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으로 된 고서 번역하는 'AI 플랫폼'…인식정확도 92%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3.09.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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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 권경열 책임연구원(왼쪽)과 ETRI 민기현 선임연구원(오른쪽)/사진=ETRI
한국고전번역원 권경열 책임연구원(왼쪽)과 ETRI 민기현 선임연구원(오른쪽)/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전문 번역가의 고서 번역 작업을 도와줄 'AI(인공지능) 스마트워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워크 플랫폼의 주요 기능은 △정본화를 위한 이본 대조 지원기능 △문자인식 검수지원 기능 △어휘사전△번역 패턴, 특수 용어 공유 등이다.

연구진은 번역가들이 이 같은 기능을 활용해 개방형 공동 번역과 해석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한문 고서 번역전문가들은 고서 원문을 일일이 입력하여 글자로 옮기고 확인한 후 여러 차례 한글로 변경하는 등 힘든 작업을 통해 비로소 한 권의 번역서를 완성한다.

ETRI에 따르면 이 기술의 인식 정확도는 92%, 번역 정확도는 85점 수준이다. ETRI는 이 기술을 완성해 일반인들도 손쉽게 고서 번역을 체험할 수 있는 웹(Web)·앱(App)을 연말까지 개발·배포할 방침이다.

ETRI는 이달부터 국회도서관, 대전 한밭도서관, 제주 한라도서관, 광주 무등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전국 11개 도서관·문화원에 키오스크를 설치, 일반 국민 대상 한자 인식 및 번역 실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TRI 강현서 호남권연구센터장은 "번역 전문가의 작업환경이 그동안 노동집약적 업무로 과중했는데 디지털 전환을 통해 간소화하고 한자를 모르는 일반인들도 고서를 쉽게 접해 우리나라 문화기록유산인 고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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