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핫딜]디오리진 133억원 시드 투자 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지난주 눈에 띄는 투자 건이 나왔다. 디오리진 시드 투자다. 디오리진은 시드 투자로 133억원을 유치했다. 이제 설립 3년차 스타트업이 첫 투자로 1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받는 건 이례적이다. 올해 국내서 진행된 시드 투자 중에서도 유일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주도하에 슈미트, 롯데벤처스, 현대기술투자, NH투자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기업은행,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구름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 10곳이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왜 디오리진에 투자를 결정했을까. 이번 투자를 리드한 이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설국열차' 조민수·'스위트홈' 김칸비 등 화려한 인적구성

이 수석은 " 디오리진은 하나의 IP 프로젝트를 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계획적으로 설계하는 역량을 보유한 회사"라며 "다매체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시장에 제공하며 확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파편화된 IP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좋은 전략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디오리진은 이미 △넷마블에프앤씨(F&C) 오리지널 IP '프로젝트H' △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사업 및 세계관 △콩스튜디오 '가디언테일즈' 세계관 리뉴얼 △라인게임즈 오리지널 IP 'GOD12' 등 수주 실적도 갖고 있다. 설립 1년만에 누적 수주 금액 80억원을 달성했다.
이 수석은 "지난해부터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100억원대 시드 투자 리드에) 고민이 컸다"며 "그러나 회사가 시장에서 이미 좋은 파트너들과 업무상 검증을 받고 있었고, 회사의 주요 인력들을 통해 자체 IP 제작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를 IP로 진화시키기 위해서는 창작 뿐만 아니라 사업적인 역량이 중요하다. 이 수석은 "디오리진의 구성원들은 창작과 비즈니스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유니크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디오리진은 정 대표를 필두로 '설국열차' 프로젝트로 봉준호 감독과 합을 맞췄던 조민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웹툰 '싸우자귀신아', '용의 아들 최창식' 작가로 유명한 임인스 스토리팀 리더가 있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의 원작 웹툰 작가인 김칸비 작가와 드라마 '모범택시'의 원작자인 까를로스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합류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P 확장 기획 역량으로 차별화…다양한 IP 확보가 중요"

디오리진은 △오리지널 IP △IP 디벨롭먼트 △브랜드 비즈니스 등 총 3개 사업부로 운영되고 있다. 오리지널 IP 사업부에서는 자체 IP 개발과 함께 외부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 IP를 제작한다. IP 디벨롭먼트는 콘텐츠 제작사가 갖고 있는 기존 IP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디오리진 관계자는 "협업 IP의 사업구조는 독특하다. 협업 IP 개발 착수 시 최소한의 갤런티를 받고 이후 개발이 완료, 발매되면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취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협업 IP가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디오리진이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은 점차 커진다.
이 수석은 최근 여러 종류의 콘텐츠가 범람하는 콘텐츠 홍수시대 디오리진이 콘텐츠 업계 순화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수석은 "콘텐츠 산업 특성상 하나의 매체에만 존재하는 콘텐츠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디오리진은 이미 현존하는 IP를 재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향후 다양한 IP를 확보해 운용하는 글로벌 IP 홀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디오리진이 성장해 나가기 위한 과제로 다양한 IP 확보를 제시했다. 이 수석은 "다양한 IP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IP 확보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디오리진이 가진 내부 역량을 통해 지금까지 없던 방법을 통해 타사보다 IP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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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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