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글로컬 유니콘 키우자-세종편]
실증환경·지원 더해져 자율주행 스타트업 28곳 모여
내년부터 로봇, 드론 등 '미래모빌리티'로 확대 육성
[편집자주] 지방소멸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최대 위기입니다. 산업이 위축되면서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인재가 떠나며 산업이 더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열쇠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입니다. 이를 위해선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어갈 신기술·신산업 분야 창업 활성화가 중요합니다. 이에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는 지역별 미래산업 육성 전략과 창업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이제는 지방시대! 글로컬 유니콘 키우자> 특별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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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에서 정부세종청사, 세종시외버스터미널, 대전 반석역을 오가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버스 중 A2, A3번에는 비밀이 있다.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타는 일반적인 대중교통과 다를 게 없지만 운전은 사람이 아닌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인공지능(AI)이 한다. 테스트나 체험용이 아닌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은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버스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오송역에서 세종버스터미널까지 1차 개통에서 2665명의 승객을 태워나른 해당 버스는 6일부터 오송역에서 반석역까지로 노선을 연장해 운행을 재개했다.
#자율주행 BRT 버스를 타고 정부청사에서 내리면 넓은 청사부지를 순환하는 셔틀 승합차가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운영하는 '상상자율차'다. 카카오톡을 통해 노선 내 희망 승·하차 정류소를 선택하면 순환하던 승합차가 와서 정차한다. 올해 7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상상자율차는 하루 최대 15명 정도가 탑승하고 있다.
세종시가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의 메카로 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투자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쏘카가 투자한 라이드플럭스 등 국내 대표적인 자율주행 풀스택 스타트업들이 세종시에서 기술 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언맨드솔루션, 트위니 등 자율주행로봇 벤처·스타트업, 레이더·라이다 등 부품 스타트업들까지 합치면 세종시에 본사나 R&D(연구개발)센터 등을 설립한 스타트업은 28개에 달한다.
'실증 최적' 교통인프라에 정부지원까지…"안 올 이유 없다" 세종시에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아직 국내 자율주행 관련 제도와 법규가 정비되기 전인 2019년, 세종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세종시 일대를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자율차 스타트업의 운수사업자 면허 부여, 영상기록장치 허용 등 특례를 제공했다. 긴 BRT 전용도로 뿐 아니라 시내에는 유동인구가 많고 복잡한 회전교차로 등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도 세종시의 규제실증을 활용해 성장한 기업 중 하나다. 경일대학교 교수창업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규제자유특구 실증에 참여하며 세종시에 지사를 설치했다. 정승룡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세종지사장은 "세종시의 도로환경이 실증에 적합했을 뿐 아니라 규제특례, R&D 지원 등 정부 지원도 상당했다"며 세종지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세종시의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 지원은 적극적이다. 정부와 세종시, 세종테크노파크는 2021년 관련 기업들이 차량관제·V2X(차량-사물간 통신)를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인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구축했다. 관제 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분석, 자율주행용 단말기(OBU) 장비 임대, 공공데이터 공유 등도 가능한 시설이다. 그밖에 관련기업들의 마케팅, 특허 출원 등 R&D 외 사업화도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장을 맡고있는 김선경 세종테크노파크 미래융합산업센터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술력이 있다면 세종시에서 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입소문을 타고 관련 기업들이 세종시로 몰려들었다. 당초 10개 미만의 자율주행 기업들이 실증을 시작했지만 4년새 관련 기업의 수는 28개로 늘었다. 이중 20여곳은 비특구 사업자다. 세종시의 자율주행 인프라와 다른 기업들과의 집적효과만으로도 세종시에 올 필요가 있었다는 의미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본사가 있는 제주도 외 다른 실증 지역으로 가장 먼저 세종시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정승룡 지사장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서는 교통인프라, 관련 법규, 보험, 자본 등 다양한 환경이 받춰져야 한다"며 "세종시처럼 기업들이 집적된다면 성장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 맞춰 '미래모빌리티'로 확대 지원" 다만 최근들어 세종시에서 받을 수 있는 R&D 지원이 줄고있는 것은 넘어야 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상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의 경우 정부가 공고하는 R&D 과제를 지자체가 입찰받아 수행한다. 세종시의 경우 2~3년 전보다 R&D 과제 할당이 줄어들면서 기업들의 추가 유입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세종시 대신 R&D 과제가 많은 다른 지자체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시는 미래 먹거리를 '자율주행차'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확대하고 자동차 외 모든 이동수단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 이같은 정체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중기부와 세종시는 2021년 규제자유특구 규제실증의 범위를 자율주행차에서 자율주행 실외로봇으로 확대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드론, UAM(도심형교통항공)이나 PM(퍼스널모빌리티) 분야로도 특화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선경 센터장은 "세종시가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자율차, 드론,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들도 완성돼야 한다"며 "세종시에 관련 벤처·스타트업들이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오송역에서 정부세종청사, 세종시외버스터미널, 대전 반석역을 오가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버스 중 A2, A3번에는 비밀이 있다.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타는 일반적인 대중교통과 다를 게 없지만 운전은 사람이 아닌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인공지능(AI)이 한다. 테스트나 체험용이 아닌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은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버스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오송역에서 세종버스터미널까지 1차 개통에서 2665명의 승객을 태워나른 해당 버스는 6일부터 오송역에서 반석역까지로 노선을 연장해 운행을 재개했다.
