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코딩 대회, 해외서도 참여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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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는 연습할 때보다 코딩이 더 잘됐어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 커다란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는 30여명의 어린이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어린이들은 '2인용 대전 게임을 만들라'는 미션에 맞춰 게임을 코딩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코딩하는 술래잡기, 암기력 겨루기 등 게임에는 블록을 조립하고 이를 게임과 연동시키는 간단한 로봇 엔지니어링 작업도 포함됐다.
대회에 참가한 초등학교 6학년 유승준군은 "버튼을 누르면 얘(A캐릭터)랑 얘(B캐릭터)가 화면에서 움직이게 만들었어요. 둘이 술래잡기를 하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딩이 연습 때보다 잘 됐다고 말했다. 교육 스타트업 에이럭스가 개최한 어린이 로봇·코딩대회 'G-PRC(글로벌-프로 로봇 챔피언십)'의 모습이다.
명실상부 어린이 로봇올림픽…해외서도 예선 G-PRC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로봇이나 드론을 조립해 성능을 겨루는 종목부터 주제에 맞춰 프로그램과 로봇을 직접 설계·코딩하는 종목까지 5가지 종목으로 구성됐다. 2014년 시작, 2021년부터는 해외에서도 예선전을 개최하고 국가대항 결승전까지 진행하면서 이른바 '어린이 로봇 올림픽'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번 대회엔 제시된 주제를 보고 제한시간 2시간 이내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코딩 종목이 추가됐다. 유승준군이 몰두하던 종목이다. 블록을 조립하고 프로그램과 연동해야 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코딩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참가자들은 에이럭스가 만든 노코드(No Code) 방식의 전용 개발 프로그램을 사용해 타임라인에 원하는 명령어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코딩 심사위원인 김정훈 에이럭스 연구소장은 "'2인용 대전 게임'이라는 주제가 제시되면, 어린이들이 주어진 시간 내 창의력을 발휘해 저마다 게임을 기획·개발한다"며 "창의성과 재미 등 기획 능력, 생각한 바를 구현하는 코딩 능력, 하드웨어(블럭)·소프트웨어 디자인·사용성까지 종합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고학년 뿐 아니라 저학년 학생들까지도 상당한 수준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는 로봇으로 모니터에 제시된 숫자를 상대보다 먼저 터치하는 종목, 로봇에 명령어를 입력해 미션을 수행하는 종목 등도 진행됐다. 단순히 로봇 조작 능력을 겨루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로봇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으므로 창의력과 로봇 설계 능력, 완성도 있는 조립 능력도 요구됐다. 미션 수행 종목에서는 명령어를 단순화하는 자동화 설계 능력도 필요했다.
"초등 저학년도 상당 수준 알고리즘 만들어" 대회에 참가한 강동훈 어린이는 "평상시에도 뭔가 만드는 걸 좋아했다"며 "코딩으로 내가 직접 게임을 만들게 되니 더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또 "나중에 커서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유승준군은 "커서 건축가가 되고 싶은데, 건축에도 컴퓨터를 다루는 게 중요하다고 들었다"며 "나중에 커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잘 활용하는 건축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이 참가했다는 학부모 노윤섭씨는 "결승까지 오면서 아이가 흥미를 느낄 뿐 아니라 열심히 몰입하는 걸 보니 만족도가 높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가 적성을 찾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럭스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해외에서 국가별 예선전을 통과한 어린이까지 참여자는 3000명에 이른다. 해외 참가자만 1500명 이상이다.
이 가운데 중국 100명, 말레이시아 100명, 싱가포르 50명, 브루나이 50명 등 300명의 어린이가 결승전에 올랐다. 그 중 20명은 한국을 방문해 장충체육관 현장에서, 나머지 280명은 자국에서 비대면으로 각각 대회에 참가했다.
이치헌 에이럭스 대표는 "해외 어린이가 한국에 들어와 결승전을 치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내년부터는 입국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 중 '크리에이티브 미션(코딩)' 종목에서는 칠봉초등학교 6학년 차명준 군이, 로봇을 조립해 대결하는 '스피드터치' 종목에서는 평택 서재초등학교 5학년 노경탁군과 말레이시아 림 웨이 드(Lim Wei de), 앙 켄 이(Ang Ken Yee)군이, 'LED터치' 종목에서는 평택 서재초등학교 5학년 가우빈군이, '푸시 앤 런' 종목에서는 강릉 율곡초등학교 1학년 최혜성군이, '드론' 종목에서는 울산 월봉초등학교 6학년 김규석 군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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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는 연습할 때보다 코딩이 더 잘됐어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 커다란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는 30여명의 어린이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어린이들은 '2인용 대전 게임을 만들라'는 미션에 맞춰 게임을 코딩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코딩하는 술래잡기, 암기력 겨루기 등 게임에는 블록을 조립하고 이를 게임과 연동시키는 간단한 로봇 엔지니어링 작업도 포함됐다.
