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엑스, 목표 궤도 무사히 안착…지상국과 교신도 '성공'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3.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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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간 초기 운영 기간…이후 2년 6개월 관측 수행
인류 최초 '3D 우주 지도' 제작 목표

한국천문연구원이 NASA,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와 공동개발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3월 12일 발사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이 NASA,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와 공동개발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3월 12일 발사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목표 지점에 무사히 도달했다.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은 스피어엑스가 발사에 성공해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돼 12일 낮 12시 10분(한국 시각)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이후 12시 52분경 발사체에서 분리돼 고도 약 650㎞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다. 1시 30분경 NASA의 근우주 네트워크인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발사 후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한다. 이 기간에 검·교정 등 망원경에 대한 모든 시험 가동을 수행한다. 우주망원경의 자세를 정밀하게 교정하고 자체 복사 냉각시스템을 통해 영하 210도 이하의 망원경 운영 온도를 확보한다. 이후 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을 시험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 기간에 스피어엑스의 첫 시험 관측도 이뤄진다.

초기 운영을 마치면 약 2년 6개월에 걸쳐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지구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바퀴 공전하며 우주를 600회 이상 촬영할 계획이다.

스피어엑스의 임무 운영 및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총괄한다. 극 지역 근처의 NASA 근우주 네트워크 남극 트롤 지상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지상국, 칠레 푼타 아레나스 지상국,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과 통신한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정웅섭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스피어엑스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다면 적외선 3차원 우주 지도를 제작해 우주의 생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스피어엑스는 인류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에서 이룬 중대한 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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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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