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 이창훈 에스씨바이오 대표 "9개의 파이프라인 구축"
"대장암, 췌장선암 등 난치성 질환을 위해 혁신적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총 9개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중 췌장선암·담도암에 대한 'SCB002'의 경우 전임상 실험을 진행중이고, 대장암 등에 대한 'SCB001'의 경우 전임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창훈 에스씨바이오 대표는 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8년여의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경험을 통해 독자적인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미 매출이 나올 정도로 압축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청년기업가대회는 한국기업가정신재단과 패스파인더H·KB인베스트먼트·한국가치투자·엔슬파트너스·씨엔티테크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농업정책보험금융원·AC패스파인더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다.
2021년 10월 창업한 에스씨바이오는 항암면역치료 불응성 환자에 대한 혁신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고성능 병용치료제를 개발하는 혁신신약 바이오기업이다. 약리활성센터, 의약합성센터, 동물실험실 등 제약사 수준의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대 동물자원과학과 학사·석사 졸업 후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 대표는 20여년간 종양면역 분야를 연구해왔으며, 9년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개발연구한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 8건을 기술이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 면역항암제 관련 기술들은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까지 개발된 거의 모든 면역 항암제들이 타겟의 제한성 문제가 있다. 제한된 타겟으로 인해 반응률에 뚜렷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폐암의 경우 20~30% 정도의 반응률을 보이고 대장암의 경우 10% 이하의 반응률에 그친다는 것.
따라서 신규 타겟에 대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임상에 활용함으로써 반응률을 늘리려는 시도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면역 항암제의 경우 기존 항암제 개발 기술과는 달리 종양의 존재와 면역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활용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바이오 업체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에스씨바이오는 다양한 면역 치료제의 작용 기전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임상에 가까운 유효성 평가 모델과 기전 연구 모델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며, 특히 면역 항암제에 특화된 화합물 라이브러리와 관련 경험을 축적해왔기에 면역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경쟁사로는 미국의 아커스를 꼽았다. 이 대표는 "아커스가 개발중인 후보물질은 우수한 성능을 보이지만 경구 투약이 불가능해 혈관 주사를 맞아야 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에스씨바이오가 개발하는 'SCB002'는 경구 투여가 가능해 시장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SCB001'은 안전성 평가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전임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선 최종 우승 2개팀을 뽑는다. 우승팀은 한국기업가정신재단으로부터 최대 5000만원의 투자를 받게 된다. 또 결선 진출 8개팀은 패스파인더H·KB인베스트먼트·한국가치투자·엔슬파트너스·씨엔티테크·AC패스파인더에서 별도 투자도 받을 수 있다. 패스파인더H는 최대 15억원, KB인베스트먼트·한국가치투자는 각각 최대 10억원, 엔슬파트너스·씨엔티테크는 각각 최대 2억원, AC패스파인더는 최대 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결선팀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에그·푸드테크 분야 1개팀을 선정,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사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특별상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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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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