대회에 참가한 초등학교 6학년 유승준군은 "버튼을 누르면 얘(A캐릭터)랑 얘(B캐릭터)가 화면에서 움직이게 만들었어요. 둘이 술래잡기를 하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딩이 연습 때보다 잘 됐다고 말했다. 교육 스타트업 에이럭스가 개최한 어린이 로봇·코딩대회 'G-PRC(글로벌-프로 로봇 챔피언십)'의 모습이다.
명실상부 어린이 로봇올림픽…해외서도 예선 G-PRC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로봇이나 드론을 조립해 성능을 겨루는 종목부터 주제에 맞춰 프로그램과 로봇을 직접 설계·코딩하는 종목까지 5가지 종목으로 구성됐다. 2014년 시작, 2021년부터는 해외에서도 예선전을 개최하고 국가대항 결승전까지 진행하면서 이른바 '어린이 로봇 올림픽'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번 대회엔 제시된 주제를 보고 제한시간 2시간 이내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코딩 종목이 추가됐다. 유승준군이 몰두하던 종목이다. 블록을 조립하고 프로그램과 연동해야 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코딩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참가자들은 에이럭스가 만든 노코드(No Code) 방식의 전용 개발 프로그램을 사용해 타임라인에 원하는 명령어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코딩 심사위원인 김정훈 에이럭스 연구소장은 "'2인용 대전 게임'이라는 주제가 제시되면, 어린이들이 주어진 시간 내 창의력을 발휘해 저마다 게임을 기획·개발한다"며 "창의성과 재미 등 기획 능력, 생각한 바를 구현하는 코딩 능력, 하드웨어(블럭)·소프트웨어 디자인·사용성까지 종합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고학년 뿐 아니라 저학년 학생들까지도 상당한 수준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는 로봇으로 모니터에 제시된 숫자를 상대보다 먼저 터치하는 종목, 로봇에 명령어를 입력해 미션을 수행하는 종목 등도 진행됐다. 단순히 로봇 조작 능력을 겨루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로봇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으므로 창의력과 로봇 설계 능력, 완성도 있는 조립 능력도 요구됐다. 미션 수행 종목에서는 명령어를 단순화하는 자동화 설계 능력도 필요했다.
"초등 저학년도 상당 수준 알고리즘 만들어" 대회에 참가한 강동훈 어린이는 "평상시에도 뭔가 만드는 걸 좋아했다"며 "코딩으로 내가 직접 게임을 만들게 되니 더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또 "나중에 커서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유승준군은 "커서 건축가가 되고 싶은데, 건축에도 컴퓨터를 다루는 게 중요하다고 들었다"며 "나중에 커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잘 활용하는 건축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이 참가했다는 학부모 노윤섭씨는 "결승까지 오면서 아이가 흥미를 느낄 뿐 아니라 열심히 몰입하는 걸 보니 만족도가 높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가 적성을 찾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럭스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해외에서 국가별 예선전을 통과한 어린이까지 참여자는 3000명에 이른다. 해외 참가자만 1500명 이상이다.
이 가운데 중국 100명, 말레이시아 100명, 싱가포르 50명, 브루나이 50명 등 300명의 어린이가 결승전에 올랐다. 그 중 20명은 한국을 방문해 장충체육관 현장에서, 나머지 280명은 자국에서 비대면으로 각각 대회에 참가했다.
이치헌 에이럭스 대표는 "해외 어린이가 한국에 들어와 결승전을 치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내년부터는 입국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 중 '크리에이티브 미션(코딩)' 종목에서는 칠봉초등학교 6학년 차명준 군이, 로봇을 조립해 대결하는 '스피드터치' 종목에서는 평택 서재초등학교 5학년 노경탁군과 말레이시아 림 웨이 드(Lim Wei de), 앙 켄 이(Ang Ken Yee)군이, 'LED터치' 종목에서는 평택 서재초등학교 5학년 가우빈군이, '푸시 앤 런' 종목에서는 강릉 율곡초등학교 1학년 최혜성군이, '드론' 종목에서는 울산 월봉초등학교 6학년 김규석 군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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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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