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원인균 3시간 안에 99% 정확도로 알아내는 진단기술 개발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3.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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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김하진·권태준·강주헌 교수팀, PNA 분자 2개 이용한 FISH 진단 기술 개발

김하진 교수(좌측)과 김성호 박사(제1저자)/사진=UNIST
김하진 교수(좌측)과 김성호 박사(제1저자)/사진=UNIST
국내연구진이 감염 원인균을 100%에 가까운 정확도로 3시간 안에 판독해낼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세균 배양이나 PCR 분석보다 빠르고 정확해 항생제 투여 골든 타임이 중요한 패혈증 같은 질환의 치명률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김하진·권태준·강주헌 교수팀은 인공 설계 분자인 PNA를 이용한 FISH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FISH 기술은 세균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DNA보다 세포벽 투과성이 뛰어난 PNA 프로브 두 개를 사용해 특정 유전자 서열과 결합한 후 형광 신호를 검출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2만 종의 세균 게놈을 분석해 특정 종의 리보솜 RNA에만 결합하는 PNA 서열을 설계했고, 두 개의 PNA가 동시에 표적 부위에 결합해야만 신호가 발생하도록 해 오결합으로 인한 혼선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장균과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7종의 세균을 개별 샘플과 혼합 샘플에서 실험한 결과, 모두 99% 이상의 정확도로 추출했다.

김하진 교수는 "패혈증, 요로 감염, 폐렴 등 즉각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감염병 진단과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실제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을 이용한 추가 실험을 통해 임상 적용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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