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핫딜] 여행 슈퍼앱 마이리얼트립, 756억원 시리즈F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2000만명이 넘는 내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약 1억2336만명)의 80%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가운데 여행 슈퍼앱 마이리얼트립이 최근 시리즈F 투자에서 756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코로나19가 퍼지던 2020년 7월 432억원을 투자받은 이후 3년6개월 만이다. 투자사들은 마이리얼트립의 어떤 점에 주목했길래 대규모 자금을 베팅했을까.
해외 자유여행을 중심으로 성장…팬데믹에도 매출 늘어 이번 투자에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 △프랑스의 코렐리아캐피탈(Korelya Capital) △파텍파트너스(Partech Partners) △미국 밴더빌트 대학(Vanderbilt University) 등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국내 △SV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이 참여했다. 또한 △IMM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먼트 등 기존 주주들도 투자를 이어갔다.
2012년 설립한 마이리얼트립은 자유여행을 즐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관광이나 체험, 액티비티 상품을 판매해왔다. 이후 항공, 호텔, 렌터카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고 지난해에는 패키지여행 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 육경건 하나투어 (55,600원 ▲700 +1.28%) 전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트렌드는 패키지에서 자유여행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마이리얼트립이 확장하는 패키지 사업은 다양한 체험 상품을 기반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춰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로 전통 여행사의 박리다매식 패키지 상품과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여행사들이 경영난을 겪던 코로나 팬데믹에도 마이리얼트립은 매출을 회복하고 인력을 늘리는 등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2019년 360억원이던 연매출은 2021년 44억원까지 줄었다가 2022년 220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전 100여명이던 직원도 현재 300명이 넘는다.
마이리얼트립은 팬데믹 기간에 제주도 등 국내여행 상품에 집중했다. 재택·유연근무제와 워케이션(온라인으로 업무를 보며 휴가를 즐기는 형태)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장기체류 상품인 '롱스테이'를 출시했다. 렌터카 예약 서비스도 추가하면서 여행의 모든 예약 서비스를 마이리얼트립에서 할 수 있도록 재편했다.
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코로나 전까지 해외여행 경쟁이 과열돼 수익성 확보가 어려웠는데, 팬데믹 기간 많은 경쟁업체들이 정리가 됐다"며 "코로나 전보다 매출이 증가하며 위기를 잘 극복했기 때문에 최근 회복한 해외여행 수요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항공·숙박·액티비티 한번에…"여행 슈퍼앱 성장 기대" 특히, 투자자들은 마이리얼트립의 높은 교차판매율에 주목했다. 교차판매율은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같은 페이지에서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을 말한다.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자사의 교차판매율은 약 37%에 달한다. 마이리얼트립은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맞춤형 숙박, 액티비티 상품을 추천하는 등 교차판매 전략을 구사해왔다.
백인수 상무는 "플랫폼 서비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싸거나 우리만 가지고 있는 상품이 있어야 한다"며 "마이리얼트립의 액티비티 상품 수는 다른 경쟁사보다 30~40배나 많고 후기도 굉장히 많이 쌓여 있다. 그 결과, 다른 데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후기를 믿고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며 3년간 제대로 업데이트가 안됐던 여행 후기도 다시 살려냈다. 백 상무는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가 끝나갈 때쯤, 현지 가이드로부터 정보를 얻어 폐업한 식당 정보 등을 반영하는 등 여행 후기를 빠르게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이리얼트립의 예상 매출액은 하나투어 예상 매출(약 4000억원)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이용자 수는 이미 하나투어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객단가가 높은 패키지 상품, 키즈여행, 법인여행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경우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의 매출이 체험, 투어 예약에서 나왔는데 항공이나 숙박, 렌터카 등 매출 비중도 다양해졌다"며 "앞으로 마이리얼트립에서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슈퍼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2000만명이 넘는 내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약 1억2336만명)의 80%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가운데 여행 슈퍼앱 마이리얼트립이 최근 시리즈F 투자에서 756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코로나19가 퍼지던 2020년 7월 432억원을 투자받은 이후 3년6개월 만이다. 투자사들은 마이리얼트립의 어떤 점에 주목했길래 대규모 자금을 베팅했을까.
