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글로벌센터-세일즈포스와 공동으로 일본 현지 투자자 초청 IR피칭대회 개최 "일본 시장 진출 기대"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MRI(자기공명영상)기기가 약 8000대 수준으로 세계 2번째로 많습니다. 한국(1800대)에 비하면 4배 이상 많은 겁니다. 이미 초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의 수요를 고려할 때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가 유창한 영어 프리젠테이션(PPT)으로 MRI의 촬영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한 솔루션 '스위프트엠알'(SwiftMR)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021년 2월 국내 식약처 품목 신고, 같은 해 10월 미국 FDA 승인까지 완료했다"면서 "작년 1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지 6개월 만에 10만건 이상 사용되며 시장의 큰 반향을 불렀다"고 소개했다.
20일 해가 넘어간 저녁, 일본 도쿄역 인근에 위치한 세일즈포스 타워에선 한국 ICT(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에게 투자유치 기회를 안겨줄 IR 피칭대회가 펼쳐졌다.
세일즈포스 재팬이 주최하는 연례 IT컨퍼런스인 '세일즈포스 월드투어 2023'의 별도 부대행사로 열린 이 자리엔 세일즈포스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세일즈포스벤처스와 일본 내 벤처캐피탈(VC) 20곳의 대표와 임직원이 몰려 준비된 150여개 좌석이 꽉 찼다.
2009년 설립된 세일즈포스벤처스의 누적 투자액은 50억 달러(6조4000억원) 이상이며, 지금까지 27개국 400여개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 중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아이투맥스'와 '메가존클라우드'가 투자받았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본투글로벌센터가 세일즈포스코리아와 함께 마련한 이번 대회엔 해외진출 역량과 기술 혁신성을 반영해 선발한 14개 한국 스타트업이 출전했다. △에어스메디컬 △비즈니스캔버스 △클라썸 △콜로세움 △데이터라이즈 △도다마인드 △가우디오랩 △요쿠스 △모인 △페이지콜 △ 큐비트시큐리티 △링글 △위밋모빌리티 △뤼튼테크놀로지스 등으로 디지털 전환(DX)에 특화된 기업이란 공통점을 지녔다.
글로벌 고객관리체계(CRM) 솔루션을 전문으로 한 세일즈포스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지녀 큰 주목을 이끈 데이터라이즈는 세일즈포스 영업력이 미치지 못하는 SMB(중소·중견기업)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성무 데이터라이즈 대표는 세일즈포스벤처스 관계자들과 만나 "우리 고객사 중 세일즈포스의 CRM 솔루션을 쓰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다시 말해 세일즈포스가 커버하지 못하는 회사들을 우리가 다 커버하고 있다"면서 "그런 고객들이 향후 세일즈포스의 고객이 된다고 생각해보라"고 얘기하며 관심을 유도했다.
물류 분야 스타트업 위밋모빌리티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 도코모 마케팅팀으로부터 "일본 물류업계가 늘 고민하는 비용 문제 해결에 유용한 수단"이란 평가를 받으며, 별도 장소에서 일대일 투자상담을 진행했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통신 기반 물류 서비스가 주목 받는다. 실제로 국내 이통사인 KT는 작년 자회사인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 롤랩을 통해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를 선보인 바 있다.
위밋모빌리티 전략기획팀 성명비 매니저는 "우리가 개발한 차량 이동 솔루션 '루티'(ROOUTY)는 주문지와 경유지, 작업 지시 정보 등을 여러 대 차량에 골고루 배분·전달하는 것이 가능하고,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차량 대수는 제한이 없다"며 " 운행 거리, 시간 등 현재의 물류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화한 업무 처리 절차를 제안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송금을 전문으로 한 핀테크 기업인 모인은 영국 글로벌 핀테크 업체인 '와이즈'(Wise) 서비스와 다른 차별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을 주로 받았다.
모인 박태산 해외법인장은 답변으로 △아시아 지역 이용자 성향을 반영한 맞춤 서비스 △365일 24시간 실시간 고객 대응 △한국에서 7년간 영업해온 레퍼런스 및 신뢰성 등을 꼽았다.
곽도영 도다마인드 대표는 일본에서 실시한 무료시범 서비스를 통해 현재 현지 200여개 업체가 사용 중이란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도다마인드는 코딩 없이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를테면 내게 어울리는 옷 유형 테스트, 점수 퀴즈 등 다양한 로직을 지원해 브랜드가 고객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도와준다.
