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신임 센터장 "네이버 의존도 낮출 것"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07.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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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신임 센터장/사진제공=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신임 센터장/사진제공=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제 PMF(제품-시장 적합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난 10년간 네이버의 상생지원금으로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때입니다."

이기대 신임 스타트업얼라이언스(스얼) 센터장은 4일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중견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 스타트업 생태계 일원을 대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얼은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들이 함께 출범시킨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구다. 네이버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100억원의 출연금을 기부했다. 지난 10년간 국내외 네트워크 조성, 데이터 기반 콘텐츠 제공, 정책 연구 및 규제 대응 등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을 연결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이 신임 센터장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회원사 기반을 확대하고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생태계 일원들에게 스얼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그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수익구조를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건 스얼이 성장하는 데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3월부터 매달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프로그램을 열고 있는데, 이처럼 생태계 일원들의 네트워킹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소 10주년을 맞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앞으로 △스타트업 정책 자료 제공 △스타트업 임직원 역량 강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신임 센터장은 "지난 10년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했다. 이제 대기업·중견기업과 유기적 연결을 통해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글로벌 생태계에 편입돼야 할 시점"이라며 "스얼은 지난 10년간 국내외 네트워크를 쌓아왔기 때문에 허브가 되어 스타트업과 국내외 투자사 등과의 연결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서울 집중 현상과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역의 공공기관들은 잦은 인사이동으로 다른 업무를 하던 사람들이 창업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도와 업무의 전문성을 높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신임 센터장은 한양대 전자공학 학사, 뉴욕주립대 전기공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과 한국에서 창업 경험과 스타트업 근무경력이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설립 초기인 2015년에 합류해 7년간 이사를 재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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