해외 자유여행을 중심으로 성장…팬데믹에도 매출 늘어 이번 투자에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 △프랑스의 코렐리아캐피탈(Korelya Capital) △파텍파트너스(Partech Partners) △미국 밴더빌트 대학(Vanderbilt University) 등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국내 △SV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이 참여했다. 또한 △IMM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먼트 등 기존 주주들도 투자를 이어갔다.
2012년 설립한 마이리얼트립은 자유여행을 즐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관광이나 체험, 액티비티 상품을 판매해왔다. 이후 항공, 호텔, 렌터카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고 지난해에는 패키지여행 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 육경건 하나투어 (55,600원 ▲700 +1.28%) 전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트렌드는 패키지에서 자유여행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마이리얼트립이 확장하는 패키지 사업은 다양한 체험 상품을 기반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춰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로 전통 여행사의 박리다매식 패키지 상품과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여행사들이 경영난을 겪던 코로나 팬데믹에도 마이리얼트립은 매출을 회복하고 인력을 늘리는 등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2019년 360억원이던 연매출은 2021년 44억원까지 줄었다가 2022년 220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전 100여명이던 직원도 현재 300명이 넘는다.
마이리얼트립은 팬데믹 기간에 제주도 등 국내여행 상품에 집중했다. 재택·유연근무제와 워케이션(온라인으로 업무를 보며 휴가를 즐기는 형태)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장기체류 상품인 '롱스테이'를 출시했다. 렌터카 예약 서비스도 추가하면서 여행의 모든 예약 서비스를 마이리얼트립에서 할 수 있도록 재편했다.
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코로나 전까지 해외여행 경쟁이 과열돼 수익성 확보가 어려웠는데, 팬데믹 기간 많은 경쟁업체들이 정리가 됐다"며 "코로나 전보다 매출이 증가하며 위기를 잘 극복했기 때문에 최근 회복한 해외여행 수요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항공·숙박·액티비티 한번에…"여행 슈퍼앱 성장 기대" 특히, 투자자들은 마이리얼트립의 높은 교차판매율에 주목했다. 교차판매율은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같은 페이지에서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을 말한다.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자사의 교차판매율은 약 37%에 달한다. 마이리얼트립은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맞춤형 숙박, 액티비티 상품을 추천하는 등 교차판매 전략을 구사해왔다.
백인수 상무는 "플랫폼 서비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싸거나 우리만 가지고 있는 상품이 있어야 한다"며 "마이리얼트립의 액티비티 상품 수는 다른 경쟁사보다 30~40배나 많고 후기도 굉장히 많이 쌓여 있다. 그 결과, 다른 데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후기를 믿고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며 3년간 제대로 업데이트가 안됐던 여행 후기도 다시 살려냈다. 백 상무는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가 끝나갈 때쯤, 현지 가이드로부터 정보를 얻어 폐업한 식당 정보 등을 반영하는 등 여행 후기를 빠르게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이리얼트립의 예상 매출액은 하나투어 예상 매출(약 4000억원)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이용자 수는 이미 하나투어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객단가가 높은 패키지 상품, 키즈여행, 법인여행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경우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의 매출이 체험, 투어 예약에서 나왔는데 항공이나 숙박, 렌터카 등 매출 비중도 다양해졌다"며 "앞으로 마이리얼트립에서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슈퍼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
- 사업분야엔터∙라이프스타일
- 활용기술기타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마이리얼트립' 기업 주요 기사
- 기사 이미지 "통화 없이 터치 한번에"…마이리얼트립, 국제선 자동변경 기능
- 기사 이미지 마이리얼트립, 토스페이먼츠 퀵계좌이체 도입…5% 포인트 적립
- 기사 이미지 현지인 추천 여행명소 구성…마이리얼트립, LA관광청과 프로모션 진행
관련기사
- 4050 '퀸잇' 대박나더니…"수천만원 벌었어요" 직원들도 대박
- '출산율 0.72명, 이대론 망한다'...난임 해결사 나선 스타트업
- 아티피셜소사이어티, 서울시교육청에 교육콘텐츠 AI솔루션 공급
- 초기투자기관협회, 심사역 육성 프로그램 'VC 스프린트 4기' 진행
- '슈퍼 여행앱' 마이리얼트립, 756억원 시리즈F 투자유치
-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