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佛 사모펀드, 한국법인 설립…헬스케어 M&A 나설까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3.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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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운용자산(AUM) 80억유로(약 12조5964억원)의 프랑스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PE) 아키메드(Archimed)가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인수한 미용 의료기기 기업 제이시스메디칼 비상장에 대한 관리와 함께 잠재적인 투자대상 물색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키메드는 지난달 한국 법인 아키메드코리아를 설립했다. 아키메드 재무운영 파트너인 산드린 라포르테가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아키메드에 합류한 산드린 파트너는 글로벌 재무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아키메드코리아는 잠재적 투자대상을 탐색하고 시장 정보 등을 수집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키메드는 지난해 특수목적법인(SPC) 시러큐스서브코를 통해 제이시스메디칼을 7200억원에 인수했다. 1, 2차 공개매수를 거쳐 지분 90% 이상을 확보했고, 경영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상장 폐지했다. 현재 시러큐스서브코의 완전 자회사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키메드가 인수한 제이시스메디칼은 병원 등에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기기 '포텐자', 고강도 집속 초음파 에너지(HIFU) 기기 '리니어지'를 공급하고 있다. 2018년 279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은 5년 후인 2023년 143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이 수출이다.

아키메드코리아 설립으로 추가 M&A(인수합병)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 최근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베인캐피탈은 2022년 클래시스 (57,400원 ▼3,000 -4.97%)에 이어 2023년 이루다까지 인수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은 벤처투자 혹한기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투자 회수에 애를 먹었던 벤처캐피탈(VC)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 VC 임원은 "단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고정비가 투입되는 현지법인을 설립하진 않을 것"이라며 "잠재적 투자대상을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참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PE 특성상 당장 실적이 보이지 않는 VC 포트폴리오에 직접 투자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피부 미용 혹은 치과 진료 관련 기업에는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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