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美 우선주의…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도 예의주시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1.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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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취임 하루를 앞두고 워싱턴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MAGA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 도착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1.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취임 하루를 앞두고 워싱턴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MAGA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 도착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1.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세계 ICT 분야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한층 강화된 미국 중심의 지원책을 등에 업고 AI(인공지능)를 비롯한 ICT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지배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침투를 힘겹게 방어해 온 국내 기업들로선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20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업을 진행하거나 검토 중인 스타트업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사업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며 대응 방안과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재집권 후 미국의 AI 산업을 자국 기업 중심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중국을 견제를 강화하고 자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AI 산업을 미국 중심으로 확고하게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 AI 스타트업의 관계자는 "집권 1기 및 당선인 시절의 공약을 종합하면 극단적인 자국 중심 지원책이 예상된다. 한국 AI 관련 기업들의 미국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술 의존도뿐만 아니라 미국 진출의 장벽 자체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보호무역주의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전임 오바마 정부에서 도입했던 '스타트업 비자'를 없앤 전력이 있다. 스타트업 비자는 미국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전세계 기업인들의 일시적인 체류를 허용하는 제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이를 폐지했다.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인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현지에 사무실을 마련해 인재를 채용하고 자금을 유치하는,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일련의 절차 자체에 대한 허들이 높아질 것 같아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때 원격의료 확대 정책을 띄우고, 이번 대선 과정에서 헬스케어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관련 분야 스타트업들에겐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타트업 AC(액셀러레이터)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의 주요 제약사들이 관련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수혜를 입는 국내 스타트업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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