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솔루션 서울로보틱스, 브릿지 투자유치...몸값 2800억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4.12.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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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티케인베스트먼트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서울로보틱스는 현재 복수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본 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중국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이끌 우수 인재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서울로보틱스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레벨5 컨트롤 타워'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다. 서울로보틱스의 자율주행 기술은 폭설·폭우 등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운전석 혹은 조수석에 안전요원이 없어도 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하다.

서울로보틱스가 주목하고 있는 사업은 탁송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공장에서 생산한 직후 탁송이라는 배송 과정을 거친다. 조립이 완료된 자동차는 공장 내 주차장에서 집결한 뒤 수출용은 항만을 거쳐 배에 실리고, 내수용은 운반용 차에 실려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때 생산라인에서 주차장으로, 주차장에서 배와 차로 이동할 때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컨트롤 타워 기술이 사용될 수 있다. 기존에 일일이 사람이 운전해서 차량을 옮겨야 했다. 서울로보틱스는 탁송이 한번 이뤄질 때마다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계약을 맺는다.

한편, 서울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2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앞서 2022년 9월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당시 인정 받은 기업가치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투자 혹한기라는 현재 2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아 신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며 "테슬라, 구글 웨이모로 대표되는 자율주행 트렌드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된 가운데 B2B(기업 간 거래)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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