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머니]2015년 첫 임팩트 펀드 결성 투자 본격화
4개 영역 주요 12개 스타트업이 창출한 임팩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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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즈니스)을 통해 환경·빈곤·교육·인권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임팩트(Impact) 투자'라고 한다.
과거에는 임팩트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업은 '돈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과 함께 투자업계에서도 지속가능하고 건전한 수익을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임팩트 투자 규모는 글로벌과 비교하면 아직 작은 수준이다. 이제 막 태동기를 지나는 시점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다양한 벤처캐피탈(VC)들이 임팩트 투자에 나선 가운데 8년 전부터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행보가 눈에 띈다.
쿨리지코너 1세대 임팩트 펀드, 13.8% IRR로 청산
2010년 설립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CCVC(Coolidge Corner Venture Capital) 소셜벤처투자조합' 결성을 시작으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는 임팩트 펀드를 조성·운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8년 CCVC 코리아임팩트펀드(187억원) △2020년 CCVC 코리아임팩트펀드Ⅱ(100억원) △2021년 CCVC 우리동네 도시재생펀드(250억원) △2022년 CCVC 우리동네 도시재생펀드Ⅱ(125억원) △올해 CCVC ESG 임팩트펀드Ⅳ(167억원) 등이다.
전체 운용자산의 임팩트 자산 비율은 43.06% 규모다. 1세대 펀드인 CCVC 소셜벤처투자조합은 13.8%의 내부 수익률(IRR)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청산했다. 피투자 기업의 매출액은 4.85배, 고용인원은 1.5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신혁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앞으로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임팩트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후위기, 환경오염, 사회 양극화 등 중대한 사회·환경적 위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정의하는 임팩트는 '누구에게나 불편함이 없는 삶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시대를 선도하거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곧 더 나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강신혁 대표는 "지금껏 인간이 생존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이타심을 발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인간이 편의를 위해 망쳐놓은 것들이 미래 세대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이후 임팩트 지표 정기적 측정·관리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에서 활용하는 임팩트 측정·관리 프레임워크(IMP, Impact Management Project)와 유엔의 SDGs(17개 지속가능 목표)를 기준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판별하고 투자를 집행한다.
내부에서 작성한 임팩트 판별표를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임팩트 심의회를 열어 위원들이 모두 적합하다고 평가하는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 투자 집행 이후에는 해당 기업의 임팩트 지표를 정기적으로 측정·관리한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임팩트는 사회문제가 해결된 변화의 깊이와 너비다. 초기 기업은 투자 단계에서 임팩트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초기 기업이 해결하려는 사회문제의 크기와 솔루션의 적합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임팩트 투자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임팩트 전문 컨설팅 업체인 '트리플라잇'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트리플라잇은 개인·조직·사회 등 각 주체들이 임팩트를 이해하고 관리하며 확산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첫 임팩트 리포트 발간…주요 12개사 임팩트 성과 소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트리플라잇과 협업해 최근 'CCVC 2023 임팩트 리포트'를 첫 제작했다. 리포트에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피투자 기업 12곳의 임팩트 창출 성과가 담겼다.
리포트에 소개된 12곳은 △Social Inclusion(로앤컴퍼니, 센시,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RTBP) △Green Solution(젠트로피, 써모랩코리아, 인진, 그리너지) △Better Food and Work(이그린글로벌, 한국축산데이터, 센디, 크라우드웍스) 등 3개 영역으로 구분됐다.
우선 로앤컴퍼니는 법률플랫폼 '로톡'을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변호사를 만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점이 임팩트로 평가받았다. 로앤컴퍼니는 로톡 이용 전후를 기준으로 법률서비스에 대한 장벽을 기존보다 64% 수준으로 낮췄다고 분석했다.
로앤컴퍼니는 누구나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법률상담 비용도 지원해왔다. 자연재해를 비롯해 학교폭력, 소상공인, 전세사기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도우며 2020년부터 지원한 법률상담 비용은 약 79억원에 달한다.
"다음 세대에 건강한 환경과 사회 시스템 물려줘야" 센시는 AI 기반 점자 변환 기술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 콘텐츠를 제작하며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시각장애인도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비시각장애인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일대일 교육 플랫폼 '밀당PT'를 운영하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AI 기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역과 소득에 따라 다르게 주어지는 교육 기회를 개선하고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평등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 기반 RTBP(Return To Busan Port) 얼라이언스는 소멸 위험 지역인 부산 영도의 6개 유휴 공간을 개발해 복합문화공간과 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조성했다. 1만여개가 넘는 영도 지역 고유 자산을 아카이빙했으며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지역 콘텐츠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젠트로피는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써모랩코리아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생태계 조성, 그리너지는 안전한 배터리 제작, 이그린글로벌과 한국축산데이터는 먹거리 문제에서 임팩트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은 이들 12개 스타트업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매출액이 투자 전과 비교해 13.4배 늘었고 기업가치는 3.5배, 고용인원은 4.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신혁 대표는 "우리는 다음 세대에 건강한 환경과 사회 시스템을 물려줘야 한다"며 "돈을 벌어 사회에 기부하는 방법도 멋지지만 비즈니스 속에 임팩트가 결합된 모델은 확장성과 파급력이 크다. 임팩트 생태계를 만들 기업들의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사업(비즈니스)을 통해 환경·빈곤·교육·인권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임팩트(Impact) 투자'라고 한다.
