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클릭에도 못 사는 공연표…암표 매크로 잡는 '엠버스터' 출시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3.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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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및 리소스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에스티씨랩이 최근 공연 티켓 예매 등에 악용되고 있는 매크로를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 '엠버스터'(Mbuster)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제공=에스티씨랩
트래픽 및 리소스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에스티씨랩이 최근 공연 티켓 예매 등에 악용되고 있는 매크로를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 '엠버스터'(Mbuster)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제공=에스티씨랩
트래픽 및 리소스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에스티씨랩이 최근 공연 티켓 예매 등에 악용되고 있는 매크로를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 '엠버스터'(Mbuster)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엠버스터는 서버에 접속하는 악성 봇(bot)이 만들어 내는 매크로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추적해 차단한다. 사용자의 매크로 이용을 차단해서 콘서트는 물론 스포츠 경기, 기차표나 항공권 등 여러 분야에 피해를 일으키는 암표 문제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일부 유명 가수의 콘서트에서 암표상들이 매크로로 표를 싹쓸이해 표 값이 수백만원대로 치솟는 등 논란이 커졌다. 이에 국회는 지난해 매크로를 이용해 암표를 판매한 사람을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1000만 원 이하로 처벌할 수 있도록 공연법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22일부터 시행된다.

엠버스터는 기존 매크로 차단 솔루션인 '정적 분석' 대신 '동적 분석'을 사용한다.

정적 분석은 접속자의 과거 차단 내역과 전 세계 7만개 매크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매크로를 선제 차단하는 방식이다. 반면 동적 분석은 접속자의 행동 패턴과 접속 기록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과거 데이터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매크로까지 추적할 수 있다.

에스티씨랩이 엠버스터 솔루션 개발 후 국내 여러 기업, 대학을 대상으로 실증사업(PoC)을 진행한 결과 한 항공사의 경우 전체 트랙픽의 29.7%,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공기업은 23.3%, 5개 대학교의 수강신청 기간 중 트래픽의 49.9%가 매크로 트래픽으로 확인됐다.

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공연과 명절 기차표는 물론 쇼핑몰 해킹, 피싱 금융사기, 대학교 수강신청에까지 매크로가 광범위하게 악용되고 있다"며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는 매크로를 추적하고, 차단할 수 있어야 산업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공정성도 회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에스티씨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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