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씬] 8월 4주차 핫뉴스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날이 갈수록 불이 붙고 있다. 최근 투자유치에 성공한 미국의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는 몸값(기업가치)이 1년 새 20억 달러(약 2조6152억원)에서 45억 달러(약 5조9625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AI 스타트업에 자금이 쏠리는 가운데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목이 쏠린다. 이들의 IPO 흥행 여부가 역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국 IPO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 3000억원 시리즈D 투자유치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이 기업가치가 1년만에 2배로 뛰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최근 2억3500만달러(약 3113억원) 규모로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5억달러(약 5조9625억원). 지난해 5월 시리즈C 라운드(20억달러, 약 2조6152억원)보다 2배 넘게 뛰었다. 투자에는 구글과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인텔 등 AI 개발에 집중하는 빅테크들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허깅페이스는 10대를 대상으로 한 챗봇 앱 개발회사에서 시작해 현재는 AI 개발자들이 코드(code)와 언어모델, 데이터 세트 등 자신의 작업을 공유하고 테스트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허깅페이스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나 코히어 등 주요 AI 스타트업들이 AI 모델을 영업비밀로 하는 것과 달리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허깅페이스에 따르면 5만개 이상의 조직이 허깅페이스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허깅페이스는 이번 투자금을 인재 영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허깅페이스의 직원은 170명이다. 클레멘트 딜랑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금은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인재를 고용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향후 AI 모델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늘어나서 아마도 5년 안에 1억명에 달할 것이며, 만약 이들이 하루 종일 허깅페이스를 사용한다면 우리는 압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도 상장…"하반기 IPO 시장 바로미터" 미국의 '컬리'라고 불리는 온라인 식료품 배달 유니콘 인스타카트(Instacart)가 IPO에 나선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도 상장에 나서면서 침체된 미국 IPO 시장에 숨통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RM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나스닥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80억~100억달러(약10조5900억원~13조2400억원)다. 올 9월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가치는 600억∼700억 달러(약 79조원~92조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인스타카트도 이르면 9월 중 IPO를 재추진한다. 2021년 390억달러(약 4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인스타카트는 현재 120억달러(약 16조1100억원)로 3분의1 토막이 났다.
시장에선 IPO 대어인 ARM과 인스타카트 등이 상장하면 지난해부터 최악의 침체기를 보내는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IPO 시장의 자금조달 규모는 140억 달러(약 18조5290억원)로, 사상 최고치였던 2021년 8월(2410억 달러, 약 318조원)에서 급감했다.
신원 확인 서비스업체 소큐어 창업자 조니 에이어스는 "(침체기를 뚫고) 첫 번째가 되는 위험은 누구나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선두 회사들이 IPO에 성공하면 더 많은 회사가 빠르게 (IPO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스타트업에 투자 늘리는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 스타트업인 엑시옴 스페이스(Axiom Space)가 사우디의 알자지라 캐피탈과 국내 전통제약사 보령 등으로부터 3억5000만달러(약 463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엑시옴 스페이스는 세계 최초 상업용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누적 투자유치금을 기록했다.
앞서 이달 초 미국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스타트업인 나일(Nile)도 사우디 국부펀드인 사나빌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억7500만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잇따른 사우디의 투치유치 건에 대해 크런치베이스는 "사우디 기반의 투자자들이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사우디 기반의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우디 투자자들은 △2019년 9건 △2020년 16건 △2021년 23건 △2022년 32건 △2023년 현재 13건의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벤처시장이 크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40% 이상 투자건수를 늘렸다.
크런치베이스는 "미국 벤처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곳 중 하나로, 사우디 투자자들이 이곳에 집중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이번달의 대규모 투자유치 건에서 보듯이 사우디는 침체된 벤처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뉴욕까지 90분…초음속 여객기 만드는 美 스타트업 27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미국 스타트업 헤르메우스(Hermeus)가 최대 마하 5의 속도로 비행하는 20인승 제트기 개발 계획을 지난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7시간 30분이 걸리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의 비행시간을 90분으로 줄일 수 있는 속도다. 14시간이 걸리는 서울에서 뉴욕까지는 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헤르메우스는 미국 공군과 3000만달러(약 39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초음속 항공기의 장비들이 고속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한 무인드론 트로토타입 '쿼터홀스(Quarterhorse)'를 공개했다. 쿼터홀스는 내년 첫 시범비행을 나설 계획이다.
두 번째 프로토타입인 드론 다크홀스(Darkhorse)는 2026년을 목표로 시범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헤르메우스는 초음속 여객기 할시온(Halcyon) 제작에 앞서 쿼터홀스와 다크홀스 등 프로토타입 드론 6~10대를 제작하고 기술적인 문제를 발견해 대응할 방침이다.
헤르메우스가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성공한다면 2003년 10월 마지막 비행으로 운행이 중단된 초음속 비행기 콩코드보다 두 배나 빨리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기가 될 전망이다.
