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 프리뷰]리퍼비시 전자기기 구독·렌탈 피에로컴퍼니, 40억 시리즈A 투자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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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격이 150만원을 훌쩍 넘는 '폰플레이션'(스마트폰+인플레이션) 속에서 중고폰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시장규모는 2021년 682만대, 22년 708만대, 23년 6월 기준 387만대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폰 구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품질(54.5%), 사기거래(27.4%)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월 설립된 피에로컴퍼니는 검수를 거친 리퍼비시 전자기기 구독·렌탈 서비스로 중고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렌탈 수요를 예측하는 AI(인공지능) 엔진 개발과 알뜰폰(MVNO) 사업 등 신사업 및 해외진출을 위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에로컴퍼니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미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15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피에로컴퍼니가 운영하는 플랫폼 '폰고'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아이맥, 애플워치, 에어팟, 액세서리 등 애플의 전자기기를 렌탈할 수 있다. 최근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닥터드레 헤드폰으로 렌탈 품목을 늘렸다.
피에로컴퍼니는 전자기기를 매입한 뒤 개인정보 파기, 검수 등을 거친 제품만 렌탈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무상보증(폰고케어), 분실 및 파손 보험상품, 다음날 도착보장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주요 이용기기는 아이폰(31%), 아이패드(23%), 맥북(17%), 에어팟(14%), 애플워치(9%), 애플펜슬(4%), 아이맥(1%)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들이 일찌감치 후속 투자를 확정한 건 피에로컴퍼니가 리퍼비시 전자기기 검수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고, 렌탈 품목도 확대하는 성과를 보여서다.
피에로컴퍼니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에는 누적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8월 기준 MRR(월간반복매출)이 1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53% 늘었다.
피에로컴퍼니는 올해 폰고 서비스 이용자를 개인에서 법인으로 확장했다. 현재 개인과 법인 고객의 비중은 7대3 수준이다.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는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는 초기에 대량의 기기를 매입해야 하는 허들이 있어 쉽게 시작하지 못했지만,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 채권 유동화를 통해 올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B2B 시장에 진출하면서 렌탈 품목 확대도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앞으로 개인과 법인의 비중을 5대5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에로컴퍼니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MVNO 사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MVNO 사업자 설립을 통해 연체, 미납 등의 리스크를 관리할 예정이다. 통신사 자격으로 SGI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3달 이상 통신료 미납 시 휴대폰 수신 정지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또 4달 이상 통신료 미납 시 가입된 보증 보험을 통해 기기 대금 연체료를 지불받을 수 있다.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부실채권화 방지 및 대손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박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직접 MVNO 서비스를 하면 업계 최저 수준의 리퍼비시 기기 렌탈과 통신 요금제 결합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라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렌탈 품목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의 경우 2025년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진행할 계획이다. 피에로컴퍼니는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과 손잡고 기술검증(PoC)을 진행했고, 1만5000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박 대표는 "국내와 다르게 베트남은 개인의 신용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B2C보다 B2B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라며 "베트남 현지 MVNO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현지 통신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피에로컴퍼니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 주도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에 최종 선정됐다. 팁스는 민간이 선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피에로컴퍼니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중고 전자기기의 렌털 수요를 예측하는 AI 엔진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중고 전자기기의 가치변동과 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최적의 렌탈 조건을 제시해준다. 기업은 효율적인 재고 관리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리퍼비시 전자기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AI 엔진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와 달리 시세 데이터가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폰고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신용평가 모델의 고도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전지기가 렌탈, 판매 중개 기업들이 유니콘이 된 사례가 있다"라며 "폰고가 국내를 넘어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 시장에 진입하면 머지않아 유니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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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격이 150만원을 훌쩍 넘는 '폰플레이션'(스마트폰+인플레이션) 속에서 중고폰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시장규모는 2021년 682만대, 22년 708만대, 23년 6월 기준 387만대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폰 구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품질(54.5%), 사기거래(27.4%)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월 설립된 피에로컴퍼니는 검수를 거친 리퍼비시 전자기기 구독·렌탈 서비스로 중고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렌탈 수요를 예측하는 AI(인공지능) 엔진 개발과 알뜰폰(MVNO) 사업 등 신사업 및 해외진출을 위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에로컴퍼니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미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15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피에로컴퍼니가 운영하는 플랫폼 '폰고'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아이맥, 애플워치, 에어팟, 액세서리 등 애플의 전자기기를 렌탈할 수 있다. 최근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닥터드레 헤드폰으로 렌탈 품목을 늘렸다.
피에로컴퍼니는 전자기기를 매입한 뒤 개인정보 파기, 검수 등을 거친 제품만 렌탈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무상보증(폰고케어), 분실 및 파손 보험상품, 다음날 도착보장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주요 이용기기는 아이폰(31%), 아이패드(23%), 맥북(17%), 에어팟(14%), 애플워치(9%), 애플펜슬(4%), 아이맥(1%)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들이 일찌감치 후속 투자를 확정한 건 피에로컴퍼니가 리퍼비시 전자기기 검수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고, 렌탈 품목도 확대하는 성과를 보여서다.
피에로컴퍼니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에는 누적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8월 기준 MRR(월간반복매출)이 1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53% 늘었다.
피에로컴퍼니는 올해 폰고 서비스 이용자를 개인에서 법인으로 확장했다. 현재 개인과 법인 고객의 비중은 7대3 수준이다.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는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는 초기에 대량의 기기를 매입해야 하는 허들이 있어 쉽게 시작하지 못했지만,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 채권 유동화를 통해 올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B2B 시장에 진출하면서 렌탈 품목 확대도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앞으로 개인과 법인의 비중을 5대5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에로컴퍼니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MVNO 사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MVNO 사업자 설립을 통해 연체, 미납 등의 리스크를 관리할 예정이다. 통신사 자격으로 SGI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3달 이상 통신료 미납 시 휴대폰 수신 정지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또 4달 이상 통신료 미납 시 가입된 보증 보험을 통해 기기 대금 연체료를 지불받을 수 있다.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부실채권화 방지 및 대손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박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직접 MVNO 서비스를 하면 업계 최저 수준의 리퍼비시 기기 렌탈과 통신 요금제 결합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라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렌탈 품목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의 경우 2025년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진행할 계획이다. 피에로컴퍼니는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과 손잡고 기술검증(PoC)을 진행했고, 1만5000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박 대표는 "국내와 다르게 베트남은 개인의 신용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B2C보다 B2B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라며 "베트남 현지 MVNO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현지 통신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피에로컴퍼니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 주도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에 최종 선정됐다. 팁스는 민간이 선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피에로컴퍼니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중고 전자기기의 렌털 수요를 예측하는 AI 엔진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중고 전자기기의 가치변동과 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최적의 렌탈 조건을 제시해준다. 기업은 효율적인 재고 관리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리퍼비시 전자기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AI 엔진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와 달리 시세 데이터가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폰고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신용평가 모델의 고도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전지기가 렌탈, 판매 중개 기업들이 유니콘이 된 사례가 있다"라며 "폰고가 국내를 넘어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 시장에 진입하면 머지않아 유니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피에로컴퍼니
- 사업분야IT∙정보통신
- 활용기술빅데이터, 클라우드
- 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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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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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건우 차장 jai@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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