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댓글 내용을 추천 검색어로"…틱톡 잡겠다는 인스타그램

이찬종 기자 기사 입력 2025.04.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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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11일 오전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2019년 3월11일 오전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인스타그램에 좋은 콘텐츠가 많지만, '검색' 기능은 부족한 점이 많다. 특정 콘텐츠를 찾는 데에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

8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CEO(최고경영자)가 최근 팟캐스트에서 인스타그램의 검색 기능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사용자들이 전통적인 검색 엔진 대신 틱톡 등 SNS(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찾기 때문이다.

그는 메타의 검색 담당 팀 규모를 키우는 등 향후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검색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긴 여정이 되겠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콘텐츠가 처음 24~48시간 이후에도 주목받을 수 있게 되면서 크리에이터들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Z세대 등 젊은 사용자들의 검색 방식이 변하고 있다. 구글도 2022년부터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SNS가 자사 주요 사업인 검색과 지도를 잠식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 틱톡은 지난해부터 광고주들이 검색 결과 페이지를 타깃팅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구글과 직접 경쟁하기 시작했다.

여러 연구에서도 Z세대가 SNS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번스타인(Bernstein) 리서치 연구에 따르면 Z세대의 45%가 검색 엔진보다 SNS에서 검색을 더 많이 한다. 지난해 허캠퍼스(HerCampus) 연구는 Z세대의 51%가 구글 검색보다 틱톡 검색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틱톡처럼 댓글 창 상단에 나타나는 추천 검색어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틱톡은 댓글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추천 검색어를 제시한다. 아담 모세리는 "때로는 동영상 자체가 아니라 댓글 등 주변 맥락에서 '진짜 재미'를 찾을 수 있다"며 "이를 더 쉽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담 모세리는 댓글을 활용해 검색 제안을 개선한 새로운 인스타그램 버전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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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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