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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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가 110조원 규모의 미국 폐기물 처리 시장에 꽂혔다. 그가 설립한 세계 최대규모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포트폴리오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기업은 미국 1위 폐기물 처리 기업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다. 빌 게이츠의 또 다른 투자회사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도 미국 2위 폐기물 처리 기업 리퍼블릭 서비스(RS)다.
빌 게이츠도 꽂힌 미국 폐기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스타트업이 있다. 친환경 폐기물 수거·관리 스타트업 이큐브랩이다. 해외진출 실적도 우수하다. 매출 98% 이상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권순법 이큐브랩 대표는 "미국 빅3 폐기물 기업의 매출이 약 10조원으로, 업계 4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태양광으로 압축해 용량 5배↑…해외 매출 비중 98% 이큐브랩은 권순범 대표가 연세대 재학시절 신촌 대학가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의 업무 과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설립했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전면 실시 이후 생활 쓰레기 무단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권순범 대표는 "당시 길거리에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하면 환경미화원의 업무 과중이 심화된다는 우려도 있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공용 쓰레기통을 더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길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며 환경미화원의 업무를 늘리지 않는 방안을 고안하다 개발한 것이 '클린큐브'"라고 설명했다.
클린큐브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이다. 태양광 전력으로 압축기를 구동해 내부에 적재된 쓰레기 부피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쓰레기가 일정량 이상 차게 되면 자동으로 압축해 일반 쓰레기통 대비 5배 이상 쓰레기를 더 수용할 수 있다. 맑은 날 기준 5시간이면 완충돼 2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클린큐브 매출의 98%는 해외에서 나온다. 미국, 유럽, 호주 등 60여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사용 중이다. 권 대표는 "이탈리아나 그리스 등 관광지는 사람이 몰려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은데, 쓰레기통을 무한정 설치할 수는 없으니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는 클린큐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쓰레기 시장 1위 미국 잡고 글로벌 확장" 이큐브랩은 클린큐브에서 쓰레기 수거업체와 사업자를 매칭하는 플랫폼 '하울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1년 출시한 하울라는 정부 입찰로 사설 쓰레기 수거업체가 결정되는 한국과 달리 자영업자가 직접 수거업체를 선정하는 미국을 염두하고 만든 서비스다.
권 대표는 "미국 자영업자들은 매달 약 200~300달러(30~40만원)을 내면 일주일에 한번씩 사설 쓰레기업체들이 쓰레기를 수거해 간다"며 "문제는 수거날에 쓰레기통 용량이 절반도 안 찼는데 수거해간다거나 용량을 초과하면 가격이 더 붙는 등 쓰레기 처리비용이 굉장히 비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울라는 쓰레기양을 확인하는 센서를 쓰레기통에 부착해 용량이 꽉 찰 때에만 수거할 회사를 매칭해주는 솔루션"이라며 "가장 저렴한 수거가격을 제시하는 회사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준다"고 덧붙였다.
하울라 매출은 100% 미국에서 나온다. 현재 미국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650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월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은 160억원을 돌파했다. 하울라 계약 형태가 3년 약정 계약인 점을 계산하면 약 250억원의 추가 매출을 확보한 셈이다.
권순범 대표는 "신규 고객사를 계속 확보하면서 빠르면 내년 1~2월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큰 폐기물 시장인 미국에서 자리 잡은 후 호주, 유럽까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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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가 110조원 규모의 미국 폐기물 처리 시장에 꽂혔다. 그가 설립한 세계 최대규모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포트폴리오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기업은 미국 1위 폐기물 처리 기업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다. 빌 게이츠의 또 다른 투자회사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도 미국 2위 폐기물 처리 기업 리퍼블릭 서비스(RS)다.
빌 게이츠도 꽂힌 미국 폐기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스타트업이 있다. 친환경 폐기물 수거·관리 스타트업 이큐브랩이다. 해외진출 실적도 우수하다. 매출 98% 이상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권순법 이큐브랩 대표는 "미국 빅3 폐기물 기업의 매출이 약 10조원으로, 업계 4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태양광으로 압축해 용량 5배↑…해외 매출 비중 98% 이큐브랩은 권순범 대표가 연세대 재학시절 신촌 대학가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의 업무 과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설립했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전면 실시 이후 생활 쓰레기 무단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권순범 대표는 "당시 길거리에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하면 환경미화원의 업무 과중이 심화된다는 우려도 있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공용 쓰레기통을 더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길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며 환경미화원의 업무를 늘리지 않는 방안을 고안하다 개발한 것이 '클린큐브'"라고 설명했다.
클린큐브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이다. 태양광 전력으로 압축기를 구동해 내부에 적재된 쓰레기 부피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쓰레기가 일정량 이상 차게 되면 자동으로 압축해 일반 쓰레기통 대비 5배 이상 쓰레기를 더 수용할 수 있다. 맑은 날 기준 5시간이면 완충돼 2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클린큐브 매출의 98%는 해외에서 나온다. 미국, 유럽, 호주 등 60여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사용 중이다. 권 대표는 "이탈리아나 그리스 등 관광지는 사람이 몰려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은데, 쓰레기통을 무한정 설치할 수는 없으니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는 클린큐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쓰레기 시장 1위 미국 잡고 글로벌 확장" 이큐브랩은 클린큐브에서 쓰레기 수거업체와 사업자를 매칭하는 플랫폼 '하울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1년 출시한 하울라는 정부 입찰로 사설 쓰레기 수거업체가 결정되는 한국과 달리 자영업자가 직접 수거업체를 선정하는 미국을 염두하고 만든 서비스다.
권 대표는 "미국 자영업자들은 매달 약 200~300달러(30~40만원)을 내면 일주일에 한번씩 사설 쓰레기업체들이 쓰레기를 수거해 간다"며 "문제는 수거날에 쓰레기통 용량이 절반도 안 찼는데 수거해간다거나 용량을 초과하면 가격이 더 붙는 등 쓰레기 처리비용이 굉장히 비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울라는 쓰레기양을 확인하는 센서를 쓰레기통에 부착해 용량이 꽉 찰 때에만 수거할 회사를 매칭해주는 솔루션"이라며 "가장 저렴한 수거가격을 제시하는 회사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준다"고 덧붙였다.
하울라 매출은 100% 미국에서 나온다. 현재 미국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650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월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은 160억원을 돌파했다. 하울라 계약 형태가 3년 약정 계약인 점을 계산하면 약 250억원의 추가 매출을 확보한 셈이다.
권순범 대표는 "신규 고객사를 계속 확보하면서 빠르면 내년 1~2월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큰 폐기물 시장인 미국에서 자리 잡은 후 호주, 유럽까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큐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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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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