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광형 KAIST 총장
"올해 딥테크(첨단기술) 창업기업이 100개 이상 나올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광형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최근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장이 내건 대학 비전 중엔 '1랩 1스타트업'이 포함돼 있다. 대학명에 '과학'이 들어가 있는만큼 다른 어느 대학보다 R&D(연구·개발) 성과를 사회·경제로 연결해 국가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이를 이뤄낼 수단으로 이 총장은 '기술창업'을 꼽는다.
KAIST창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창업 70개사, 교원창업 16개사를 배출했다. 적잖은 숫자를 제시하고 실제로 이뤄냈던만큼 이 총장이 이번에 새롭게 던진 2024년 목표 달성 역시도 무난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런 성과와 도전적 목표에 대한 자심감 이면엔 그간 숨은 투자와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2021년 3월 취임한 이 총장은 KAIST창업원을 중심으로 연구실창업의 애로사항을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기존 창업 사례를 빅데이터화해 '맞춤형 KAIST 스타트업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시제품을 신속하게 만들어 주는 '패스트 프로토타이핑'(Fast Prototyping) 프로그램 △투자 지원을 위한 IR(기업공개) 데크컨설팅(Deck Consulting) 프로그램 △VC·AC(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 매칭 프로그램 △학생창업 오디션프로그램과 실전창업 과정 통합 △글로벌 진출 플랫폼 구축 등을 새롭게 추진하며 '캠퍼스 창업생태계 고도화'에 공을 들였다.
이뿐 아니라 KAIST홀딩스 설립을 통해 창업 초기부터 투자를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글로벌 펀드를 유치, 딥테크 분야 창업기업들과 매칭시켜 국내 투자환경의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KAIST창업원에 따르면 이 총장 부임 후 누적 기준으로 2021년 60개사, 2022년 120개사, 2023년 206개사의 딥테크 창업기업이 나왔다. 창업원은 올해 110개사를 추가한 누적 316개사를 목표로 잡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 총장은 첨단바이오 분야 등 미개척 분야 산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문가 육성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을 목표로 현행 의과학대학원을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 전문인재 기근을 겪고 있는 바이오 분야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 산업은 기술·자본 집약적 산업인 동시에 기초과학과 응용연구가 함께 이뤄지는 이중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융복합 산업이기 때문에 의학·과학·공학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 사업화를 이뤄낼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미플루를 개발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창업자 마이클 리오던이나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텍 창업자 우그리 사힌 등이 대표적인 의사과학자이며, 글로벌 상위 10개 제약회사 최고과학책임자 중 70%가 의사과학자인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바이오산업을 이끌 의사과학자는 바이오산업 선진국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전체 의대생의 4% 정도를 의사과학자로 양성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의대 졸업생 중 30명 이내로 1%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KAIST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은 총 8년의 의사과학자(MD-PhD) 복합학위과정으로 구성, 의학교육과 공학, 연구를 적절히 배분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11조 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1.6% 수준이며 승자독식 구조라서 퍼스트무머(선도자)가 아니면 지속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며 "세계 최대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의사공학자·과학자를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하며 KAIST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이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광형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최근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장이 내건 대학 비전 중엔 '1랩 1스타트업'이 포함돼 있다. 대학명에 '과학'이 들어가 있는만큼 다른 어느 대학보다 R&D(연구·개발) 성과를 사회·경제로 연결해 국가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이를 이뤄낼 수단으로 이 총장은 '기술창업'을 꼽는다.
KAIST창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창업 70개사, 교원창업 16개사를 배출했다. 적잖은 숫자를 제시하고 실제로 이뤄냈던만큼 이 총장이 이번에 새롭게 던진 2024년 목표 달성 역시도 무난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런 성과와 도전적 목표에 대한 자심감 이면엔 그간 숨은 투자와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2021년 3월 취임한 이 총장은 KAIST창업원을 중심으로 연구실창업의 애로사항을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기존 창업 사례를 빅데이터화해 '맞춤형 KAIST 스타트업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시제품을 신속하게 만들어 주는 '패스트 프로토타이핑'(Fast Prototyping) 프로그램 △투자 지원을 위한 IR(기업공개) 데크컨설팅(Deck Consulting) 프로그램 △VC·AC(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 매칭 프로그램 △학생창업 오디션프로그램과 실전창업 과정 통합 △글로벌 진출 플랫폼 구축 등을 새롭게 추진하며 '캠퍼스 창업생태계 고도화'에 공을 들였다.
이뿐 아니라 KAIST홀딩스 설립을 통해 창업 초기부터 투자를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글로벌 펀드를 유치, 딥테크 분야 창업기업들과 매칭시켜 국내 투자환경의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KAIST창업원에 따르면 이 총장 부임 후 누적 기준으로 2021년 60개사, 2022년 120개사, 2023년 206개사의 딥테크 창업기업이 나왔다. 창업원은 올해 110개사를 추가한 누적 316개사를 목표로 잡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 총장은 첨단바이오 분야 등 미개척 분야 산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문가 육성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을 목표로 현행 의과학대학원을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 전문인재 기근을 겪고 있는 바이오 분야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 산업은 기술·자본 집약적 산업인 동시에 기초과학과 응용연구가 함께 이뤄지는 이중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융복합 산업이기 때문에 의학·과학·공학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 사업화를 이뤄낼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미플루를 개발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창업자 마이클 리오던이나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텍 창업자 우그리 사힌 등이 대표적인 의사과학자이며, 글로벌 상위 10개 제약회사 최고과학책임자 중 70%가 의사과학자인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바이오산업을 이끌 의사과학자는 바이오산업 선진국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전체 의대생의 4% 정도를 의사과학자로 양성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의대 졸업생 중 30명 이내로 1%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KAIST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은 총 8년의 의사과학자(MD-PhD) 복합학위과정으로 구성, 의학교육과 공학, 연구를 적절히 배분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11조 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1.6% 수준이며 승자독식 구조라서 퍼스트무머(선도자)가 아니면 지속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며 "세계 최대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의사공학자·과학자를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하며 KAIST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이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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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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