곽 대표는 "롯데호텔 등 국내외 대형 B2C 서비스 기업들 중심으로 고객 데이터 분석을 위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 내년 초부터 일본에서 전문 대행사를 통한 리셀링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영업망 확장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한 VC 중 일본에서 활동 중인 SBI인베스트먼트의 고석준 매니저는 "최근 일본에선 K-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행사가 부쩍 많아졌다"며 "그만큼 K-스타트업에 대한 일본시장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VC들은 그냥 투자만 하는 게 아니라 경영에 직접적인 어드바이스(조언)라든지 다양한 서포트를 해준다"면서 "일본시장 진출에 필요한 서비스·상품의 현지화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일본 현지 VC의 투자를 받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일본은 MRI(자기공명영상)기기가 약 8000대 수준으로 세계 2번째로 많습니다. 한국(1800대)에 비하면 4배 이상 많은 겁니다. 이미 초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의 수요를 고려할 때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가 유창한 영어 프리젠테이션(PPT)으로 MRI의 촬영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한 솔루션 '스위프트엠알'(SwiftMR)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021년 2월 국내 식약처 품목 신고, 같은 해 10월 미국 FDA 승인까지 완료했다"면서 "작년 1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지 6개월 만에 10만건 이상 사용되며 시장의 큰 반향을 불렀다"고 소개했다.
20일 해가 넘어간 저녁, 일본 도쿄역 인근에 위치한 세일즈포스 타워에선 한국 ICT(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에게 투자유치 기회를 안겨줄 IR 피칭대회가 펼쳐졌다.
세일즈포스 재팬이 주최하는 연례 IT컨퍼런스인 '세일즈포스 월드투어 2023'의 별도 부대행사로 열린 이 자리엔 세일즈포스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세일즈포스벤처스와 일본 내 벤처캐피탈(VC) 20곳의 대표와 임직원이 몰려 준비된 150여개 좌석이 꽉 찼다.
2009년 설립된 세일즈포스벤처스의 누적 투자액은 50억 달러(6조4000억원) 이상이며, 지금까지 27개국 400여개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 중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아이투맥스'와 '메가존클라우드'가 투자받았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본투글로벌센터가 세일즈포스코리아와 함께 마련한 이번 대회엔 해외진출 역량과 기술 혁신성을 반영해 선발한 14개 한국 스타트업이 출전했다. △에어스메디컬 △비즈니스캔버스 △클라썸 △콜로세움 △데이터라이즈 △도다마인드 △가우디오랩 △요쿠스 △모인 △페이지콜 △ 큐비트시큐리티 △링글 △위밋모빌리티 △뤼튼테크놀로지스 등으로 디지털 전환(DX)에 특화된 기업이란 공통점을 지녔다.
글로벌 고객관리체계(CRM) 솔루션을 전문으로 한 세일즈포스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지녀 큰 주목을 이끈 데이터라이즈는 세일즈포스 영업력이 미치지 못하는 SMB(중소·중견기업)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성무 데이터라이즈 대표는 세일즈포스벤처스 관계자들과 만나 "우리 고객사 중 세일즈포스의 CRM 솔루션을 쓰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다시 말해 세일즈포스가 커버하지 못하는 회사들을 우리가 다 커버하고 있다"면서 "그런 고객들이 향후 세일즈포스의 고객이 된다고 생각해보라"고 얘기하며 관심을 유도했다.
물류 분야 스타트업 위밋모빌리티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 도코모 마케팅팀으로부터 "일본 물류업계가 늘 고민하는 비용 문제 해결에 유용한 수단"이란 평가를 받으며, 별도 장소에서 일대일 투자상담을 진행했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통신 기반 물류 서비스가 주목 받는다. 실제로 국내 이통사인 KT는 작년 자회사인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 롤랩을 통해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를 선보인 바 있다.
위밋모빌리티 전략기획팀 성명비 매니저는 "우리가 개발한 차량 이동 솔루션 '루티'(ROOUTY)는 주문지와 경유지, 작업 지시 정보 등을 여러 대 차량에 골고루 배분·전달하는 것이 가능하고,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차량 대수는 제한이 없다"며 " 운행 거리, 시간 등 현재의 물류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화한 업무 처리 절차를 제안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송금을 전문으로 한 핀테크 기업인 모인은 영국 글로벌 핀테크 업체인 '와이즈'(Wise) 서비스와 다른 차별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을 주로 받았다.
모인 박태산 해외법인장은 답변으로 △아시아 지역 이용자 성향을 반영한 맞춤 서비스 △365일 24시간 실시간 고객 대응 △한국에서 7년간 영업해온 레퍼런스 및 신뢰성 등을 꼽았다.
곽도영 도다마인드 대표는 일본에서 실시한 무료시범 서비스를 통해 현재 현지 200여개 업체가 사용 중이란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도다마인드는 코딩 없이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를테면 내게 어울리는 옷 유형 테스트, 점수 퀴즈 등 다양한 로직을 지원해 브랜드가 고객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도와준다.
곽 대표는 "롯데호텔 등 국내외 대형 B2C 서비스 기업들 중심으로 고객 데이터 분석을 위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 내년 초부터 일본에서 전문 대행사를 통한 리셀링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영업망 확장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한 VC 중 일본에서 활동 중인 SBI인베스트먼트의 고석준 매니저는 "최근 일본에선 K-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행사가 부쩍 많아졌다"며 "그만큼 K-스타트업에 대한 일본시장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VC들은 그냥 투자만 하는 게 아니라 경영에 직접적인 어드바이스(조언)라든지 다양한 서포트를 해준다"면서 "일본시장 진출에 필요한 서비스·상품의 현지화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일본 현지 VC의 투자를 받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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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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