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어 있는 벤처창업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시그널"
29일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예산 증액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전체 벤처투자 시장에서 모태펀드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진 않지만 정부가 벤처·창업 육성 의지를 표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2024년도 모태펀드 출자 예산안을 발표했다. 45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05억원(44.8%)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 활성화를 통해 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예산을 대폭 확대해 투자마중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현재 벤처투자 시장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1405억원 늘린 것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지만 정부가 이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증액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술 VC협회 전무는 "현재 벤처투자 시장은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풍부한 상위 20~30% VC 빼고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나머지 VC도 숨통을 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벤처투자 혹한기로 민간 매칭 투자가 어려워진 만큼 각 펀드의 모태펀드 출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자본금이 충분한 대형 VC와 달리 루키나 중소형 VC들은 민간에서 출자를 받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30~40% 수준인 모태펀드 출자 비중을 60~70%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모태펀드가 중점적으로 투입돼야 할 투자 분야로는 딥테크를 꼽았다. 송 대표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좋은 기술을 갖고도 실적을 내지 못해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딥테크 기업들이 많다"며 "긴 안목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기부는 TIPS(팁스)를 중심으로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 초격차 팁스 사업에만 1101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1개 기업에 매칭 투자하는 팁스 특성상 다양한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펀드는 운용사(GP) 재량에 따라 다양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윤 회장 역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전쟁으로 인해 원천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민간에서 투자가 어려웠던 부분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물꼬를 튼 만큼 연말 민간 모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을 뒷받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29일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예산 증액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전체 벤처투자 시장에서 모태펀드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진 않지만 정부가 벤처·창업 육성 의지를 표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2024년도 모태펀드 출자 예산안을 발표했다. 45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05억원(44.8%)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 활성화를 통해 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예산을 대폭 확대해 투자마중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현재 벤처투자 시장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1405억원 늘린 것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지만 정부가 이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증액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술 VC협회 전무는 "현재 벤처투자 시장은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풍부한 상위 20~30% VC 빼고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나머지 VC도 숨통을 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벤처투자 혹한기로 민간 매칭 투자가 어려워진 만큼 각 펀드의 모태펀드 출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자본금이 충분한 대형 VC와 달리 루키나 중소형 VC들은 민간에서 출자를 받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30~40% 수준인 모태펀드 출자 비중을 60~70%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모태펀드가 중점적으로 투입돼야 할 투자 분야로는 딥테크를 꼽았다. 송 대표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좋은 기술을 갖고도 실적을 내지 못해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딥테크 기업들이 많다"며 "긴 안목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기부는 TIPS(팁스)를 중심으로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 초격차 팁스 사업에만 1101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1개 기업에 매칭 투자하는 팁스 특성상 다양한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펀드는 운용사(GP) 재량에 따라 다양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윤 회장 역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전쟁으로 인해 원천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민간에서 투자가 어려웠던 부분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물꼬를 튼 만큼 연말 민간 모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을 뒷받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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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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