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토스뱅크, 무료 외화송금 서비스 출시…'외화송금도 격전'

김도엽 기자 기사 입력 2024.07.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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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비바리퍼블리카)가 외화송금 기능을 신설한다. '토스뱅크 외화통장' 고객 간에 무료로 외화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환전 수수료 면제로 '환전 격전'을 유발한 토스뱅크가 '송금 무료'로 다시 외환 서비스 시장의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다음달 20일부터 '토스뱅크 외화통장' 고객 사이에 외화송금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하루 최대 500만원, 연 최대 2000만원 상당의 외화금액까지 타인 명의의 '토스뱅크 외화통장'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외화를 받을 때는 별도 한도가 없다.

송금이나 수취 과정에서 별도의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송금이 가능한 외화는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럽 유로, 중국 위안 등 토스뱅크 외화통장에서 무료 환전이 가능한 17개 통화다.

지난 1월 18일 출시된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환전 수수료를 매수·매도시 모두 없애면서 은행권 내 '환전 전쟁'을 촉발시켰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출시 당시부터 외환 서비스에서 기초가 되는 외화 송금 기능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토스뱅크 측은 당시 해외 여행객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 측은 무료 외화송금으로 토스뱅크 외화통장의 쓰임새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에 거주하는 부모가 해외 유학생에게 생활비를 수수료 없이 보낼 수 있고 외화를 수취한 학생은 현지 ATM에서 수수료 없이 외화출금이 가능하다.

현재 금융권에서 무료로 외화송금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하나금융의 '트래블로그'와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가 있다. 트래블로그는 지난 4월부터 이용자 간 외화송금을 시작했고 달러박스는 '미국 달러'만 이용자 사이에서 송금이 가능하다.

'무료 환전'에 이어 '무료 송금'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외환 전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도 하반기 중에 자사의 무료 환전 서비스인 'SOL트래블'에 무료 송금 기능 탑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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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송금 서비스 출시로 고객 간에 외화 이동이 더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송금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향후 더 발전되고 다양한 기능을 외화통장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 특약 개정 신구조문 대비/자료=토스뱅크
토스뱅크 외화통장 특약 개정 신구조문 대비/자료=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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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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