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달 탐사 로버용 '전기파워트레인' 기술 UEL에 이전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3.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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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이 무인탐사연구소(UEL)과 협업 개발하고 있는 달 탐사 로버/사진=전기연
전기연이 무인탐사연구소(UEL)과 협업 개발하고 있는 달 탐사 로버/사진=전기연

한국전기연구원(이하 전기연)이 로버 제조 기업 '무인탐사연구소(UEL)'에 전기파워트레인 기술을 이전했다고 31일 밝혔다.

로버는 달이나 행성 표면을 돌아다니면서 지형, 온도 등 각종 환경 조건을 분석하고, 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차량을 말한다. 정부의 우주 개발 로드맵엔 2032년까지 한국형 달 탐사 착륙선 개발이 예정돼 있고, 다양한 과학적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 중 하나로서 로버가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파워트레인이라는 로버의 핵심 부품을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자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파워트레인은 배터리의 전원이 바퀴 휠을 구동시키기까지의 과정에서 전기적으로 힘을 전달하는 장치들을 일컫는다. '배터리-컨버터-인버터-모터-제어기' 등으로 구성된다.

전기연에 따르면 우주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전기파워트레인의 국산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로버 핵심 부품의 가격은 산업용의 10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비싸고, 구매 조달 일정도 최소 6개월 이상이며, 국가 규제에 따라 구매 자체가 불가능한 품목도 있다. 특히 로버의 사양이나 디자인이 긴급하게 변경될 경우, 이에 맞는 부품이 부족해 구매 리스크에 시달릴 수도 있다.

달 탐사 로버에 탑재되는 전기연 '전기파워트레인'/사진=전기연
달 탐사 로버에 탑재되는 전기연 '전기파워트레인'/사진=전기연

전기연 항공모빌리티추진연구팀은 전기파워트레인과 관련한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육·해상 모빌리리티용 모터와 발전기 관련 기술을 다수 국산화 개발해 왔고, 이를 발전시켜 2018년부터는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UAM)용 전기파워트레인 영역에 진출해 관련 분야 국내 최다·최고 수준의 SCIE급 논문(19편)과 등록 특허(26건), 기술이전(8.4억원)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최근 국내 유일의 로버 제조 기업이자, G20 우주정상회의 한국 대표로 참가한 UEL의 로버에 들어가는 '전기파워트레인 구동모듈'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기술이전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이어가며, 다양한 산학연 협업을 통해 로버의 핵심 부품을 국제적 수준까지 만든다는 목표다.

이지영 항공모빌리추진연구팀장은 "우리 팀은 가볍고, 열적 안정성이 높은 전기파워트레인 기술력을 통해 우주까지 진출하려는 강력한 의지와 노력을 인정받아 UEL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며 "달 탐사 로버 시스템을 개발하는 UEL과 정부의 대형 과제 수주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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