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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이 이너시아 대표(왼쪽)와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너시아 제공여성 웰니스 브랜드 이너시아가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캄보디아 깜뽓 지역 여아 청소년 1175명을 대상으로 유기농 생리대 1만9008팩(1억900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너시아는 카이스트(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김효이 대표 등 4명의 여성 과학자들이 2021년 7월 설립했다. 이들은 여성 대상 제품의 기술적 소외를 체감하고 여성의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을 과학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여성용품 분야에 도전했다.
대표 제품인 유기농 순면 생리대 '더프리즘'에는 이너시아가 자체 개발한 천연 흡수소재 라보셀이 적용돼 있다. 라보셀은 미세 플라스틱 기반의 기존 흡수체를 대체하기 위한 식물 유래 소재로, 피부 자극 없이 혈액만 효과적으로 흡수·응고시키는 기술이다.
더프리즘은 독일 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에서 산부인과·피부과 전문의 주도로 시행된 8주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불쾌한 향 없음 100% △피부 및 생식기 무자극 100% △기존 제품 대비 안전하다고 느낌 95% 등 우수한 결과를 입증했다.
초록우산은 지난해 캄보디아사무소 개소 이후 깜뽓 지역을 중심으로 여아 청소년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전개해 왔다. 국적이나 환경에 관계 없이 모든 여성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너시아는 단순한 제품 후원을 넘어 여성 건강권의 보편적 보장을 위한다는 철학에서 이번 기부에 나섰다. 김효이 대표는 "생리대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생리대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좋은 제품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리 주기를 보내길 희망한다"며 "이너시아는 기술을 통해 여성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더 많은 여성과 아동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