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머니]10대 가상 놀이터에 85억 뭉칫돈..."파급력 무궁무진"

김유경 기자 기사 입력 2022.08.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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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85억원 시리즈A 브릿지 투자유치한 '애니펜'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AR 숏비디오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애니베어'/사진제공=애니펜
AR 숏비디오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애니베어'/사진제공=애니펜

"'메타버스(Metaverse)'의 파급력과 성장속도는 방탄소년단(BTS)과 견줄만 합니다."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이 최근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애니펜 투자를 결정한 후 한 말이다.

메타버스란 가상·초월(meta)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는 10대 청소년의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40대 X세대도 20여년전부터 향유했던 문화다. RPG(역할수행게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의 게임과 싸이월드, 세컨드라이프 등의 소셜미디어(SNS)가 초기 메타버스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새로운 버전이면서 지금까지의 인터넷과는 다른 차원을 보여준다. 현실과 단절되지 않고 연속성을 갖는 가상의 공간이라는 점에서다.

임지용·변종만·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꿔놓았고 4G서비스와 함께 스마트폰의 보급이 다시 한번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면서 "스마트폰 이후 세상의 변화는 AR·VR의 기술적 진보와 함께 메타버스가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니펜, '미니특공대 월드' 누적 280만 다운로드…"애니펜만의 메타버스 선보일 것"


2020년 11월 론칭해서 누적 28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키드형 메타버스 앱 '미니특공대'/사진제공=애니펜
2020년 11월 론칭해서 누적 28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키드형 메타버스 앱 '미니특공대'/사진제공=애니펜

최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85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유치에 성공한 애니펜은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전 연세대학교 소프트웨어 응용연구소 연구원들이 증강현실 기술의 미래를 보고 의기 투합해 2013년에 설립했다.

애니펜은 현실 세상을 가상으로 옮겨오는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애니펜은 사용자가 촬영한 영상에 헬로키티, 뽀로로 등 530가지 캐릭터를 띄워주는 AR 영상 콘텐츠 제작 서비스 '애니베어(AnibeaR)'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 등을 인식해 3D로 전환하는 기술과 딥러닝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애니펜은 사용자가 자신만의 디지털 아이덴티티가 녹아있는 아바타를 메타버스에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트윈, 포토그래메트리 기술을 활용해 실물과 같은 상품을 보고 체험하며 다른 사용자들과의 인터렉션이 가능한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애니펜은 출시 후 3개월 만에 누적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아동용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미니특공대 월드', 누적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AR 모바일 '게임 뽀로로월드', 유튜브에서 누적 5990만의 조회수를 기록한 아동용 AR 웹드라마 '내손안에 뽀로로' 등 다양한 AR 콘텐츠를 생산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AR캐릭터와 촬영, 실시간 방송 등 매력적"


이번 애니펜의 브릿지 투자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하이테크기술개발 사업화 펀드(한국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애니펜은 앞서 3년전인 2018년에 60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박수웅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기존 AR·VR산업은 하드웨어 장비의 불편함 때문에 확산하지 못했는데 2~3년후에는 애플에서 AR·VR 장비가 나오고 관련 시장이 뜰 것으로 본다"며 "하드웨어가 보급되려면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에 애니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애니펜  
  • 사업분야엔터∙라이프스타일, IT∙정보통신
  • 활용기술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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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는 "특히 캐릭터나 콘텐츠를 디바이스(스마트폰) 안에서 스케치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애니펜에 주목했다"며 "이는 디바이스 확장 시 AR글라스를 끼고 손으로 움직이면 캐릭터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다른 AR 회사보다 디바이스 확장 시 콘텐츠 생산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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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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