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김종우·김민호 인포플러스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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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스마트폰을 통해 계좌이체를 하거나 결제하는 등 온라인 기반 금융 시스템이 낙후돼 있다. 여전히 현금거래 중심이고 카드 결제는 안 되는 곳이 많다. 은행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 것도 불과 2021년부터다.
그럼에도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 핀테크 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빠른 경제 성장과 맞물려 은행·금융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으며, 낙후돼 있던 만큼 혁신의 폭이 더욱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중에서는 '인포플러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은행과 금융사에서 필요로 하는 금융 업무 관련 솔루션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 모델로 베트남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CMS로 기업의 금융업무 자동화 인포플러스의 핵심사업은 학비, 대출원리금, 보험료, 전기, 수도세 등 공과금을 비롯해 각종 요금을 기업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현금으로 받은 뒤 수기나 엑셀로 입력하는 방식이 아닌 자동화를 통해 디지털로 전환하는 '지급관리서비스(CMS)'다.
이를 결제·이체 등 은행 시스템과 실시간 연동한 것이 인포플러스의 경쟁력이다. 김종우 인포플러스 공동대표는 "CMS는 은행 업무를 위한 기반 기술을 제공해 준다. 고객사는 우리의 API 위에 사용자환경(UX·UI)과 비즈니스를 입혀 영업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일례로 정수기 렌탈업체 코웨이는 렌탈비를 수금하기 위해 직원이 정수기 점검 형태를 빌려 고객을 찾아가야 했다. 현금으로 받으면 매번 이를 확인하고 엑셀에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따른 오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은행과 연동된 CMS를 도입한 이후에는 한국처럼 고객들의 간편 납부가 가능해졌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면 이는 CMS를 통해 기업의 납부 관리 페이지 및 은행 입금 계좌로 실시간 업데이트된다.
한국에서는 이 같은 자동납부·수납이 오래전부터 당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기술이지만, 베트남은 이제야 전산화가 이뤼지는 중으로 그 선두에 인포플러스가 있다. 김종우 대표는 "은행들이 CMS를 만들 기술력은 없어 우리의 기술을 택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QR코드 기반 모바일 결제 확산
인포플러스는 QR코드 기반 결제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비현금 결제 수단 중 대세로 떠오른 것은 QR코드다. 한국처럼 신용카드 결제를 중계하는 VAN사, 다양한 온라인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PG사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민호 공동대표는 "베트남은 실시간·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상당히 뒤처져 있어 PG 시장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은행들은 QR코드를 통한 결제 방식을 표준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QR코드는 이용자의 결제 내역이 바로 은행 계좌와 연결되도록 한다. 다른 기업의 QR코드 솔루션은 결제 내역을 가맹점 직원이 일일이 사진을 찍어 은행용·증빙용 등으로 기록을 남겨야 한다면, 인포플러스는 CMS로 은행과 연결돼 이 같은 작업이 불필요하다.
김종우 공동대표는 "결제 완료된 정보가 포스(POS)로 넘어가고 은행에도 기록된다. 그 중간에 CMS가 있다"며 "단순한 것 같지만 본래 포스에 기록된 것과 은행 입금 정보는 각각 별개다. 이들 정보를 인식·매칭하는 것이 CMS"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디노랩 베트남'서 투자받은 1호 스타트업
인포플러스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무현금(Cashless)' 정책을 등에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창기에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한국계 은행을 베이스로 삼아 고객사를 빠르게 확대해 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손을 잡았다. CMS 분야에서 사실상 독보적인 사업자의 지위에 오른 셈이다. 현재 현지 은행 6곳과 협업 중이며 누적 기업 고객 6300여개, 제휴사 320여개를 확보했다.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은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BIDV와 협약을 체결한 이후에는 베트남에서의 확장성이 더욱 넓어지고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는 2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인포플러스는 우리금융지주 (16,710원 ▼80 -0.48%)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의 베트남 진출 이후 처음으로 현지 투자를 유치한 '1호 스타트업' 타이틀을 얻으면서 성장을 보다 가속화할 수 있는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인포플러스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모든 금융을 연결한다는 목표다.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QR코드 방식 결제가 주력으로 자리 잡은 캄보디아에 지난해 8월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와도 협의가 이뤄지는 중이다.
