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탄소중립 돕는 스타트업 BEP…"REC 20년간 장기 공급"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7.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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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P가 보유·운영 중인 13.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BEP가 보유·운영 중인 13.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투자 스타트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LG화학 (298,000원 ▲3,500 +1.19%)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s)를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BEP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최대 주주로 있는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를 출시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했다.

BEP와 LG화학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충청남도 서산과 강원도 원주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확보한 REC를 20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REC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한 인증서다. 이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 사용이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BEP는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과 REC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LG화학에도 REC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BEP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 캠페인)과 탄소 감축을 이행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REC 계약, 기업 전력구매 계약을 협의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오는 2050년까지 전량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 생산으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인 캠페인이다. 국내에선 2021년부터 재생에너지에만 직접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허용하고 있다.

RE100을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선 PPA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경우 통상 20년의 계약기간 동안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LG화학은 BEP와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및 사용을 위한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희성 BEP 대표는 "태양광 전력을 원활하게 공급해 LG화학이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변동성이 심한 전력 시장에서 탄소 저감과 재생에너지 사용을 이행해야 하는 국내외 기업들을 돕는 동반자로 자리 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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