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사이드] 허제 엔피프틴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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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회계사(USCPA) 자격을 따고 2011년 국내 회계법인 근무를 막 시작한 청년 회계사는 유독 기술과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우연히 3D프린터를 접하고 그 가능성에 매료됐다. 그 때만 해도 국내에 자료가 부족하던 3D프린터를 독학, 2013년 책까지 냈다. 이걸 계기로 용산 나진상가와 인연이 닿은 그는 나진상가 15동에 제조업과 창업 육성을 겸하는 회사를 차렸다.
나진의 엔(N)과 숫자 15를 합친 '엔피프틴'의 탄생이다. 유망한 회계사에서 창업가로 변신한 허제 대표는 2018년 액셀러레이터(AC) 부문을 분사, 지금의 엔피프틴파트너스를 만들었다. 초심을 기억한다는 취지로 아직 회사명을 유지하고 있다.
허 대표는 엔피프틴이 제조업을 겸했던 이력처럼 "딥테크, AI(인공지능), 우주항공 분야 등 제조업 기반 투자를 주목해 왔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사례로는 소프트베리, 어밸브, 엠오피 등을 꼽았다. 세 기업 모두 투자성과를 내며 엑싯(투자회수)에 성공했다. 블록체인과 핀테크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또 다른 주력 분야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다. 올해 대·중견기업 및 NH농협 등 금융권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맡아 동분서주했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도 "이제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업계에 대중화됐고 CVC가 등장하는 등 기업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지나면 구체적 성과와 생존한 기업들의 성장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 오픈이노베이션의 '운동장'을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NH농협과 엔피프틴파트너스는 올해 선발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를 이달에 마련한다. 허 대표는 "대한민국의 금융은 물론 여러 산업에 기여하는 NH농협이 스타트업에게 든든한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로 AC 생태계 선순환"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 이사로도 활동 중인 허 대표는 AC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사가 단번에 유니콘 기업으로 점프하지 않더라도 코넥스 상장을 통해 적정 수익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AC가 보통 30억~50억원 가치의 기업에 투자한다고 보면 코넥스 상장시 200억~300억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때 6~10배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 활성화는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M&A(인수합병)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상장하려면 최소한의 요건을 갖춰야 하고, 상장 후 정기적인 공시 의무도 생기기 때문에 M&A 대상으로 더 적합해진다는 이유다.
그는 "증권사 입장에서 보면 현재 코넥스 시장은 수수료 기반 구조로 인해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코스닥에 비해 변동성이 낮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며 "정부나 유관기관의 캠페인을 통해 코넥스 시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AC들이 직접 코넥스 상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상장 거래소보다는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기업들의 건전한 성장과 투자자 보호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 4개 주요 권역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구축, 국내 스타트업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달 '중동의 CES'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다녀왔다.
한편 2014년 설립한 '엔피프틴'은 제조업·커머스·액셀러레이팅을 겸했다. 엔피프틴파트너스 분사 후 제조업 부문은 인앤아웃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로 발전했다. 층간소음 차단에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진 '뭅뭅 실내화'를 인앤아웃과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함께 개발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미국회계사(USCPA) 자격을 따고 2011년 국내 회계법인 근무를 막 시작한 청년 회계사는 유독 기술과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우연히 3D프린터를 접하고 그 가능성에 매료됐다. 그 때만 해도 국내에 자료가 부족하던 3D프린터를 독학, 2013년 책까지 냈다. 이걸 계기로 용산 나진상가와 인연이 닿은 그는 나진상가 15동에 제조업과 창업 육성을 겸하는 회사를 차렸다.
나진의 엔(N)과 숫자 15를 합친 '엔피프틴'의 탄생이다. 유망한 회계사에서 창업가로 변신한 허제 대표는 2018년 액셀러레이터(AC) 부문을 분사, 지금의 엔피프틴파트너스를 만들었다. 초심을 기억한다는 취지로 아직 회사명을 유지하고 있다.
허 대표는 엔피프틴이 제조업을 겸했던 이력처럼 "딥테크, AI(인공지능), 우주항공 분야 등 제조업 기반 투자를 주목해 왔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사례로는 소프트베리, 어밸브, 엠오피 등을 꼽았다. 세 기업 모두 투자성과를 내며 엑싯(투자회수)에 성공했다. 블록체인과 핀테크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또 다른 주력 분야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다. 올해 대·중견기업 및 NH농협 등 금융권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맡아 동분서주했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도 "이제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업계에 대중화됐고 CVC가 등장하는 등 기업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지나면 구체적 성과와 생존한 기업들의 성장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 오픈이노베이션의 '운동장'을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NH농협과 엔피프틴파트너스는 올해 선발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를 이달에 마련한다. 허 대표는 "대한민국의 금융은 물론 여러 산업에 기여하는 NH농협이 스타트업에게 든든한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로 AC 생태계 선순환"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 이사로도 활동 중인 허 대표는 AC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사가 단번에 유니콘 기업으로 점프하지 않더라도 코넥스 상장을 통해 적정 수익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AC가 보통 30억~50억원 가치의 기업에 투자한다고 보면 코넥스 상장시 200억~300억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때 6~10배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 활성화는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M&A(인수합병)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상장하려면 최소한의 요건을 갖춰야 하고, 상장 후 정기적인 공시 의무도 생기기 때문에 M&A 대상으로 더 적합해진다는 이유다.
그는 "증권사 입장에서 보면 현재 코넥스 시장은 수수료 기반 구조로 인해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코스닥에 비해 변동성이 낮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며 "정부나 유관기관의 캠페인을 통해 코넥스 시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AC들이 직접 코넥스 상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상장 거래소보다는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기업들의 건전한 성장과 투자자 보호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 4개 주요 권역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구축, 국내 스타트업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달 '중동의 CES'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다녀왔다.
한편 2014년 설립한 '엔피프틴'은 제조업·커머스·액셀러레이팅을 겸했다. 엔피프틴파트너스 분사 후 제조업 부문은 인앤아웃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로 발전했다. 층간소음 차단에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진 '뭅뭅 실내화'를 인앤아웃과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함께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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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성휘 차장 sunnykim@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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