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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농기계 '연료절감·탄소감축' 두 토끼 잡는 기술…74억 몰렸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8.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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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농기계 연료 절감 및 탄소 저감 시스템을 개발하는 레디로버스트머신이 7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주도하고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스트롱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미국 VC(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는 2022년 프리시리즈A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에도 나섰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95억원이다.

2021년 부산에서 설립된 레디로버스트머신의 정태랑 대표는 10여년 동안 건설기계와 유압시스템을 연구해 왔다. 굴착기의 붐을 동작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버려지는 유압에너지를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레디 엑스'(READiX)를 개발했다.

레디 엑스는 유압에너지를 사용하는 건설기계나 농기계에 부착하면 최대 30%의 연료 절감 효과와 작업속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연료 사용량 감소에 따른 경제적인 이득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감소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제품은 디젤 엔진 굴착기, 전기 굴착기, 수소 엔진 굴착기 등 굴착기의 동력원 방식에 상관없이 설치 가능하다. 현재 국내 폐기물 처리장, 고철 처리장, 건설 공사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굴착기에 점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농기계 및 유압에너지를 사용하는 다양한 중장비용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정태랑 대표는 "지방소재 기업의 어려움을 딛고 세상에 없던 기술과 제품을 만들었다"며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현존하는 모든 중장비에 에너지 효율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회사의 비전에 가속을 붙이겠다"고 말했다.

유종현 퀀텀벤처스코리아 이사는 "건설기계 및 농기계 시장은 애프터 마켓을 감안했을 때 거대한 시장이다. 버려지는 유압에너지를 회수·재사용해 연료 및 탄소를 저감하는 시스템은 최근의 탄소중립 실현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 내 존재하지 않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효한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레디로버스트머신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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