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궤도선 '다누리' 보유한 韓, 국제 달 탐사 첫 협의체 참여 나선다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4.09.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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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우주위, 내년 달 탐사 규범 실무팀 '아틀락(ATLAC)' 출범
우주청·항우연 다누리 연구팀, 이달부터 'K-아틀락' 연구 과제 시작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2022년 11월 28일 촬영한 지구(왼쪽)와 달(오른쪽)의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2022년 11월 28일 촬영한 지구(왼쪽)와 달(오른쪽)의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UN(유엔·국제연합) 산하에 국제 달 탐사의 기본 원칙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적 협의 체계가 처음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한국도 달 궤도선 '다누리(KPLO)'를 운영한 경험을 앞세워 참여에 나선다.

2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UN 평화적우주이용위원회(UNCOPUOS·이하 UN우주위)가 세계적 달 탐사 활동 규범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팀 '아틀락(ATLAC·Action Team on Lunar Activities Consultation)'을 내년 초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다누리 연구팀과 함께 협력에 나선다.

우주청은 이달 1일부터 '케이-아틀락(K-ATLAC): 지속가능한 달 탐사를 위한 활동 참여 및 연구'를 신규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달 활동국'으로서 아틀락 실무팀의 활동 시기인 2025~2027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목표다. 연구팀은 다누리의 안전 운영 및 폐기, 개발 예정인 달 착륙선 등 향후 국내 달 탐사 관련 사항을 연구하고 아틀락 한국 대표단의 국제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같은 흐름에서 한국형 첫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설계를 맡은 전문진 항우연 박사는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서 열린 제67회 UN우주위 본회의에서 6월 24일(현지시간) '다누리 운영으로 배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한국형 달 탐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열린 기술 주제 발표에서는 우주청이 참석해 기관 소개 발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 UN우주위 과학기술분과위원회에 제출된 아틀락 설치 제안서는 이어 열린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락은 달 탐사 및 활용에 관한 국제 협의체를 구성하려는 첫 움직임으로, 우주청이 아틀락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향후 아틀락의 활동 결과로 구축될 국제 협의체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달 탐사 계획을 앞둔 가운데 우주에서 발생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논의가 시작됐다"며 "한국도 달 탐사 정책 및 기술을 연구해 아틀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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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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