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출신 뭉친 '숨빗AI', 알토스서 50억 시드투자 유치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1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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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인공지능) 기업 숨빗AI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약 50억원(360만달러) 규모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숨빗AI는 카카오브레인에서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사업을 개발한 팀이 설립한 회사다. 공동 창업자는 카카오브레인 최고 헬스케어 책임자(CHO)였던 배웅 대표와 이미지 생성 연구 총괄을 맡았던 김세훈 최고기술책임자(CTO)이며, 카카오브레인 헬스케어사업실의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숨빗AI는 영상의학과 의사를 위한 AI 기반 초안 판독문 생성 솔루션 'AIRead-CXR'을 개발하고 있다. 'AIRead-CXR'은 흉부 X레이(CXR)에서 탐지해야 할 다양한 소견에 대한 개인화된 초안 판독문과 비정상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영상 판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은 세계에서 1인당 엑스레이와 CT 스캔 촬영 횟수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의료 영상 진단 기기의 발전과 인구 고령화로 검사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상의학과 의사 공급은 제한적이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88%의 방사선과 의사들이 '어느 정도의 번아웃'을, 62%는 '심각한 번아웃'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IRead-CXR'과 같은 생성형 AI 기반 의료 영상 판독 보조 AI 서비스는 과중한 업무에 지친 의료진의 생산성을 높이고, 의료 영상 연구의 다양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CXR에 대한 AI 초안 판독문을 사용하는 영상의학과 의사의 경우, 판독 소요 시간이 평균 약 42% 감소하고 판독 품질은 6%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웅 숨빗AI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상 판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영상의학과 전문의 공급을 초과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재 확보와 서비스 제공 영역 확장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필수불가결한 의료 AI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알토스벤처스의 정해민 심사역은 "숨빗AI 팀은 이전 제품 개발 경험을 통해 높은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배웅 대표를 중심으로 단단히 결속한 팀이 역량을 쌓고 시장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며, 숨빗AI 팀이라면 의료 판독 시장에서 중요한 획을 그을 것이라 믿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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