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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혹한기에도 기술 사업화에 나선 딥테크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각종 창업경진대회를 휩쓰는가 하면 투자유치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모습이다. 정부가 10대 초격차 지원 등 딥테크 육성에 적극 나서고,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술 창업이 늘고, 기술 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11개 정부부처가 공동 운영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23'의 업력 3년 이내 스타트업 리그에서는 전문기술을 가진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상을 휩쓸었다. 소재·부품, 로봇 등 하드웨어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대상과 최우수상 등 상위권 상을 석권했다.
대상을 받은 알데바는 의료진의 수술교육을 위한 모의 인체 장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생체 고분자 소재합성 기술로 실제와 유사한 물성을 가진 인체 장기를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3D프린터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한 형태의 장기도 제작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및 의료기관 등과 PoC(제품실증)을 진행하며 제품화를 논의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반도체 팹리스 유니컨에 돌아갔다. 유니컨은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유선 전송선로를 대체하는 무선 전송 솔루션을 위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유성 전송선로 대비 신호 손실과 왜곡이 적고 비용과 크기 효율성도 높아 전기차 배터리 관리, 자율주행 솔루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 카이스트 전자공학 박사들와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지난해 5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최근 45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소재 개발 스타트업 프렘투도 공동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프렘투는 배터리 내부에서 전자가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10μm 두께의 금속인 '집전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연속 합금 전주도금 기술로 기존 집전체보다 성능은 뛰어나고 가격은 낮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PoC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에서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그밖에 토트(배터리 리사이클링 로봇 개발), 링크플릭스(생분해 접착제 개발), 네이션에이(생성AI), 젠젠에이아이(생성AI)이 우수상을 수상했고, 지오로봇(모듈형 이동로봇 플랫폼), 두왓(호텔 디지털전환 플랫폼), 에이제이투(홍채인식 보안솔루션)이 장려상을 받았다.
수상팀들은 공통적으로 특정 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면서도 시장성과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지난달 개최된 왕중왕전(결승전)에서 벤처캐피탈(VC) 심사역들과 유니콘 기업 임원 등 7명의 전문평가단은 성장성>혁신기술성>시장성>창업자·팀 역량 순으로 평가에 우선 순위를 뒀다. 기술력과 함께 사업화·성장 가능성, 타겟시장의 사업성과 수익 발생 가능성도 높았다는 의미다. 중기부는 올해 대회에 역대 최대인 6187개사(예비창업기업 포함)가 참여하면서 수상 기업들의 성장성과 기술력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을 맡았던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도 지난달 왕중왕전 대회 심사평을 통해 "올해 대회에는 내가 갈고 닦아온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산업에서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많았다"며 "더구나 굉장히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시장에 실재하는 문제를 풀려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딥테크 스타트업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실제 올해 1~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은 7조68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전기·기계·장비 △ICT 제조 △화학·소재 등 하드웨어 분야 투자는 오히려 증가세를 기록했다. 창업투자회사 기준 세 분야의 올해 3분기까지 투자규모는 918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9966억원)에 육박한다.
정부도 딥테크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5년간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에 2조원을 투입하는 '초격차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바이오, AI 분야의 전용 R&D(연구개발)사업인 '딥테크 팁스'도 확대 계획을 밝혔다. 중기부는 도전! K-스타트업에서 수상한 딥테크 스타트업들에 대해서도 내년 창업사업화, 해외진출 등 정부지원사업 후속연계 등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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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혹한기에도 기술 사업화에 나선 딥테크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각종 창업경진대회를 휩쓰는가 하면 투자유치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모습이다. 정부가 10대 초격차 지원 등 딥테크 육성에 적극 나서고,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술 창업이 늘고, 기술 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11개 정부부처가 공동 운영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23'의 업력 3년 이내 스타트업 리그에서는 전문기술을 가진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상을 휩쓸었다. 소재·부품, 로봇 등 하드웨어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대상과 최우수상 등 상위권 상을 석권했다.
대상을 받은 알데바는 의료진의 수술교육을 위한 모의 인체 장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생체 고분자 소재합성 기술로 실제와 유사한 물성을 가진 인체 장기를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3D프린터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한 형태의 장기도 제작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및 의료기관 등과 PoC(제품실증)을 진행하며 제품화를 논의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반도체 팹리스 유니컨에 돌아갔다. 유니컨은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유선 전송선로를 대체하는 무선 전송 솔루션을 위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유성 전송선로 대비 신호 손실과 왜곡이 적고 비용과 크기 효율성도 높아 전기차 배터리 관리, 자율주행 솔루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 카이스트 전자공학 박사들와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지난해 5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최근 45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소재 개발 스타트업 프렘투도 공동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프렘투는 배터리 내부에서 전자가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10μm 두께의 금속인 '집전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연속 합금 전주도금 기술로 기존 집전체보다 성능은 뛰어나고 가격은 낮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PoC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에서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그밖에 토트(배터리 리사이클링 로봇 개발), 링크플릭스(생분해 접착제 개발), 네이션에이(생성AI), 젠젠에이아이(생성AI)이 우수상을 수상했고, 지오로봇(모듈형 이동로봇 플랫폼), 두왓(호텔 디지털전환 플랫폼), 에이제이투(홍채인식 보안솔루션)이 장려상을 받았다.
수상팀들은 공통적으로 특정 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면서도 시장성과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지난달 개최된 왕중왕전(결승전)에서 벤처캐피탈(VC) 심사역들과 유니콘 기업 임원 등 7명의 전문평가단은 성장성>혁신기술성>시장성>창업자·팀 역량 순으로 평가에 우선 순위를 뒀다. 기술력과 함께 사업화·성장 가능성, 타겟시장의 사업성과 수익 발생 가능성도 높았다는 의미다. 중기부는 올해 대회에 역대 최대인 6187개사(예비창업기업 포함)가 참여하면서 수상 기업들의 성장성과 기술력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을 맡았던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도 지난달 왕중왕전 대회 심사평을 통해 "올해 대회에는 내가 갈고 닦아온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산업에서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많았다"며 "더구나 굉장히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시장에 실재하는 문제를 풀려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딥테크 스타트업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실제 올해 1~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은 7조68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전기·기계·장비 △ICT 제조 △화학·소재 등 하드웨어 분야 투자는 오히려 증가세를 기록했다. 창업투자회사 기준 세 분야의 올해 3분기까지 투자규모는 918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9966억원)에 육박한다.
정부도 딥테크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5년간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에 2조원을 투입하는 '초격차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바이오, AI 분야의 전용 R&D(연구개발)사업인 '딥테크 팁스'도 확대 계획을 밝혔다. 중기부는 도전! K-스타트업에서 수상한 딥테크 스타트업들에 대해서도 내년 창업사업화, 해외진출 등 정부지원사업 후속연계 등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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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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