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자신있다!" 일본 상륙 부산 대학생들, 글로벌 창업가 꿈꾼다

도쿄(일본)=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2.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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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스트액셀러레이터
/사진=머스트액셀러레이터
"졸업하면 당연히 취업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학생들끼리 모여서 만든 아이디어를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기술로 개발했다. 이 모델로 창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부산U창업패키지' 사업의 글로벌 창업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도쿄를 방문한 대학생 하지은 씨는 22일 "창업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아이디어를 기술로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U창업패키지는 부산시와 지역대학, 창업지원기관이 협업해 대학의 혁신 인재에게 실전 창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업가로의 성장을 돕는 사업이다. 정부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RIS(지방자치단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부산U창업패키지 1차년도 사업에 지역대학은 부경대·동명대·동서대·동의대·동아대·한국해양대 등 6곳이 참여하고 있다. 내년까지 진행하는 2차년도 사업에는 참여 대학을 14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협력 기관으로는 부산경제진흥원, 구글이 한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Google for Startups, GFS)',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머스트액셀러레이터 등 10여곳이 참여 중이다.

부산시는 이들 기관 및 대학들과 함께 학생들에게 창업교육, 사업모델(BM) 고도화, 시제품 제작, 데모데이 등 대학 캠퍼스에 특화된 창업패키지를 지원한다. 또 파트너십 스타트업에 대한 인턴 매칭으로 청년들의 취·창업 고민과 스타트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한다.

아울러 학생들이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창업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일본 방문은 우수한 BM으로 사업화 플랫폼인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 특화 프로그램을 수료한 6개 학생팀에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6개 학생팀은 △소담(버섯 폐배지 활용한 인테리어 소재) △석별(반려동물 사후 운구용 방수 가방) △플라링(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아로멍(반려견 전용 수제비누) △메모리아(맞춤형 향수 제작) △위시데이(아바타 기반 일기) 등이며 위시데이는 사정상 불참했다.


"글로벌 창업캠프, 대학생이 해외 시장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사진=머스트액셀러레이터
/사진=머스트액셀러레이터
전날 일본 도쿄를 방문한 5개팀 9명의 학생들은 우선 시부야에 위치한 '구글 재팬'을 찾아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 및 일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구글의 지원 정책에 대해 들었다.

구글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 6개 도시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과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학생들은 이튿날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도쿄'를 방문했다. CIC는 전세계 8개 도시에서 운영되는 공유 오피스 형태의 스타트업 혁신센터다. 6000㎡의 규모로 일본 내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지원 공간으로 꼽힌다.

CIC 도쿄에는 현재 3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내외부 네트워킹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돕는 행사가 연간 200회 이상 개최된다. 각국 거점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학생들은 시부야구청을 찾아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도 들었다. 이들은 마지막 날 글로벌 창업캠프에 참여한 소감 및 일본 시장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하지은 씨는 "대학생이 해외시장을 탐색하는 경험을 갖기란 매우 어려운데 이번 프로그램은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올해 기술 고도화와 함께 버섯 폐배지 활용 소재의 안전 인증 획득을 획득하고, 나아가 바이어 확보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산·학 협업을 바탕으로 창업 인재 양성부터 취·창업 지원, 정주 여건 개선까지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안착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학이 창업의 베이스캠프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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