. 원셀프월드의 첫 기관투자자 유치다. 그동안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던 블루포인트가 투자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UI·UX는 토스·카뱅처럼…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서비스' 출시 대다수의 디지털 지갑은 불편한 UI·UX로 설계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심지어 블록체인 전문가들도 글로벌 1위 디지털지갑 서비스 '메타마스크'에서 새로운 토큰을 추가하려면 유튜브로 검색해야 할 정도다. 일종의 계좌번호인 지갑주소도 16진법으로 생성돼 암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번거로운 송금절차를 밟아야 했다. 가령 토스나 카카오뱅크 (23,450원 ▲100 +0.43%) 등 기존 은행 어플에서 송금을 할 때, 계좌주인이 누구인지, 최근 1년간 거래된 계좌가 아니라거나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라는 알림이 뜬다. 그러나 디지털 지갑은 복잡한 지갑주소를 입력해도 별도의 알림 없이 바로 송금된다. 오송금을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지갑 사용자들은 먼저 최소 단위로 송금해 거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했다.
원셀프월드는 복잡한 UI·UX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워드앱 '마이비'를 개발했다. 마이비는 기존 만보기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취향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면 리워드를 주는 서비스다. 원셀프월드는이용자 취향에 따라 NFT인 SBT를 발급하는데, 이 SBT를 저장하는 곳이 바로 디지털 지갑이다. 백엔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앱 화면은 기존 리워드 앱과 비슷해 사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권세라 블루포인트 책임심사역은 "그동안 웹 3.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는 시장의 수요가 있다는 가설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만족시킬 팀을 만나지 못했다"며 "마이비의 사용자는 일반 리워드앱을 쓰는 것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백엔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마이비의 리워드는 기존 리워드 앱보다 더 많은 보상을 준다. 기존 리워드앱이 하루에 만보를 걸어 100원을 받는다면, 마이비는 1분 분량의 설문에 응답하면 건당 100원 정도를 받는다.
광고·마케팅사에서 취향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로 확장 사용자의 취향 데이터는 타깃 마케팅 전략에 활용된다. 마케팅 시장은 2021년 애플이 새 앱을 시행할 때마다 앱 추적 허용 메시지를 묻기 시작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는 맞춤형 광고를 위해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인데,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나의 활동을 추적하니 찜찜한 기분에 추적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원셀프월드의 마이비는 한계에 부딪힌 OS(운영체제) 기반의 광고식별자 사업을 지갑주소와 토큰 기반으로 풀어냈다. 예를 들어 골프가 취미인 사용자가 골프 관련 설문에 응답하면, 이 사용자가 기능성 소재나 캐주얼한 디자인 등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NFT인 SBT에 담는다.
이 정보는 사용자의 디지털 지갑에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되기 때문에 보안성도 우수하다. 광고주는 사용자에 맞게 마케팅을 할 수 있고 사용자는 간단한 설문으로 보상을 받으며 취향에 맞는 광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심사역은 "사용자 취향 데이터가 풍부하게 쌓이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광고주들이 모이고, 이를 기반으로 높은 리워드를 제공하면 더 많은 유저가 모이는 등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주에게 광고나 마케팅 아이템을 제시하는 등의 종합 광고마케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셀프월드는 마케팅 영역을 넘어 취향 기반 커뮤니티로도 확장할 방침이다. 같은 취향의 SBT를 가진 유저끼리 모여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콘텐츠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비를 통해 웹 3.0 서비스의 길목이 되는 것이 목표다. 조창현 원셀프월드 대표는 "마이비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있는 디지털 지갑 사업자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출시될 수많은 웹 3.0 서비스들이 마이비의 디지털기갑으로 인증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최근 이더리움의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경기도 판교 일대에서 목격돼 화제가 됐다. 부테린은 한국에서 열린 블록체인 관련 행사에 연설자로 참여했는데, 행사에서 웹 3.0(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웹 기술) 생태계를 위해 "블록체인 대중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테린이 말한대로 가상자산 열풍에 힘입어 웹 3.0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았지만 대중화되진 못했다. 먼저 웹 3.0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코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이 필요한데, 업계에서는 불편하게 설계된 디지털 지갑의 이용자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