우주 컨설팅 회사 스페이스웍스(SpaceWorks)에 따르면 4000마일(약 6437km)의 비행거리를 이동하는 20인승 마하5 여객기의 티켓 가격은 1만달러(약 130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AI 스타트업에 자금이 쏠리는 가운데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목이 쏠린다. 이들의 IPO 흥행 여부가 역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국 IPO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 3000억원 시리즈D 투자유치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이 기업가치가 1년만에 2배로 뛰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최근 2억3500만달러(약 3113억원) 규모로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5억달러(약 5조9625억원). 지난해 5월 시리즈C 라운드(20억달러, 약 2조6152억원)보다 2배 넘게 뛰었다. 투자에는 구글과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인텔 등 AI 개발에 집중하는 빅테크들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허깅페이스는 10대를 대상으로 한 챗봇 앱 개발회사에서 시작해 현재는 AI 개발자들이 코드(code)와 언어모델, 데이터 세트 등 자신의 작업을 공유하고 테스트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허깅페이스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나 코히어 등 주요 AI 스타트업들이 AI 모델을 영업비밀로 하는 것과 달리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허깅페이스에 따르면 5만개 이상의 조직이 허깅페이스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허깅페이스는 이번 투자금을 인재 영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허깅페이스의 직원은 170명이다. 클레멘트 딜랑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금은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인재를 고용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향후 AI 모델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늘어나서 아마도 5년 안에 1억명에 달할 것이며, 만약 이들이 하루 종일 허깅페이스를 사용한다면 우리는 압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도 상장…"하반기 IPO 시장 바로미터" 미국의 '컬리'라고 불리는 온라인 식료품 배달 유니콘 인스타카트(Instacart)가 IPO에 나선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도 상장에 나서면서 침체된 미국 IPO 시장에 숨통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RM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나스닥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80억~100억달러(약10조5900억원~13조2400억원)다. 올 9월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가치는 600억∼700억 달러(약 79조원~92조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인스타카트도 이르면 9월 중 IPO를 재추진한다. 2021년 390억달러(약 4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인스타카트는 현재 120억달러(약 16조1100억원)로 3분의1 토막이 났다.
시장에선 IPO 대어인 ARM과 인스타카트 등이 상장하면 지난해부터 최악의 침체기를 보내는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IPO 시장의 자금조달 규모는 140억 달러(약 18조5290억원)로, 사상 최고치였던 2021년 8월(2410억 달러, 약 318조원)에서 급감했다.
신원 확인 서비스업체 소큐어 창업자 조니 에이어스는 "(침체기를 뚫고) 첫 번째가 되는 위험은 누구나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선두 회사들이 IPO에 성공하면 더 많은 회사가 빠르게 (IPO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스타트업에 투자 늘리는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 스타트업인 엑시옴 스페이스(Axiom Space)가 사우디의 알자지라 캐피탈과 국내 전통제약사 보령 등으로부터 3억5000만달러(약 463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엑시옴 스페이스는 세계 최초 상업용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누적 투자유치금을 기록했다.
앞서 이달 초 미국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스타트업인 나일(Nile)도 사우디 국부펀드인 사나빌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억7500만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잇따른 사우디의 투치유치 건에 대해 크런치베이스는 "사우디 기반의 투자자들이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사우디 기반의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우디 투자자들은 △2019년 9건 △2020년 16건 △2021년 23건 △2022년 32건 △2023년 현재 13건의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벤처시장이 크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40% 이상 투자건수를 늘렸다.
크런치베이스는 "미국 벤처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곳 중 하나로, 사우디 투자자들이 이곳에 집중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이번달의 대규모 투자유치 건에서 보듯이 사우디는 침체된 벤처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뉴욕까지 90분…초음속 여객기 만드는 美 스타트업 27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미국 스타트업 헤르메우스(Hermeus)가 최대 마하 5의 속도로 비행하는 20인승 제트기 개발 계획을 지난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7시간 30분이 걸리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의 비행시간을 90분으로 줄일 수 있는 속도다. 14시간이 걸리는 서울에서 뉴욕까지는 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헤르메우스는 미국 공군과 3000만달러(약 39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초음속 항공기의 장비들이 고속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한 무인드론 트로토타입 '쿼터홀스(Quarterhorse)'를 공개했다. 쿼터홀스는 내년 첫 시범비행을 나설 계획이다.
두 번째 프로토타입인 드론 다크홀스(Darkhorse)는 2026년을 목표로 시범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헤르메우스는 초음속 여객기 할시온(Halcyon) 제작에 앞서 쿼터홀스와 다크홀스 등 프로토타입 드론 6~10대를 제작하고 기술적인 문제를 발견해 대응할 방침이다.
헤르메우스가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성공한다면 2003년 10월 마지막 비행으로 운행이 중단된 초음속 비행기 콩코드보다 두 배나 빨리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기가 될 전망이다.
우주 컨설팅 회사 스페이스웍스(SpaceWorks)에 따르면 4000마일(약 6437km)의 비행거리를 이동하는 20인승 마하5 여객기의 티켓 가격은 1만달러(약 130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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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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