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에 배부른 뮤어우즈벤처스...설립 4년만에 수백억원 '잭팟'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3.09.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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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아 뮤어우즈벤처스 대표. /사진=뮤어우즈벤처스
류정아 뮤어우즈벤처스 대표. /사진=뮤어우즈벤처스
설립 4년차 신생 벤처캐피탈(VC) 뮤어우즈벤처스가 첫 엑시트(투자금 회수)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투자 포트폴리오사인 크라우드웍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지난달 나란히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다. 뮤어우즈벤처스는 이들 기업 상장 후 지분 매각 등 투자금 회수에 나선 상태로 수백억원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VC 업계에 따르면 뮤어우즈벤처스는 최근 보유 중인 크라우드웍스 (12,060원 ▲1,360 +12.71%)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18,360원 ▲860 +4.91%)(큐리옥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2020년에 설립한 뮤어우즈벤처스가 투자금 회수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31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크라우드웍스의 주가는 상장 첫날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6일에는 기준가(3만6300원) 대비 133% 오른 8만4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뮤어우즈벤처스는 지난 1일부터 크라우드웍스의 지분 일부(3.26%)를 매각해 90억원을 가량을 회수했다. 앞서 뮤어우즈벤처스는 2021년 10월 크라우드웍스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에 59억9900만원을 투자했는데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이미 투자원금을 전액 회수한 것은 물론 30억원이 넘는 차익까지 올린 셈이다. 회수원금 대비 멀티플은 3배, 내부수익률(IRR)은 73.9%에 달한다. 나머지 지분(4.47%)의 가치는 전날 종가기준 100억원이 넘어 추가 지분 매각 시 대규모 차익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의료기기 기업 큐리옥스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해 공모가 밴드 최하단인 1만3000원에 상장했지만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상장한 큐리옥스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300% 넘게 올랐다.

2020년 10월 큐리옥스에 25억5100만원을 투자한 뮤어즈벤처스는 최근 보유지분 일부(0.96%)를 매각해 15억2800만원을 회수했다. 회수원금 대비 멀티플은 2배, 내부수익률(IRR)은 28.9%다. 잔여 지분(2.25%)의 가치는 전날 종가기준 92억원에 달한다.

류정아 뮤어우즈벤처스 대표는 "두 기업 모두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실적과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됐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트랙레코드가 없는 상태에서 뮤어우즈벤처스를 믿고 출자한 기관투자자(LP)에게 수익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결성 중인 창업초기펀드와 초격차펀드를 통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어우즈벤처스는 올해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 2개 분야(초격차, 창업초기)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뮤어우즈벤처스는 초격차펀드와 창업초기펀드를 각각 220억원, 170억원 규모로 연내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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