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 '제1회 IR 데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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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물에게 쓰는 초음파 조영제는 인체용으로 고가다. 더 저렴하고 국산화를 이룬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를 사용하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 고가 진단장비 없이 다양한 질병 진단이 가능하다."
지난 22일 경기도 판교스타트업캠퍼스 3동에서 열린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 제1회 IR(기업설명회) 데이'.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를 개발한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 오르바이오 최민철 대표는 단상에 올라 15분 간 주어진 사업모델 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출신으로 2020년 10월 오르바이오를 설립했다. 오르바이오가 개발한 초음파 조영제는 초음파 기기를 사용할 때 미세 기포를 체내로 주입해 초음파 반사를 증대시켜 혈관, 기관 구조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약물이다. 최 대표는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가 개발되기 전엔 동물병원들이 초음파 기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에 한계가 있었고, 이 때문에 MRI, CT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해야 해서 비용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더마글루는 '동물용 생체접착제'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식물세포벽에서 추출한 마이크로피브릴(셀룰로즈 중합체 및 기타 다당류로 구성된 미세섬유의 덩어리)을 고분자 합성시켜 만들었다. 창상에 바르면 유연하고 얇은 필름막을 형성, 지혈과 함께 2차 감염을 막는다.
김재봉 더마글루 대표는 "반려동물용 제품에만 그치지 않고 인체 의료용 접착테이프도 개발, 의료기기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의료용 접착테이프 및 지혈제, 봉합 접착제 국내시장은 8420억원, 세계 시장은 15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킷헬스케어는 괴사한 피부 조직을 환자의 자가 지방을 활용해 재생 치료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피부 재생은 AI(인공지능)와 바이오프린터를 활용했다. 김재윤 로킷헬스케어 사장은 "상처 부위를 AI로 측정한 뒤 재생 키트로 환자의 지방 조직을 추출, 해당 조직을 바이오프린터에 넣으면 바이오 잉크가 환부에 딱 맞는 패치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연골 조직도 재생한다. 김 사장은 "자신의 세포를 활용해 연골을 재생하는 임상을 진행한 결과 12개월 만에 닳아진 연골이 완전 복원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을 반려동물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가로 9㎝·세로 8㎝ 크기의 상처를 가진 강아지에게 피부 재생 기술을 적용, 45일 만에 완치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대한수의사회,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해마루 반려동물의료재단 등을 주축으로 한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가 주최했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증가함에 따라 연관 산업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관련 스타트업을 공동 육성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키로 뜻을 모았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사료와 진료, 미용, 장묘, 보험 등 양육 관련한 전체 산업을 뜻한다.
이날 각사 대표들이 발표하는 동안 객석에선 투자자, 법률·특허·IT전문가 등 40여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김종갑 GDIN 대표는 개회사에서 "현재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은 미국, 캐나다가 주도하고 있고 한국, 일본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면서 "국내 반려동물 산업에 인공지능(AI), 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결합하면 미국도 리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국내 반려동물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크진 않다"며 "여기 모인 분들이 우리나라 반려동물 스타트업이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해 달라"고 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규모는 2022년 기준 8조원 규모로 2027년까지 15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펫푸드 등의 수출액은 2022년 1억4900만 달러(약 1984억원)로 2027년까지 5억 달러(6658억원)로 3.4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관련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기업도 7곳에서 15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펫시장 규모는 2020년 2300억 달러(306조원)에서 2027년 3500억 달러(467조원)으로 연평균 6.1%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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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물에게 쓰는 초음파 조영제는 인체용으로 고가다. 더 저렴하고 국산화를 이룬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를 사용하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 고가 진단장비 없이 다양한 질병 진단이 가능하다."
지난 22일 경기도 판교스타트업캠퍼스 3동에서 열린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 제1회 IR(기업설명회) 데이'.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를 개발한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 오르바이오 최민철 대표는 단상에 올라 15분 간 주어진 사업모델 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출신으로 2020년 10월 오르바이오를 설립했다. 오르바이오가 개발한 초음파 조영제는 초음파 기기를 사용할 때 미세 기포를 체내로 주입해 초음파 반사를 증대시켜 혈관, 기관 구조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약물이다. 최 대표는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가 개발되기 전엔 동물병원들이 초음파 기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에 한계가 있었고, 이 때문에 MRI, CT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해야 해서 비용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더마글루는 '동물용 생체접착제'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식물세포벽에서 추출한 마이크로피브릴(셀룰로즈 중합체 및 기타 다당류로 구성된 미세섬유의 덩어리)을 고분자 합성시켜 만들었다. 창상에 바르면 유연하고 얇은 필름막을 형성, 지혈과 함께 2차 감염을 막는다.
김재봉 더마글루 대표는 "반려동물용 제품에만 그치지 않고 인체 의료용 접착테이프도 개발, 의료기기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의료용 접착테이프 및 지혈제, 봉합 접착제 국내시장은 8420억원, 세계 시장은 15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킷헬스케어는 괴사한 피부 조직을 환자의 자가 지방을 활용해 재생 치료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피부 재생은 AI(인공지능)와 바이오프린터를 활용했다. 김재윤 로킷헬스케어 사장은 "상처 부위를 AI로 측정한 뒤 재생 키트로 환자의 지방 조직을 추출, 해당 조직을 바이오프린터에 넣으면 바이오 잉크가 환부에 딱 맞는 패치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연골 조직도 재생한다. 김 사장은 "자신의 세포를 활용해 연골을 재생하는 임상을 진행한 결과 12개월 만에 닳아진 연골이 완전 복원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을 반려동물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가로 9㎝·세로 8㎝ 크기의 상처를 가진 강아지에게 피부 재생 기술을 적용, 45일 만에 완치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대한수의사회,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해마루 반려동물의료재단 등을 주축으로 한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가 주최했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증가함에 따라 연관 산업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관련 스타트업을 공동 육성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키로 뜻을 모았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사료와 진료, 미용, 장묘, 보험 등 양육 관련한 전체 산업을 뜻한다.
이날 각사 대표들이 발표하는 동안 객석에선 투자자, 법률·특허·IT전문가 등 40여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김종갑 GDIN 대표는 개회사에서 "현재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은 미국, 캐나다가 주도하고 있고 한국, 일본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면서 "국내 반려동물 산업에 인공지능(AI), 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결합하면 미국도 리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국내 반려동물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크진 않다"며 "여기 모인 분들이 우리나라 반려동물 스타트업이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해 달라"고 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규모는 2022년 기준 8조원 규모로 2027년까지 15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펫푸드 등의 수출액은 2022년 1억4900만 달러(약 1984억원)로 2027년까지 5억 달러(6658억원)로 3.4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관련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기업도 7곳에서 15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펫시장 규모는 2020년 2300억 달러(306조원)에서 2027년 3500억 달러(467조원)으로 연평균 6.1%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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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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