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치명타' 발견해 억대 상금… 모교 KAIST에 전액 기부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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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산학부 졸업 이승현씨
구글 '기부금 매칭제' 통해 총 3억원 기부

이씨의 지도교수였던 윤인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이승현씨, 이씨의 특기자 전형 당시 멘토 교수였던 류석영 전산학부 교수 (왼쪽부터) /사진=KAIST
이씨의 지도교수였던 윤인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이승현씨, 이씨의 특기자 전형 당시 멘토 교수였던 류석영 전산학부 교수 (왼쪽부터) /사진=KAIST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취약점을 발견해 1억원대 포상금을 받은 이승현씨(미국 카네기멜론대 박사과정)가 포상금 전액을 모교인 KAIST(카이스트)에 기부했다.

KAIST는 이같은 기부 사실을 20일 밝혔다.

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해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카네기 멜론대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한 이씨는 KAIST에서 시작한 연구를 바탕으로 최근 크롬 브라우저의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씨는 자바스크립트의 부족한 안전성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웹어셈블리' 코드에서 취약점을 발견했다. 구글은 해당 취약점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발견된 2개 취약점에 각각 5만5000달러(약 8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씨는 1억원대의 포상금 전액을 KAIST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기존 기부금에 회사의 기부금을 더하는 기부금 매칭 제도를 통해 총 3억 20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KAIST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KAIST 전산학부와 정보보호대학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산학부는 재정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돕기 위한 장학기금에, 전기및전자공학부는 학생의 정보보안 분야 교육과 연구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씨는 KAIST 학부에 정보 분야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했다. 이후 정보보안 및 해킹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국내외 해킹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윤인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에서 시스템 안전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이씨는 "사이버보안 분야를 처음 접하고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던 모교 KAIST에 포상금을 기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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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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