#자율주행 BRT 버스를 타고 정부청사에서 내리면 넓은 청사부지를 순환하는 셔틀 승합차가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운영하는 '상상자율차'다. 카카오톡을 통해 노선 내 희망 승·하차 정류소를 선택하면 순환하던 승합차가 와서 정차한다. 올해 7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상상자율차는 하루 최대 15명 정도가 탑승하고 있다.
세종시가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의 메카로 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투자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쏘카가 투자한 라이드플럭스 등 국내 대표적인 자율주행 풀스택 스타트업들이 세종시에서 기술 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언맨드솔루션, 트위니 등 자율주행로봇 벤처·스타트업, 레이더·라이다 등 부품 스타트업들까지 합치면 세종시에 본사나 R&D(연구개발)센터 등을 설립한 스타트업은 28개에 달한다.
'실증 최적' 교통인프라에 정부지원까지…"안 올 이유 없다" 세종시에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아직 국내 자율주행 관련 제도와 법규가 정비되기 전인 2019년, 세종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세종시 일대를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자율차 스타트업의 운수사업자 면허 부여, 영상기록장치 허용 등 특례를 제공했다. 긴 BRT 전용도로 뿐 아니라 시내에는 유동인구가 많고 복잡한 회전교차로 등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도 세종시의 규제실증을 활용해 성장한 기업 중 하나다. 경일대학교 교수창업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규제자유특구 실증에 참여하며 세종시에 지사를 설치했다. 정승룡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세종지사장은 "세종시의 도로환경이 실증에 적합했을 뿐 아니라 규제특례, R&D 지원 등 정부 지원도 상당했다"며 세종지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세종시의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 지원은 적극적이다. 정부와 세종시, 세종테크노파크는 2021년 관련 기업들이 차량관제·V2X(차량-사물간 통신)를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인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구축했다. 관제 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분석, 자율주행용 단말기(OBU) 장비 임대, 공공데이터 공유 등도 가능한 시설이다. 그밖에 관련기업들의 마케팅, 특허 출원 등 R&D 외 사업화도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장을 맡고있는 김선경 세종테크노파크 미래융합산업센터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술력이 있다면 세종시에서 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입소문을 타고 관련 기업들이 세종시로 몰려들었다. 당초 10개 미만의 자율주행 기업들이 실증을 시작했지만 4년새 관련 기업의 수는 28개로 늘었다. 이중 20여곳은 비특구 사업자다. 세종시의 자율주행 인프라와 다른 기업들과의 집적효과만으로도 세종시에 올 필요가 있었다는 의미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본사가 있는 제주도 외 다른 실증 지역으로 가장 먼저 세종시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정승룡 지사장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서는 교통인프라, 관련 법규, 보험, 자본 등 다양한 환경이 받춰져야 한다"며 "세종시처럼 기업들이 집적된다면 성장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 맞춰 '미래모빌리티'로 확대 지원" 다만 최근들어 세종시에서 받을 수 있는 R&D 지원이 줄고있는 것은 넘어야 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상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의 경우 정부가 공고하는 R&D 과제를 지자체가 입찰받아 수행한다. 세종시의 경우 2~3년 전보다 R&D 과제 할당이 줄어들면서 기업들의 추가 유입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세종시 대신 R&D 과제가 많은 다른 지자체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시는 미래 먹거리를 '자율주행차'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확대하고 자동차 외 모든 이동수단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 이같은 정체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중기부와 세종시는 2021년 규제자유특구 규제실증의 범위를 자율주행차에서 자율주행 실외로봇으로 확대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드론, UAM(도심형교통항공)이나 PM(퍼스널모빌리티) 분야로도 특화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선경 센터장은 "세종시가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자율차, 드론,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들도 완성돼야 한다"며 "세종시에 관련 벤처·스타트업들이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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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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