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조 규모' 장례시장 혁신…고이장례연구소, 25억 투자유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4.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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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상조 시장의 정보 비대칭 해소에 나선 고이장례연구소가 2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투자에는 패스트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국내 상조 시장은 매년 약 10%의 성장을 거듭하며 선수금 10조원을 바라보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업셀링(비싼 상품 구매하도록 유도), 정보 불균형, 서비스 투명성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2021년 설립된 고이장례연구소는 전국의 장례식장과 장지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장례 서비스에 개인화를 더해 상조 문화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송슬옹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장례지도사이신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장례 서비스로 창업에 나섰다.

고이장례연구소는 장례 가이드북과 맞춤형 견적 서비스 등으로 정직하고 표준화된 비용을 제시하고 장례지도사 매칭, 장례식장과 장지까지 직접 검색·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맞춤형 장례 견적 18만건, 사전 상담 1만건을 넘어서며 매출이 전년대비 6배 증가했다. 법인설립 직후 카카오벤처스에서 시드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10월에는 장례 분야 최초로 정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서비스 직영화 등 운영 안정성에 힘을 쏟고 새로운 상조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송슬옹 고이장례연구소 대표는 "고객 중심의 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장례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며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기현 패스트벤처스 파트너는 "상조 시장을 혁신의 대상으로 보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회사는 전무했다"며 "고이장례연구소는 모객 효율화와 유통구조 개선으로 합리적인 가격 구조를 설계하는 것에서 시작해 시장 전반을 혁신할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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