김종우 공동대표는 "지금 언급된 기술들은 한국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최초로 적용되는 것들"이라며 "이런 모델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수요가 있다. 성장의 큰 발걸음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베트남은 스마트폰을 통해 계좌이체를 하거나 결제하는 등 온라인 기반 금융 시스템이 낙후돼 있다. 여전히 현금거래 중심이고 카드 결제는 안 되는 곳이 많다. 은행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 것도 불과 2021년부터다.
그럼에도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 핀테크 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빠른 경제 성장과 맞물려 은행·금융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으며, 낙후돼 있던 만큼 혁신의 폭이 더욱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중에서는 '인포플러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은행과 금융사에서 필요로 하는 금융 업무 관련 솔루션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 모델로 베트남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CMS로 기업의 금융업무 자동화 인포플러스의 핵심사업은 학비, 대출원리금, 보험료, 전기, 수도세 등 공과금을 비롯해 각종 요금을 기업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현금으로 받은 뒤 수기나 엑셀로 입력하는 방식이 아닌 자동화를 통해 디지털로 전환하는 '지급관리서비스(CMS)'다.
이를 결제·이체 등 은행 시스템과 실시간 연동한 것이 인포플러스의 경쟁력이다. 김종우 인포플러스 공동대표는 "CMS는 은행 업무를 위한 기반 기술을 제공해 준다. 고객사는 우리의 API 위에 사용자환경(UX·UI)과 비즈니스를 입혀 영업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일례로 정수기 렌탈업체 코웨이는 렌탈비를 수금하기 위해 직원이 정수기 점검 형태를 빌려 고객을 찾아가야 했다. 현금으로 받으면 매번 이를 확인하고 엑셀에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따른 오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은행과 연동된 CMS를 도입한 이후에는 한국처럼 고객들의 간편 납부가 가능해졌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면 이는 CMS를 통해 기업의 납부 관리 페이지 및 은행 입금 계좌로 실시간 업데이트된다.
한국에서는 이 같은 자동납부·수납이 오래전부터 당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기술이지만, 베트남은 이제야 전산화가 이뤼지는 중으로 그 선두에 인포플러스가 있다. 김종우 대표는 "은행들이 CMS를 만들 기술력은 없어 우리의 기술을 택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QR코드 기반 모바일 결제 확산
인포플러스는 QR코드 기반 결제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비현금 결제 수단 중 대세로 떠오른 것은 QR코드다. 한국처럼 신용카드 결제를 중계하는 VAN사, 다양한 온라인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PG사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민호 공동대표는 "베트남은 실시간·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상당히 뒤처져 있어 PG 시장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은행들은 QR코드를 통한 결제 방식을 표준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QR코드는 이용자의 결제 내역이 바로 은행 계좌와 연결되도록 한다. 다른 기업의 QR코드 솔루션은 결제 내역을 가맹점 직원이 일일이 사진을 찍어 은행용·증빙용 등으로 기록을 남겨야 한다면, 인포플러스는 CMS로 은행과 연결돼 이 같은 작업이 불필요하다.
김종우 공동대표는 "결제 완료된 정보가 포스(POS)로 넘어가고 은행에도 기록된다. 그 중간에 CMS가 있다"며 "단순한 것 같지만 본래 포스에 기록된 것과 은행 입금 정보는 각각 별개다. 이들 정보를 인식·매칭하는 것이 CMS"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디노랩 베트남'서 투자받은 1호 스타트업
인포플러스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무현금(Cashless)' 정책을 등에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창기에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한국계 은행을 베이스로 삼아 고객사를 빠르게 확대해 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손을 잡았다. CMS 분야에서 사실상 독보적인 사업자의 지위에 오른 셈이다. 현재 현지 은행 6곳과 협업 중이며 누적 기업 고객 6300여개, 제휴사 320여개를 확보했다.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은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BIDV와 협약을 체결한 이후에는 베트남에서의 확장성이 더욱 넓어지고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는 2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인포플러스는 우리금융지주 (16,710원 ▼80 -0.48%)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의 베트남 진출 이후 처음으로 현지 투자를 유치한 '1호 스타트업' 타이틀을 얻으면서 성장을 보다 가속화할 수 있는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인포플러스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모든 금융을 연결한다는 목표다.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QR코드 방식 결제가 주력으로 자리 잡은 캄보디아에 지난해 8월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와도 협의가 이뤄지는 중이다.
김종우 공동대표는 "지금 언급된 기술들은 한국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최초로 적용되는 것들"이라며 "이런 모델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수요가 있다. 성장의 큰 발걸음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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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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