디지털지갑의 복잡한 UI·UX 문제를 대중에게 친숙한 리워드앱으로 진입 장벽을 낮춘 스타트업이 있다. 가장 대중적인 웹 3.0을 추구하는 '원셀프월드'다. 최근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이같은 사업 철학에 공감해 원셀프월드에 시드투자를 했다. 원셀프월드의 첫 기관투자자 유치다. 그동안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던 블루포인트가 투자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UI·UX는 토스·카뱅처럼…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서비스' 출시 대다수의 디지털 지갑은 불편한 UI·UX로 설계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심지어 블록체인 전문가들도 글로벌 1위 디지털지갑 서비스 '메타마스크'에서 새로운 토큰을 추가하려면 유튜브로 검색해야 할 정도다. 일종의 계좌번호인 지갑주소도 16진법으로 생성돼 암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번거로운 송금절차를 밟아야 했다. 가령 토스나 카카오뱅크 (23,450원 ▲100 +0.43%) 등 기존 은행 어플에서 송금을 할 때, 계좌주인이 누구인지, 최근 1년간 거래된 계좌가 아니라거나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라는 알림이 뜬다. 그러나 디지털 지갑은 복잡한 지갑주소를 입력해도 별도의 알림 없이 바로 송금된다. 오송금을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지갑 사용자들은 먼저 최소 단위로 송금해 거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했다.
원셀프월드는 복잡한 UI·UX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워드앱 '마이비'를 개발했다. 마이비는 기존 만보기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취향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면 리워드를 주는 서비스다. 원셀프월드는이용자 취향에 따라 NFT인 SBT를 발급하는데, 이 SBT를 저장하는 곳이 바로 디지털 지갑이다. 백엔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앱 화면은 기존 리워드 앱과 비슷해 사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권세라 블루포인트 책임심사역은 "그동안 웹 3.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는 시장의 수요가 있다는 가설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만족시킬 팀을 만나지 못했다"며 "마이비의 사용자는 일반 리워드앱을 쓰는 것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백엔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마이비의 리워드는 기존 리워드 앱보다 더 많은 보상을 준다. 기존 리워드앱이 하루에 만보를 걸어 100원을 받는다면, 마이비는 1분 분량의 설문에 응답하면 건당 100원 정도를 받는다.
광고·마케팅사에서 취향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로 확장 사용자의 취향 데이터는 타깃 마케팅 전략에 활용된다. 마케팅 시장은 2021년 애플이 새 앱을 시행할 때마다 앱 추적 허용 메시지를 묻기 시작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는 맞춤형 광고를 위해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인데,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나의 활동을 추적하니 찜찜한 기분에 추적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원셀프월드의 마이비는 한계에 부딪힌 OS(운영체제) 기반의 광고식별자 사업을 지갑주소와 토큰 기반으로 풀어냈다. 예를 들어 골프가 취미인 사용자가 골프 관련 설문에 응답하면, 이 사용자가 기능성 소재나 캐주얼한 디자인 등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NFT인 SBT에 담는다.
이 정보는 사용자의 디지털 지갑에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되기 때문에 보안성도 우수하다. 광고주는 사용자에 맞게 마케팅을 할 수 있고 사용자는 간단한 설문으로 보상을 받으며 취향에 맞는 광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심사역은 "사용자 취향 데이터가 풍부하게 쌓이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광고주들이 모이고, 이를 기반으로 높은 리워드를 제공하면 더 많은 유저가 모이는 등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주에게 광고나 마케팅 아이템을 제시하는 등의 종합 광고마케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셀프월드는 마케팅 영역을 넘어 취향 기반 커뮤니티로도 확장할 방침이다. 같은 취향의 SBT를 가진 유저끼리 모여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콘텐츠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비를 통해 웹 3.0 서비스의 길목이 되는 것이 목표다. 조창현 원셀프월드 대표는 "마이비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있는 디지털 지갑 사업자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출시될 수많은 웹 3.0 서비스들이 마이비의 디지털기갑으로 인증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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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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