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설립 97건·투자유치 329건…글로벌창업·딥테크 진출 '별동대'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2.09.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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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과기정통부 소속 본투글로벌센터, 지난 10여년 해외 진출 지원 성과 및 비결


2013년 출범한 본투글로벌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기관 중 일명 '별동대'로 불린다. 국내 예비창업자들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고 기존 딥테크(첨단기술) 기업의 해외진출을 정교하게 지원하기 위해 2013년에 꾸려진 조직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아직도 이곳을 민간 액셀러레이터(AC)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센터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회계, 인사 등을 완전히 분리해 자율적 운영 기반에서 활동하게 설계했다"며 "이 덕분에 글로벌 협력 중심의 사업 다변화 등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우수한 성과를 다수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지난 10년간 △해외법인 설립 97건 △투자유치 329건 △해외사업 계약·제휴 654건 △해외 IP(지식재산권) 출원 956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지난해 센드버드를 비롯해 AI(인공지능) 맞춤형 교육솔루션 기업 '뤼이드' 등을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또 △의료AI(인공지능) 기업 '제이엘케이'(JLK) △안면인식 AI기술을 보유한 '알체라' △AI영상 의료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뷰노' △디지털재활 의료기기 전문기업 '네오팩트' 4개 코스닥 상장사를 육성·배출했다.

최근 '조인트벤처형 해외시장 진출지원 사업'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호주 등지에서 11개 글로벌 스타트업 조인트벤처도 탄생시켰다. 이는 국내 DNA(데이터·네트워크·AI) 혁신기술 기반 기업의 해외진출 및 현지화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 매칭 및 설립·운영지원 프로그램으로 본투글로벌센터의 간판사업으로 떠올랐다.

다른 창업지원기관이 법률·특허·회계·마케팅 등의 전문 컨설팅을 아웃소싱한다면 본투글로벌은 모두 내부 전문가를 통해 진행한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지난해 연말까지 우리가 플립(한국법인의 주주구성, 지분비율을 그대로 미국 신규법인으로 옮기는 과정)을 100개 가까이 했다"며 "국내 로펌 중 이 정도로 해본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력도 브랜드도 없는 스타트업이 해외 숨은 고객을 찾아 노크하고 문을 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 지원사업에 전적으로 기대게 된다. 보통 공공기관이 국내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보면 외국 유명 전시회에 일정기간 참여해 해외 투자자와 한 차례 만나는 자리를 주선하는 정도에 그친다.

반면 본투글로벌센터는 365일 수시로 '고객 찾기'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글로벌 수요기업과 기술검증(PoC) 목적의 테크매칭(Tech Matching)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외 IR(기업설명회) 기회를 최대한 제공한다. 그는 "두바이에서 모빌리티 분야와 관련한 투자자, 혹은 수요기업과 만남이 성사되면 관련기술을 보유한 회원사에 죄다 연락해 다 모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자리가 매년 평균 40개국에서 연속해서 만들어 지고 회원사당 연간 7~8번꼴로 참여한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사진=김휘선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사진=김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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