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UAE, 61억불 '수소·방산·바이오' 계약…"제2 중동 붐 노린다"

세종=조규희 기자 기사 입력 2023.01.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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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와 UAE(아랍에미리트) 기업들이 에너지, 신산업, 방산 등 분야에서 61억 달러(약 7조5700억원) 규모의 계약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두 나라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일환으로 경제 동맹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UAE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산업통장자원부는 16일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소 61억달러 규모로 총 24건의 MOU(23건) 및 계약(1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와 함께 수소 생산 및 모빌리티 활용, 바이오, 디지털전환,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날 포럼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 UAE 압둘라 알 마리 경제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을 비롯해 한·UAE 경제계 인사 320여명이 참석했다.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한국석유공사는 ADNOC과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Masdar과 수소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DMT(아부다비 도시교통부)는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신기계공업 등과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위한 MOU를, 한국교통연구원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ADSB, TTI, Caracal 등 UAE 방산 관련 기업은 현대중공업, LIG넥스원, 케이테크 등과 2건의 양해각서와 1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 산업을 포함해 디지털 전환 등 신산업 분야에서는 총 8건의 MOU가 맺어졌다. 바이오(메디톡스), 통합 디지털 서비스(메가존클라우드), 디지털 전환(에이치투오 호스피탈리티, 야놀자), 메타버스 기술(에이브글로벌,앙트러리얼리티), 데이터 수집 솔루션(메인정보시스템) 등이다.

스마트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 우드지팜, 포미트, 올레팜 등은 각각 UAE의 일라이트아그로, AMH, Mirak 사와 스테비아 토마토 유통, 딸기 스마트팜 설립, 스마트 연어 양식장 설립 등과 관련해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간 경협 분야를 에너지, 방산 분야를 넘어 첨단 신산업, 스마트 팜 등 전 산업을 망라하는 전면적인 경제협력 관계로 확대 발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원전·에너지, 프리미엄 소비재 등 6개 분야 우리 기업 36개사와 UAE 바이어 105개사 만나는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도 함께 열렸다.

상담회는 수출상담 외에도 기술협력, 공동진출 등 다양한 협력 방식에 대해 257건의 1:1 상담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1100만달러의 계약추진액이 집계되는 성과를 거뒀다.

원전·전력 분야는 원전 기자재 업체인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을 비롯해 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 등 5개 국내기업들이 참가해 43 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460만 달러의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플랜트·인프라 분야는 쌍방향 전기집진기 업체인 리트코 등 3개 국내기업들이 참가하여 22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스마트시티·문화관광 분야는 숙박·여가 플랫폼인 야놀자를 비롯해 렌터카 기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기업인 캐플릭스, 디지털도어락 기업인 라오나크 등 9개 국내기업들과 50건의 상담이 진행돼, 2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방산·보안 분야, 스마트팜 분야, 프리미엄 소재 분야의 우리 기업이 UAE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MOU와 각종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부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이번 중동 순방 계기로 이뤄진 수출 상담이 향후 실질적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가 기업들의 후속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UAE 성과가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두바이를 비롯한 사우디,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동지역 무역관들을 통해 현지 바이어들과 성과 창출을 위한 소통과 협의를 지원하고, 샘플 테스트 마케팅, 공동물류센터 지원 등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 기자 사진 세종=조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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