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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줄어든 가운데 AI(인공지능) 부문이 핀테크 투자의 핵심영역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이 상반기 519억달러(2255건)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하반기의 623억 달러(2287건)에서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M&A 거래액은 상반기에 326억달러, 264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글로벌 PE 투자는 상반기 9억 7950만 달러를 유치했다.
상반기 10억달러 이상 대형 핀테크 거래는 5건에 불과했다. 미국 월드페이(Worldpay) 인수(125억달러), 캐나다 누베이(Nuvei) 인수(63억달러), 영국 아이리스 소프트웨어 그룹(IRIS Software Group) 인수(40억달러) 등이 주요 빅딜이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높은 금리 환경으로 투자자의 보수적인 기조가 강화되며 대형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미주지역 핀테크 기업이 367억달러의 투자액을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결제 분야에서 총 214억달러를 유치하며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3년 하반기 46억달러에서 상반기 38억달러로 감소하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상반기에 114억달러의 핀테크 자금을 조달, 2023년 하반기 대비 40% 감소했다.
총 투자액은 감소했지만 거래 건수는 다소 증가했다. 미주 지역의 핀테크 거래 건은 1066건에서 1123건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406건에서 438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EMEA 지역은 804건에서 689건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핀테크 투자에서는 AI가 가장 화두였다. 글로벌 핀테크 투자 상위 10개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었다.
트래블러즈(Travellers)가 미국 사이버 보험 회사인 코르부스(Corvus)를 4억2700만달러에 인수했고, 인센티브 관리 플랫폼인 스피프(Spiff)는 4억1900만달러에 세일즈포스(Salesforce)에 인수됐다. 중국의 AI 기반 지속 가능성 데이터 회사인 미오텍(MioTech)도 상반기 1억5000만달러의 VC 자금을 유치했다.
결제 및 레그테크 분야는 주요 투자처였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hy)의 합성어로 기술을 활용해 규제를 관리·준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결제 분야는 상반기에만 214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지며 2023년 연간 투자규모(227억달러)에 근접했다. 결제 분야는 최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임베디드 결제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가진 점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글로벌 결제 서비스가 통합되는 양상을 보이며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M&A가 활용됐다.
동기간 레그테크 투자금은 53억달러로, 지난해 투자 규모(34억달러)를 이미 초과했다. 레그테크는 최근 ESG, 사이버 보안,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에 활용됐다. 글로벌 금융 규제가 정비, 강화됨에 따라 사기 방지, 자금세탁방지, 고객 신원 관리,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에 활용되면서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김세호 삼정KPMG 핀테크 산업 담당 파트너는 "고금리와 높은 자본 조달 비용, 미국 대선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반기에도 상존하며 투자자들은 더욱더 전문화·차별화된 기술과 수익성을 갖춘 핀테크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ICT(정보통신기술) 리스크와 제3자 리스크 및 컴플라이언스 관리, 사기 방지와 개인정보 등이 더욱 중요해지며 레그테크와 사이버 보안 등에 대한 투자가 보다 확대될 전망으로 이를 고도화하기 위한 AI 등 핀테크 기술 솔루션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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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줄어든 가운데 AI(인공지능) 부문이 핀테크 투자의 핵심영역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이 상반기 519억달러(2255건)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하반기의 623억 달러(2287건)에서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M&A 거래액은 상반기에 326억달러, 264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글로벌 PE 투자는 상반기 9억 7950만 달러를 유치했다.
상반기 10억달러 이상 대형 핀테크 거래는 5건에 불과했다. 미국 월드페이(Worldpay) 인수(125억달러), 캐나다 누베이(Nuvei) 인수(63억달러), 영국 아이리스 소프트웨어 그룹(IRIS Software Group) 인수(40억달러) 등이 주요 빅딜이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높은 금리 환경으로 투자자의 보수적인 기조가 강화되며 대형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미주지역 핀테크 기업이 367억달러의 투자액을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결제 분야에서 총 214억달러를 유치하며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3년 하반기 46억달러에서 상반기 38억달러로 감소하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상반기에 114억달러의 핀테크 자금을 조달, 2023년 하반기 대비 40% 감소했다.
총 투자액은 감소했지만 거래 건수는 다소 증가했다. 미주 지역의 핀테크 거래 건은 1066건에서 1123건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406건에서 438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EMEA 지역은 804건에서 689건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핀테크 투자에서는 AI가 가장 화두였다. 글로벌 핀테크 투자 상위 10개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었다.
트래블러즈(Travellers)가 미국 사이버 보험 회사인 코르부스(Corvus)를 4억2700만달러에 인수했고, 인센티브 관리 플랫폼인 스피프(Spiff)는 4억1900만달러에 세일즈포스(Salesforce)에 인수됐다. 중국의 AI 기반 지속 가능성 데이터 회사인 미오텍(MioTech)도 상반기 1억5000만달러의 VC 자금을 유치했다.
결제 및 레그테크 분야는 주요 투자처였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hy)의 합성어로 기술을 활용해 규제를 관리·준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결제 분야는 상반기에만 214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지며 2023년 연간 투자규모(227억달러)에 근접했다. 결제 분야는 최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임베디드 결제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가진 점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글로벌 결제 서비스가 통합되는 양상을 보이며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M&A가 활용됐다.
동기간 레그테크 투자금은 53억달러로, 지난해 투자 규모(34억달러)를 이미 초과했다. 레그테크는 최근 ESG, 사이버 보안,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에 활용됐다. 글로벌 금융 규제가 정비, 강화됨에 따라 사기 방지, 자금세탁방지, 고객 신원 관리,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에 활용되면서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김세호 삼정KPMG 핀테크 산업 담당 파트너는 "고금리와 높은 자본 조달 비용, 미국 대선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반기에도 상존하며 투자자들은 더욱더 전문화·차별화된 기술과 수익성을 갖춘 핀테크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ICT(정보통신기술) 리스크와 제3자 리스크 및 컴플라이언스 관리, 사기 방지와 개인정보 등이 더욱 중요해지며 레그테크와 사이버 보안 등에 대한 투자가 보다 확대될 전망으로 이를 고도화하기 위한 AI 등 핀테크 기술 솔루션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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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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