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내년부터 가입자수 미공개"…시간외 주가 급락

윤세미 기자 기사 입력 2024.04.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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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기대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신규 가입자를 보고하고도 18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세다. 내년부터 신규 가입자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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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신규 가입자가 933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가 예상한 484만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이로써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2억6960만명까지 늘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전 세계에서 골고루 가입이 늘었다며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가입자수는 넷플릭스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에 시장이 가장 주시하는 지표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2025년 1분기부턴 가입자수와 가입자당 평균 매출을 공개하지 않겠단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가입자는 우리 성장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앞으로는 초점을 가입자 유치에서 가입자의 이용 시간 확대와 광고를 비롯한 새 수입원 개발 등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객 유치 경쟁에 초점을 맞추는 스트리밍 전쟁이 터닝포인트를 맞게 됐다며 넷플릭스의 가입자 급증 물결이 끝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퍼리스 산하 M사이언스의 마갈리에 그로스하임 주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계정 공유 단속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이후엔 넷플릭스가 회원을 추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무엇일지 불확실하다"며 "아마 이것이 가입자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의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18일 뉴욕증시에서 0.51% 하락한 뒤 시간 외 거래서 4.6% 급락 중이다. 넷플릭스는 18일 종가 기준 올해 들어 25% 넘게 올랐다.

이날 주가가 하락하는 또 다른 배경으론 연간 성장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 성장률을 16%로 제시했으나 연간으론 13~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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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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