과거에는 임팩트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업은 '돈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과 함께 투자업계에서도 지속가능하고 건전한 수익을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임팩트 투자 규모는 글로벌과 비교하면 아직 작은 수준이다. 이제 막 태동기를 지나는 시점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다양한 벤처캐피탈(VC)들이 임팩트 투자에 나선 가운데 8년 전부터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행보가 눈에 띈다.
쿨리지코너 1세대 임팩트 펀드, 13.8% IRR로 청산
2010년 설립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CCVC(Coolidge Corner Venture Capital) 소셜벤처투자조합' 결성을 시작으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는 임팩트 펀드를 조성·운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8년 CCVC 코리아임팩트펀드(187억원) △2020년 CCVC 코리아임팩트펀드Ⅱ(100억원) △2021년 CCVC 우리동네 도시재생펀드(250억원) △2022년 CCVC 우리동네 도시재생펀드Ⅱ(125억원) △올해 CCVC ESG 임팩트펀드Ⅳ(167억원) 등이다.
전체 운용자산의 임팩트 자산 비율은 43.06% 규모다. 1세대 펀드인 CCVC 소셜벤처투자조합은 13.8%의 내부 수익률(IRR)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청산했다. 피투자 기업의 매출액은 4.85배, 고용인원은 1.5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신혁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앞으로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임팩트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후위기, 환경오염, 사회 양극화 등 중대한 사회·환경적 위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정의하는 임팩트는 '누구에게나 불편함이 없는 삶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시대를 선도하거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곧 더 나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강신혁 대표는 "지금껏 인간이 생존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이타심을 발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인간이 편의를 위해 망쳐놓은 것들이 미래 세대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이후 임팩트 지표 정기적 측정·관리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에서 활용하는 임팩트 측정·관리 프레임워크(IMP, Impact Management Project)와 유엔의 SDGs(17개 지속가능 목표)를 기준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판별하고 투자를 집행한다.
내부에서 작성한 임팩트 판별표를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임팩트 심의회를 열어 위원들이 모두 적합하다고 평가하는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 투자 집행 이후에는 해당 기업의 임팩트 지표를 정기적으로 측정·관리한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임팩트는 사회문제가 해결된 변화의 깊이와 너비다. 초기 기업은 투자 단계에서 임팩트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초기 기업이 해결하려는 사회문제의 크기와 솔루션의 적합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임팩트 투자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임팩트 전문 컨설팅 업체인 '트리플라잇'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트리플라잇은 개인·조직·사회 등 각 주체들이 임팩트를 이해하고 관리하며 확산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첫 임팩트 리포트 발간…주요 12개사 임팩트 성과 소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트리플라잇과 협업해 최근 'CCVC 2023 임팩트 리포트'를 첫 제작했다. 리포트에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피투자 기업 12곳의 임팩트 창출 성과가 담겼다.
리포트에 소개된 12곳은 △Social Inclusion(로앤컴퍼니, 센시,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RTBP) △Green Solution(젠트로피, 써모랩코리아, 인진, 그리너지) △Better Food and Work(이그린글로벌, 한국축산데이터, 센디, 크라우드웍스) 등 3개 영역으로 구분됐다.
우선 로앤컴퍼니는 법률플랫폼 '로톡'을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변호사를 만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점이 임팩트로 평가받았다. 로앤컴퍼니는 로톡 이용 전후를 기준으로 법률서비스에 대한 장벽을 기존보다 64% 수준으로 낮췄다고 분석했다.
로앤컴퍼니는 누구나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법률상담 비용도 지원해왔다. 자연재해를 비롯해 학교폭력, 소상공인, 전세사기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도우며 2020년부터 지원한 법률상담 비용은 약 79억원에 달한다.
"다음 세대에 건강한 환경과 사회 시스템 물려줘야" 센시는 AI 기반 점자 변환 기술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 콘텐츠를 제작하며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시각장애인도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비시각장애인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일대일 교육 플랫폼 '밀당PT'를 운영하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AI 기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역과 소득에 따라 다르게 주어지는 교육 기회를 개선하고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평등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 기반 RTBP(Return To Busan Port) 얼라이언스는 소멸 위험 지역인 부산 영도의 6개 유휴 공간을 개발해 복합문화공간과 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조성했다. 1만여개가 넘는 영도 지역 고유 자산을 아카이빙했으며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지역 콘텐츠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젠트로피는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써모랩코리아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생태계 조성, 그리너지는 안전한 배터리 제작, 이그린글로벌과 한국축산데이터는 먹거리 문제에서 임팩트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은 이들 12개 스타트업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매출액이 투자 전과 비교해 13.4배 늘었고 기업가치는 3.5배, 고용인원은 4.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신혁 대표는 "우리는 다음 세대에 건강한 환경과 사회 시스템을 물려줘야 한다"며 "돈을 벌어 사회에 기부하는 방법도 멋지지만 비즈니스 속에 임팩트가 결합된 모델은 확장성과 파급력이 크다. 임팩트 생태계를 만들 기업들의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고 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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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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